출판사 서평
저자의 말
<펜을 들며>
인간의 마음에는 누구에게나 탐욕이 존재한다. 내 삶이 그랬고, 다른 사람들의 모습에서도 쉽게 발견된다. 나이가 들어 칠순이 되니 다른 이들처럼 지난날을 회상하며 회고록 형식의 글을 남기고 싶은 생각이 떠올랐다.
하지만, 막상 펜을 들고 보니, 자신감이 없어졌다. 글을 쓸 줄 몰라서가 아니라, 정직하지 못했고 지혜롭지 못한 삶을 살았던 기억들이 펜을 잡은 내 손의 힘을 빼버렸다.
수많은 세월을 의미 없이 흘려보냈고, 어떤 때는 양심의 가책조차 느끼지 못하고 잘못을 저질렀다. 생각 없이 살아온 젊은 날들은, 현명한 판단을 하지 못한 무지와 무식에서 비롯되었다. 배울 수 있었던 기회, 재물을 얻을 수 있었던 기회, 어리석은 삶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기회까지 모두 날려버리고 말았다.
누구에게도 본이 될 만한 삶을 살지 못했기에 이런 글을 공개하는 것조차, 자기 자랑이 아닐까 하는 고민의 시간이 있었다. 다만, 흘러간 세월 속에 겪었던 몇 가지 사연들을 詩的으로 표현하고자 했을 뿐이다. 어쩌면, 살아오면서 책을 멀리하고 숙고를 배우지 못한 추한 모습을 진솔하게 드러내고 싶은 생각에서 펜을 들게 되었다고 본다.
2025년 6월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