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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대분기
2. 서구의 발흥
3. 산업혁명
4. 선진국들의 힘
5. 거대 제국들
6. 아메리카
7. 아프리카
8. 표준 모델과 후기산업화
9. 빅푸시 산업화
감사의 말/ 참고문헌/ 독서안내/ 역자 후기

저자 소개
저자 : 로버트 C. 앨런 (Robert C. Allen)
1947년생으로 하버드 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교 교수를 거쳐 현재 옥스퍼드 대학교 경제사 교수로 재직중이다. 영국왕립학술원 회원. 2012~13년 미국경제사학회 회장 역임. 저서로 『세계적 시야에서 본 영국 산업혁명The British Industrial Revolution in Global Perspective』(2009) 등이 있다.

역자 : 이강국
서울대학교 경제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매사추세츠 주립대학교에서 ‘자본 자유화와 경제 발전’을 주제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일본 리쓰메이칸 대학교 경제학부 교수로 재직중이다(거시경제학, 개발경제학). 최근에는 불평등의 동학과 경제 성장의 근본적 요인에 관해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 『이강국의 경제 산책』 『다보스, 포르투 알레그레 그리고 서울: 세계화의 두 경제학』 『가난에 빠진 세계』 등이 있고, 역서로 『자본이라는 수수께끼』 『이상과열』 『그래도 경제학이다』 등이 있으며, 2014년 피케티의 『21세기 자본』 한국어판을 감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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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500년 역사를 넘나드는 담대한 질문과 해답

저자는 1500년 이후의 세계경제사를 중상주의 시기, 추격기, 빅푸시(Big Push) 산업화 시기로 구분한다. 그리고 각 시기마다 경제 발전의 원동력이 어디에 있었는지를 추적한다. 1500년에서 1800년까지의 중상주의 시기는 대항해로 촉발된 식민지와 세계 경제, 산업혁명기를 가리킨다. 추격의 시기는 19세기 들어 유럽과 미국이 영국을 추격하기 시작한 시기, 빅푸시 산업화 시기는 20세기 들어 소련, 중국 그리고 일본을 비롯한 동아시아 국가들이 선진국을 따라잡은 시기다.
저자는 이 방대한 기간의 자료들을 바탕으로 똑같은 식민지 역사를 겪은 아메리카 북부와 남부는 왜 다른 길을 걸었는지, 비슷한 계획 경제를 추구한 소련과 중국은 역시 왜 다른 역사를 가지게 되었는지, 아프리카 대륙이나 인도 등은 왜 여전히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지 등 굵직한 역사적 질문에 대한 답을 제시한다.

영국의 높은 임금이 산업혁명을 만들었다

영국의 산업혁명은 눈부신 발전이었다. 산업혁명 기간에 전 세계 제조업에서 영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퍼센트에서 23퍼센트로 높아졌고, 아시아의 제조업을 황폐화할 만큼 위력적이었다. 저자는 하필 영국에서 산업혁명이 일어난 원인으로 ‘높은 임금’을 꼽는다. 노동비용이 비쌌기 때문에 새로운 기술로 노동을 대체할 필요가 있었고, 그렇게 등장한 증기기관이 당시의 방적, 방직 산업에 혁신을 몰고왔다고 말한다. 반대로 식민지 국가에서는 노동비용이 쌌기 때문에 굳이 새로운 기술을 도입할 인센티브가 적었고, 영국과 면직 산업 경쟁에서 도태된 인도 등은 세계화되는 경제 구조 안에서 농산물의 생산지를 벗어나지 못하고 말았다.

발전을 이끈 표준 모델: 철도, 관세, 은행, 학교

이 책에는 표준 모델이라는 용어가 등장한다. 즉 산업화 과정에서 선진국 대열에 들어선 나라들이 공통적으로 취한 정책이 있다는 것이다. 19세기 들어 영국을 무섭게 추격한 독일 그리고 20세기를 지배한 미국, 또 일본이나 중국 등의 발전을 가능케 한 공통 요소들이다. 저자는 표준 모델로 네 가지를 꼽는다. 철도, 관세, 은행, 학교다. 철도는 한 국가의 시장을 전국 단위로 통합하는 데 기여했고, 관세는 성장이 궤도에 들어설 때까지 자국 시장을 보호하는 역할을 했다. 은행은 산업자본에 자금을 댐으로써 혁신에 투자하는 역할을 했고, 읽고 쓰고 계산하는 능력을 갖춘 노동자들이 더 높은 임금을 받자 교육의 수요가 생겼고 대중 교육으로 이 수요를 뒷받침했다. 저자는 이 네 가지 요소가 맞물리면서 기술 발전을 촉진해 소득이 증가하는 선순환의 궤도에 올라섰다고 본다.

후발 주자들의 반격, 정부 주도의 빅푸시

선진국이 선순환 궤도에 들어서서 안정적인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후발 주자는 획기적인 경제성장 없이는 이들을 추격하기가 불가능하다. 저자는 20세기 들어 선진국 대열에 들어선 몇몇 국가에서도 역시 공통점을 찾아낸다. 바로 정부가 주도하는 빅푸시 산업화다. 예를 들어, 자동차를 생산할 공장도 없고, 여기 쓰이는 철을 생산할 제철소도 없다. 제철소를 가동할 발전소도 없다. 자동차의 수요가 얼마나 될지도 모른다. 한마디로 수요도 공급도 없다. 이때 정부가 나선다. 수요가 생긴다는 ‘믿음’으로 자동차 공장을 짓고, 자동차 공장이 건설되면 수요가 생긴다는 ‘믿음’으로 제철소를 건설하는 식이다. 정부가 수요와 공급에 개입해 이를테면 ‘보증인’이 되어 건설을 촉진한다. 즉 경제 발전의 인센티브가 시장이 아니라 정부에게서 주어진 것이라고 주장한다.
저자는 중국이 빅푸시 산업화로 현재의 지위에 올라섰다고 말한다. 그리고 중국이 지금과 같은 속도로 발전을 지속한다면, 콜럼버스와 바스코 다 가마가 신대륙을 ‘발견’하기 전, 즉 이 책에서 말하는 대분기가 일어나기 전의 상황으로 돌아가 세계경제는 거대한 순환을 마칠 것이라고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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