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서평
과정의 힘을 배우는 리듬 생활
말과 행동, 감정, 사고를 건강하게 성장시키는 강력한 패턴!
의지, 감정, 사고의 조화로운 성장을 강조했던 루돌프 슈타이너가 제창한 발도르프 교육 사상을 보편적으로 풀어서 전달하는 피아니스트이자 심리상담사인 저자의 신간이 출간되었다. 발도르프 교육의 본질은 개별 학생을 고려한 전인교육으로, 현재 발도르프 학교는 전 세계 80개 국 1,100여 곳에 이른다.
리듬 생활은 정서적 안정을 이끄는 동시에 건강한 삶을 살도록 좋은 습관을 갖게 해주는 강력한 패턴이다. 매일의 리듬, 일주일의 리듬, 계절의 리듬 등 외적인 리듬을 몸에 익혀 나갈 때 아이의 내적인 힘은 강화된다. 부모는 즉흥적이고 무의식적으로 행하는 자녀 교육에서 벗어나 아이에게 리듬 생활을 만들어 줌으로써 여유를 가질 수 있다. 그리고 아이는 세상에 대한 신뢰, 자존감과 행복감, 육체적 정신적 건강을 갖게 될 것이다.
부모가 우선순위를 엉뚱한 곳에 두고 있으면 자녀의 일상을 리듬 생활이 아닌 넣고 빼기의 생활로 만든다. 그로 인해 부모는 자녀의 생활에 과도하게 개입하게 되어 아이 스스로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빼앗는 결과를 가져온다. 모든 결과는 과정을 통해 나온다는 것을 아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이는 건강한 리듬 생활을 통해 직·간접적으로 행복감을 느끼고 그러한 성장과정 속에서 자신의 갈 길을 자유롭게 찾아갈 수 있다. 기준이 되는 큰 틀 안에서 충분한 반복 경험을 통해 자신감을 얻으면, 틀 밖으로 나갔을 때도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는 것이 두렵지 않기 때문이다. 리듬 생활은 예측하기 어려운 미래를 살아갈 아이들에게 문제해결 능력을 키워 주는 열쇠가 되어 준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알고 그것을 스스로 할 줄 아는 아이로 키우기
학력으로 일자리를 얻을 수 있었던 베이비부머 세대와는 달리 에코 세대(베이비부머의 자녀 세대)가 태어나면서부터 학위나 지식만 갖춘 사람이 아닌 스스로 생각할 줄 아는 사람이 잘 사는 시대가 되었다. 베이비부머는 사회가 만든 틀 속에 자신을 맞추느라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잊어버렸다. 그런 부모 밑에서 성장한다면 자신이 원하지도 않는 일을 억지로 참아 내며 하게 될 것이다. 더 이상 그 같은 방식으로는 살아가기 어려운 세상이다. 배운 것을 다양하게 활용할 줄 알고 스스로 체득할 줄 아는 사람만이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발도르프 교육이 강조하는 자유를 누릴 줄 아는 인간의 모습이 이것이다.
인간에게는 육체를 움직일 수 있는 의지, 느낄 수 있는 감정, 그리고 생각할 수 있는 사고 능력이 있다. 의지, 감정, 사고는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슈타이너는 그것이 육체, 영혼, 정신과 연결된다고 했다. 이 세 가지 모두를 건강하게 사용할 수 있는 사람이 진정으로 행복한 삶을 꾸려 나갈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리듬 생활이 어른과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 리듬 생활에 있어 주의할 점, 리듬 생활의 치유적인 의미를 안다면 발도르프 교육이 추구하는 전인교육은 언제나, 어디에서나,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자연의 리듬을 존중하는 데서 인간의 리듬 생활이 시작된다. 하루의 변화와 계절의 변화를 받아들일 때 우리는 자연의 리듬에 건강하게 잘 적응할 수 있다. 자연의 섭리를 받아들일 줄 아는 것은 자연의 일부인 인간을 받아들이는 일이기도 하다. 자연의 섭리를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우리가 생존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실천하듯이 육아와 교육도 그렇게 해야 한다.
매일의 리듬, 일주일의 리듬, 계절의 리듬 등 외적인 리듬을
몸에 익혀 나갈 때 아이의 내적인 힘이 강화된다
리듬 생활을 통한 반복이 주는 힘을 경험하지 못하면 그 어떤 훌륭한 교육 시스템 속에 있어도 자신이 원하는 것을 알지 못한다. 타고난 기질이나 성격을 받아들이고 육체적·정신적 건강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이 세상을 잘 살아가는 방법, 그것이 바로 리듬 생활의 본질이다.
아이가 편식한다고 걱정을 하면서도 아이가 좋아하는 반찬만 내놓는다면 아이는 낯선 반찬과 친해질 기회가 없다. 아이들의 식습관이 건강하게 자리 잡으려면 음식물과의 잦은 접촉을 시도하면서 그것에 익숙해질 수 있는 시간을 주어야 한다. 잦은 접촉은 반복적인 접촉을 의미하고 이런 리듬 생활을 이끌어 갈 수 있으면 된다. 리듬 생활이란 단순한 반복 생활이 아닌 규칙성을 갖는 자연스러운 생활을 의미한다. 어른들은 완벽하지 않고 아이들은 많이 미성숙하다. 따라서 부모와 교사는 자신이 반복하는 말과 행동을 습관적으로 돌아볼 수 있어야 한다.
이 책은 총 8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리듬에 의한 반복, 리듬 생활’에서는 리듬 생활의 정의와 자연과 인간의 생명 리듬에 대해, 그리고 신체 리듬과 감정 및 정신 리듬의 순환적 의미를 설명하였다. 2장 ‘루돌프 슈타이너의 전인교육’에서는 발도르프 교육의 기본 철학을 알기 쉽게 설명하였다. 3장 ‘유익한 반복 해로운 반복’에서는 리듬에 의한 반복이 주는 감정적 치유와 육체적 반복에 의해 갖게 되는 정신력, 그리고 유익한 활동과 해로운 활동을 살펴보았다. 4장 ‘몰입과 집중’에서는 아이의 몰입이 자연스러운 행위인지 인위적인 것인지를 구분하고, 부모의 중독된 무의식적 행동이 아이에게 미치는 악영향을 살펴보았다. 5장 ‘심심할 권리’에서는 리듬 생활에서 중요한 활동과 휴식을 구분하는 것에 대해 설명하였다. 6장과 7장은 각각 가정 내에서 그리고 가정 밖에서 흔히 접하는 사례들을 중심으로 구체적으로 설명하였다. 8장 ‘배운다는 것-넘어졌다 일어서기의 반복’에서는 아이의 행복을 위해 과연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지 그 기본이자 핵심을 다뤘다. 마지막으로 ‘결론’에서 리듬 생활을 통해 얻는 유익한 효과들을 정리하였다.
삶의 질은 학력이나 경제력이 아닌 삶에 대한 자신의 만족도에 비례한다. 만족스럽지 못한 삶을 살고 있다면 반드시 자신의 리듬 생활을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따라서 이 책은 자녀 교육서인 동시에 부모와 교사들에게 힐링 서적이 되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