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서평
바흐, 모차르트, 베토벤, 슈베르트의 이름은 알지만
그들이 살았던 시대가 언제였는지 생각나지 않는다면?
서양사의 흐름을 따라가며 배우는 클래식 음악 수업!
쉽고, 빠르고, 알차게 클래식 음악 지식을 쌓는 방법은 없을까?
30년동안 음악을 가르쳐온 저자 이인화(부안고등학교 교장)는 이런 문제의식에서 이 책을 썼다. 방대한 자료들을 검토하되, 클래식 음악의 역사를 이해하는 데 꼭 필요한 맥점이라 한 것들만 섭렵하여 서양음악사의 핵심적인 지식들을 간명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간추렸다.
음악가이기에 앞서 현직 교사로서 누구보다 ‘배우는 자’의 마음을 잘 알기에 클래식의 기본개념 정립부터 클래식 음악사까지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그러면서 ‘인간이 인간의 사상과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음정, 박자, 가락, 화성 등 소리 요소들을 여러 가지 형식으로 조합하고 변형해 만든 게’ 음악이라는 정의에 대해 알려준다.
클래식을 다른 분야 지식과의 연관을 통해 살피고 그것의 맥락 속에서 파악하라는 것은 얼핏 대단히 거추장스럽고 부담스러울 수 있다. 저자도 대학에서 음악을 본격적으로 공부하기 전에는 여러 선입관, 오해의 생각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서양 음악의 역사가 고작 400여 년에 불과함에도 ‘클래식(Classic)이란 단어가 주는 어감 때문이었다. 음악의 ‘고전’이 역사에서의 ‘고대’인 그리스?로마 시대를 떠올리게 했던 거다. 그래서 저자는 음악사의 실제 시대와 자신의 심정적 시대 사이의 시간 간극을 해소하기 위해 아주 애를 먹었다고 고백한다.
역사적 접근이야말로 머릿속에 있는 여러 얽혀진 정보들을 깔끔하게 정리해줄 수 있는 최적의 수단이며, 클래식 음악을 쉽게 즐길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말한다. 저자의 글을 따라가다 보면 서양사의 정치·철학·과학·예술의 역사를 시대별로 정확하게 이해하게 되고, 비로소 음악을 저장할 수 있는 ‘지적 창고’가 만들어질 것이다. 여기에 자기만의 음악을 차곡차곡 채워간다면 어느새 클래식이 그대 마음 가까이 다가온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서양사를 씨줄로 클래식 음악사를 날줄로
학교에서 가르치지 않는 클래식 음악사를 엮다
저자는 클래식 음악의 역사는 서양의 역사와 함께 공부해야 제대로 이해한다고 말한다. 그래서 이 책은 부제 ‘서양사와 함께 배우는 음악 수업’이 상징하듯 서양사를 씨줄로, 클래식 음악사를 날줄로 삼아 엮었다.
서양의 역사와 음악 이야기가 자칫 어렵거나 딱딱할 수 있지만 저자는 일화를 곁들인 특유의 유머로 재밌고 쉽게 설명하고, 따로 추가 설명이 필요한 건 상자 안에 설명을 추가하는 친절함도 베푼다. 시간(역사)을 축으로 그동안 배운 음악에 대한 단편적인 지식과 상식을 구조화하고, 거기에 새로운 지식과 상식을 더해 음악의 맥락을 파악하는 능력을 키우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 책은 크게 네 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1장은 클래식 음악과 서양 역사를 비교한 연표를 보면서 클래식 음악 흐름의 맥을 짚어 본다. 2장은 바로크 시대 이전인 고대, 중세, 르네상스 시대 음악을 간단하게 살펴본다.
바로크 음악과 고전 음악, 낭만 음악은 3장에 담았다.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거의 모든 음악이 바로크 시대에서 고전 시대를 거쳐 낭만 시대까지의 음악이라고 해도 틀리지 않다. 클래식 음악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시기이기 때문에 분량과 알아야 할 것도 많고, 재미있는 에피소드도 그만큼 많다. 바로크 시대는 비발디, 바흐, 헨델이, 고전 시기는 하이든, 모차르트, 베토벤이 활약한 시기다. 당연히 이들 음악가의 삶과 음악 세계에 대해서도 많은 지면을 할애했다.
낭만 음악을 지나 근대·현대에 이르러서 실험적인 많은 종류의 음악들이 만들어졌다. 그중 어떤 곡들은 이미 예술성과 독창성을 인정받기도 했지만, 아직은 실험적인 단계에 있는 곡들도 많다. 근대·현대 음악을 소개한 4장에는 클래식 음악 못지않게 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고, 심금을 울린 대중음악도 끼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