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한계령을 넘어온 듯 창문을 기웃거리는데
졸고 있는 6월 햇살/ 박인환 문학관에서/ 환상통/ 길이 없는 길 위에서/
무섬마을 외나무다리/ 아킬레스 일기예보/ 상무룡 출렁다리에서/ 파랑새와 달/
모국어 한 음절/ 가을 한 모서리를 돌아가는 자벌레처럼/ 소의 눈물/ 죽계구곡/
붕어빵을 굽는 한 사람/ 사과 흘림체/ 양구, 월명리를 아시나요/ 백지
2부 지금은 부재중
속초를 새기다/ 칼디와 염소와 찻잔/ 말과 말의 고리/ 의문의 꼬리/ 옛날 같으면/
뼈를 빼다/ 나무를 자르다/ 물방울 여행/ 아버지 기침소리/ 콩깍지/ 두 마리 늑대/
서천/ 지금은 부재중/ 처서/ 별들의 배꼽/ 풍기역
3부 물소리
가까이 또는 멀리/ 물소리/ 첨탑에 걸린 낮달 같은 중독/ 깜박했습니다/
바람의 독경/ 미역국 서사/ 수술/ 졸음쉼터/ 그 목소리/ 밤바다/ 풀무와 화덕/
속초 밤바다/ 연못 속에 내려온 하늘/ 빈집 한 채/ 조약돌/ 그늘로 기우는 노을
4부 당신의 첫사랑을 캐 보세요
해물파전/ 양구의 봄/ 키가 자라듯 말이 자란다/ 대게 수족관/ 하늘 정거장/
그는 거기 없었다/ 삼선짜장/ 빈 장터/ 엄마의 말처럼 내 아이들에게/ 떠난 후/
산사 커피숍/ 종이비행기/ 산수유/ 밥 주세요 / 그런 본능
해설 _ 자연의 숨소리로 시를 끓여 내는 시 세계
이영춘(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