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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서문 ··· 14
제1장 외형과 실체 ··· 15
제2장 물질의 존재 ··· 29
제3장 물질의 본성 ··· 43
제4장 관념론 ··· 57
제5장 직접 인식에 의한 지식과 기술에 의한 지식 ··· 71
제6장 귀납에 대하여 ··· 91
제7장 일반 원리에 관한 우리의 지식 ··· 105
제8장 선험적 지식은 어떻게 가능한가 ··· 121
제9장 보편자의 세계 ··· 135
제10장 보편자에 대한 우리의 지식 ··· 151
제11장 직관적 지식에 대하여 ··· 165
제12장 진리와 거짓 ··· 177
제13장 지식, 오류 그리고 개연적인 의견 ··· 193
제14장 철학적 지식의 한계 ··· 207
제15장 철학의 가치 ··· 223

참고문헌 ··· 235
부록: 《철학의 문제들》에 대하여 ··· 236
저자 소개
저자 : 버트런드 러셀 (Bertrand Arthur William Russell)
20세기를 대표하는 지성인으로 손꼽히는 러셀은 분석철학의 기초를 세운 철학자이자 노벨 문학상(1950년)을 받은 문필가이기도 하다. 1872년 영국의 귀족 가문에서 태어나, 케임브리지대학의 트리니티 칼리지에서 수학과 도덕과학을 전공하였다. 수학과 철학뿐 아니라, 과학 · 역사 · 교육 · 정치 · 종교 · 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70여 권의 저서를 남겼다.
그는 지칠 줄 모르는 지적 정열로 하루 평균 3,000단어 이상의 글을 써내는 초인적 능력을 보여주었고, 폭넓은 사회 참여로도 영향력을 발휘했다. 1차 세계대전 발발 이후 반전평화운동을 시작으로 2차 세계대전 이후에는 수소폭탄실험 반대운동과 핵무장 반대운동을 조직하고, 쿠바 위기와 베트남 전쟁 문제에 적극 개입하였으며, 아흔의 나이에도 시민 불복종 운동에 앞장섰다.
러셀은 아인슈타인, 디킨슨, 케인스, 화이트헤드, 조지프 콘래드, 비트겐슈타인 등 한 세기를 풍미한 거장들과 교류하며 20세기 지성사의 한가운데 커다란 발자취를 남겼다. 철학자, 수학자, 교육 혁신가이자 실험가, 성해방의 옹호자, 무정부주의자이자 회의적 무신론자, 평화와 인권을 추구한 운동가로서 열정적인 삶을 살다가 1970년, 98세로 생을 마감하였다.

대표 저서로 『의미와 진리에 관한 탐구』『수학 원리』『철학이란 무엇인가』『서양 철학사』『결혼과 도덕』『자유와 조직』『행복의 정복』『게으름에 대한 찬양』『나는 왜 기독교인이 아닌가』 등이 있다.

역자 : 권 혁
아주대 영문과 졸업, 출판기획과 번역작업을 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군주론』 『유토피아』 『월플라워』 『우주에는 신이 없다』 『존 스타인벡의 진주』 『자유론』 『사회계약론』 『통치론』 『인문학으로 읽는 과학사 이야기』 『우리가 알고 싶었던 두려움』 『플랫랜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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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알 수 있는가?

책의 앞부분에서는 버클리의 관념론과 데카르트의 회의론을 검토하면서 우리가 경험하는 세계와 감각의 신뢰성에 대해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이어서 귀납의 원리를 통해 과학적 지식의 확실성을 의심하게 만들고, 수학적 진리와 사고의 법칙을 논의하면서 합리주의와 경험주의의 대립을 날카롭게 분석한다. 이처럼 《철학의 문제들》은 철학의 주요 개념과 논점을 폭넓게 다루면서도 간결하고 친절하여, 철학에 입문하려는 독자에게 훌륭한 길잡이가 된다.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한 이 작은 고전은 철학이라는 거대한 세계로 들어가는 가장 확실한 입구라 할 수 있다. 이 책은 주로 지식에 관한 철학적 사유인 인식론을 다룬다. 러셀은 먼저 ‘무엇이 실제로 존재하는가?’, ‘우리가 경험하는 것이 실제로 일어나고 있다고 믿을 수 있는가?’라는 철학의 오래된 질문을 제기한다. 흔히 농담처럼 던져지는 이 물음을 러셀은 단순한 가설적 상황으로 남겨두지 않고, 우리가 경험하는 세계, 또는 최소한 경험한다고 생각하는 세계를 이해하기 위한 진지한 설명으로 전환시킨다.

수학과 논리 같은 선험적(a priori) 원리가 존재함을 인정하면서도, 지식이 경험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을 놓치지 않는다. 러셀은 칸트의 철학, 플라톤의 이데아, 보편자에 대한 논의까지 폭넓게 다루며, 철학적 전통 속에서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알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탐구한다. 러셀이 제시한 지식의 구분은 간결하고 인상 깊다. 그는 우리가 직접 경험을 통해 알게 되는 직접적 인식에 의한 지식(knowledge by acquaintance)과, 직접 경험하지 않았지만 설명을 통해 아는 기술에 의한 지식(knowledge by description)을 구분한다. 예컨대 눈앞의 탁자가 가진 성질에 대한 지식은 전자의 경우이고, 내가 직접 만나본 적은 없지만 영국의 여왕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아는 것은 후자의 경우다. 러셀은 이러한 ‘사물’에 대한 지식과, 보다 논리적이거나 직관적인 방식으로 얻는 ‘진리’에 대한 지식을 다시 구별하면서,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알 수 있는지에 대한 철학적 사유의 출발점을 마련한다.

철학의 한계와 목적에 대한 논의

러셀은 ‘진리에 관한 지식’을 탐구하면서 귀납의 원리를 다루는데, 이는 과학적 발견의 확실성을 단순하면서도 효과적으로 의심하게 만든다. 이어 그는 수학적 진리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며, 순수 수학이 어떻게 가능한가라는 칸트 이래의 오래된 질문을 다룬다. 또한 철학이 수학 속에서 어떤 함의를 지니는지, 그리고 두 영역을 결합해 탐구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수학에 깊은 배경을 지닌 러셀의 관점은 수학적 진리에 명확한 답을 얻기 위한 것이 아니라, 질문 그 자체를 통해 사고의 지평을 넓히고 지적 상상력을 풍부하게 하며, 사유를 가로막는 독단을 줄여주는 데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철학의 문제들》은 흥미롭고 논리적인 내용으로 가득하며, 러셀이 자신의 사상을 풀어내는 방식은 명료하고 간결하다. 무엇보다 철학에 대한 사전 지식이 전혀 없는 독자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도록 집필되어 있다. 고전 철학의 물음과 문제들을 아우르는 압도적인 저작으로, 모든 철학도―일반 독자든 전문가든―의 서가에 반드시 자리해야 할 걸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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