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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말: 고통과 기쁨이 담긴 내 노란 젊은 날

1부 고향과 그리움
어느 여름밤, 별과 자연
한 시절
밝은 달 아래
허망, 꿈
적막한 여름밤
애수
가을
고향
1974년 12월 말
그리운 아버지

2부 청춘과 설렘
꽃은 밤에도
비오는 어느 날 - 옥이 서울로 이사할 때
젊은 날의 구속
먼 저곳
밤
비는 오는데
첫눈
경의 편지 받고
지어본 첫 적삼
한 장의 편지
눈물의 맹세
여름
첫정
미를 부산 보내고
현미가 울던 7월 5일 그 밤
청춘
해질녘 강변 산책로에서 - 2008년 11월 17일

3부 사랑의 밀어
고독
동무 새
후일
저녁노을
3월의 망상
명상에 잠겨
물드는 목련같이
그리움
어느 날 새벽
한 송이 도라지꽃
7월 29일
칼바람
우일
사랑
잊으라 했는데
사랑 2
기억 - 5월 7일
66년 2월 16일 - cinema 아빠 안녕
못다 한 그 사랑
남자여
여심
단잠
사진
귀뚜라미
기다림
어느 한 순간
세세 연연
방황하는 마음
1974년 12월 29일

4부 고된 일상과 허무
꿈
허무
생각에 잠겨
괴로운 심사
죽음 앞에 서서
비오는 거리
단념을 맹세하고
생활고
한숨 진 고개
부나비
7월 20일
강물이 흐르듯 시간은 가고
1989년 추석을 앞에 두고
2008년 4월 하순 벚꽃이 휘날리는 봄날에

평론: 기구와 고통의 연대기 _곽상인
편집자의 글: 한 여성이 겪었을 슬픔과 고뇌 _전주람
저자 소개
저자 : 김귀남
기타 선율에 노래를 얹고, 매일 아침 수영으로 몸과 마음을 새롭게 합니다. 사색을 벗 삼아 살아가며, 모든 만남 속에서 진솔함을 가장 귀히 여깁니다. 팔순을 넘어서는 길목에서야 비로소 철이 들어감을 깨닫습니다. 종이 위에 누렇게 바래도록 고이 간직했던 제 마음이 이제 활자가 되어 많은 이들과 나눌 수 있음에 감사드립니다. 이 글이 상처와 고민 속에 있는 이들에게 빛처럼 스며들어, 작은 희망이 되어주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엮음 : 전주람
저는 백향목처럼 많은 이의 마음에 위로를 건네는 가족치료사이자, 가족의 심리와 북한 출신 청년들의 미시체계를 탐구하는 가족학 연구자입니다. 때때로 넓은 정원에서 스탠다드 푸들과 함께하는 일상을 상상하며, 커피 향과 음악이 흐르는 공간에서 글을 써 내려가는 순간을 소중히 여깁니다. 이 시집이 메마른 마음에 옥토가 되어, 누군가에게 기쁨과 위로로 스며들기를 소망합니다.

그림 : 전주성
세상이라는 거친 파고에 지친 이들의 마음에 그림으로 위로를 수놓고 싶습니다. 단순한 희망을 넘어, 깊은 적막과 고요함 속에서도 한 줌의 흙에서 새싹이 돋아나듯, 메마른 영혼에 진정한 위안과 생기를 불어넣고자 합니다.

감수 : 곽상인
글을 쓰고 사랑하는 일, 그 자체가 제 기쁨입니다. 푸른 산을 오르고 드넓은 바다 곁에서 자전거를 타고 소중한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저를 행복하게 만들죠. 이를 실천하기 위해 서울시립대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인)문학과 글쓰기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부디 이 글이 누군가에게 작
은 위로와 행복이 되어주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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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한 여성의 기억이 시가 되어 흐르다

《물드는 목련같이》는 한 개인의 삶을 넘어, 한 시대 여성의 고통과 인내의 기록이다. 작가가 남긴 시편들은 단순한 자전적 서정시가 아니다. 그것은 전쟁 이후의 가난, 가족을 잃은 상실, 그리고 삶의 무게 속에서도 꺾이지 않으려는 한 인간의 의지를 담은 연대기적 시문학이다. 시인은 “젊은 날의 고통과 기쁨이 담긴 누런 공책”을 다시 펼쳐, 잊히고 있던 시대의 정서를 오늘에 되살린다. 언어는 화려하지 않지만 진실하다. 그는 자신의 상처를 외면하지 않고, 고통의 한가운데서 아름다움을 길어 올린다.
이 시집을 읽다 보면, 고향의 흙냄새와 청춘의 설렘, 사랑의 눈물, 그리고 세월의 허무가 차례로 마음을 적신다. ‘고향과 그리움’에서 시작해 ‘청춘과 설렘’, ‘사랑의 밀어’, ‘고된 일상과 허무’로 이어지는 구조는 한 인간의 생애를 따라가는 서사이자, 동시에 여성으로서 감내해야 했던 시대의 자화상이다. 특히 평론의 말처럼 이 작품집은 “개인적 고통을 넘어선 고통의 연대기”이다. 목련이 흙 속에서 다시 피어나듯, 김귀남의 시 또한 생의 잔잔한 힘으로 피어난다. 《물드는 목련같이》는 그 자체로 한 여성의 생애사이며, 동시에 우리 모두의 어머니가 지나온 길에 대한 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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