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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서문 도파민 과잉의 시대에 불어닥친 관계의 결핍

1장 단절 - 디지털 가족
: 도파민이 거실을 점령한 순간
도파민 가족 - 초대한 적 없는 손님
디지털 가족의 탄생 - 같은 소파, 다른 화면
도파민 키즈, 알고리즘 가족 - 감정 문해력의 실종
이모티콘 가족 - 밈과 이모지가 전부인 가족의 대화
[회복] 소통 : 거실 속 감정 언어를 회복하는 연습

2장 자극 - 밋밋한 일상
: 자극의 시대, 지루해진 가족
지루함 포비아 - 기다림을 모르는 세대의 탄생
공부는 재미없고, 게임은 못 끊어요 - 보상 회로의 비대칭
우리는 왜 자꾸 화가 날까 - 감정 조절력의 붕괴
성취 강박에 빠진 가족 - 과정은 어디로 사라졌을까
[회복] 몰입 : 파편화된 주의력을 회복하는 작은 실천

3장 중독 - 가족이 끌려가는 곳
: 스스로 선택했다는 착각
다음 장면에 빠진 가족 - 도파민 중독이 가족을 해체하는 방식
잠들지 않는 밤 - 한밤의 전기장판 위에서
정보 중독 - 찾아내야만 안심하는 요즘 부모들
정서적 소비 - 가짜 만족감에 길들여진 가족
[회복] 조절 : 스스로 조절하는 뇌, 회복하는 가족

4장 가속 - 느긋함의 멸종
: 방향 잃은 속도의 역설
사라진 식탁 - 배달 앱과 밀키트가 차려준 밥상
즉시 만족의 시대 - 천천히 익어야 하는 것들의 소멸
패스트 패밀리 - 반응의 시대, 경청의 실종
속도에 밀린 사소함 - 조용한 감정의 소멸
[회복] 균형 : 도파민과 공존하는 거실 속 일상 루틴

5장 불안 - 비교의 시대
: 가족의 일상은 왜 불안해졌을까
가족여행이라는 스펙 - 잘 쉬기 위해 지치는 가족
추억 경쟁 - 가족 중심S NS 계정의 민낯
인증 중독 - 성취 강박과 인정 욕구의 시대
우리들의 비교적 행복한 하루 - 행복의 순위를 매겨드립니다
[회복] 휴식 : 비교 없는 쉼을 회복하는 방법

맺음말 우리는 여전히 함께할 수 있다
저자 소개
저자 : 이은경
자녀 교육 전문가이자 30만 부모의 멘토. 누적 조회 수 3000만 회를 기록하며 대한민국 대표 교육 콘텐츠로 자리 잡은 유튜브 채널 <슬기로운 초등생활>을 운영하고 있다. 전국 교육청, 도청, 시청 등 공공기관과 교원, 웅진 등의 교육 기업에서 부모와 아이의 연결을 강화하는 방법을 강연한다. 공부법보다 관계법, 훈육보다 소통법을 강조한다.
15년간 초등 교사로 교실의 변화를 지켜보았고, 두 아들을 키우며 가정의 위기를 온몸으로 겪었다. 집중력을 잃어가는 아이들과 스마트폰에 자리를 내준 가족 간의 대화를 통해 이 위기가 한 가정만의 문제가 아님을 실감했다. 이러한 문제의식 위에서 교육 현장의 사례를 수집하고 뇌과학 근거를 뒷받침해 『도파민 가족』을 집필했다. 개인화된 알고리즘이 가족을 멀어지게 한다고 보고, 가족이 다시 연결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저서로는 『나는 다정한 관찰자가 되기로 했다』, 『사춘기 아들의 마음을 잡아주는 부모의 말 공부』 등 다수의 베스트셀러가 있다. 꾸준히 가족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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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감정 문해력의 붕괴,
후천적 주의력 결핍 세대의 탄생

오늘날 한국 사회의 교실과 가정은 공통된 위기를 겪고 있다. 스마트폰은 이미 아이의 부모이자 교사가 되었고, ‘디지털 방치’가 새로운 양육 방식으로 자리 잡았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만 2~4세 아동의 미디어 사용 시간을 하루 1시간 이하로 권고하지만, 우리나라 아이들은 권고 기준의 세 배인 184분을 화면 앞에서 보낸다. 절반 이상이 생후 24개월 이전에 스마트폰을 접하고, 상당수는 알고리즘 기반 플랫폼에 노출된다. 대화는 ‘ㅋㅋ’, ‘노잼’으로 축약되고 소통의 언어는 점점 빈약해지고 있다.
겉으로는 디지털 문해력이 향상된 듯 보이지만, 실제로는 감정 문해력의 붕괴가 진행 중이다. 분노, 기쁨, 슬픔마저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사이, 자신도 모르는 감정이 어느 순간 폭발한다. 평소 온순하던 아이가 지우개 하나가 떨어졌다는 이유로 울부짖고, 친구의 말 한마디에 책상을 걷어차며 욕설을 퍼붓는다. 수업 중에 선생님을 향해 “노잼이에요”라고 외치거나, 감정이 폭주해 교실 밖으로 뛰쳐나가는 아이들. 이것은 단순한 ‘문제 행동’이 아니라, 도파민 과잉 자극으로 인한 뇌의 구조적 변화가 만들어낸 결과다.
『도파민 가족』은 이처럼 무너진 감정 회로를 가정과 교실 현장의 생생한 관찰을 통해 해부한다. 저자 이은경 대표는 15년을 교사로서, 10여 년간은 교육 전문가 활동하며 30만 학부모들이 모여 있는 교육 모임 <슬기로운 초등생활>을 운영했다. 전국의 학교와 강연 현장에서 수집한 수만 건의 사례를 분석하면서, 저자는 놀라울 만큼 반복되는 패턴을 발견했다. 서로를 지지하기보다 무심해지고, 끊임없이 비교하며, 자책과 재촉 속에서 살아가는 가족들. 겉으로는 평범해 보이지만 일상의 밑바닥에는 자극의 회로에 지배당한 ‘도파민 시스템’이 작동하고 있었다.
이 책은 도파민이 침범한 교실과 가정의 풍경을 기록하고, 뇌과학과 심리학을 결합해 그 원인과 해법을 제시한다. 저자는 이렇게 묻는다. “자극의 시대에 우리는 무엇으로 아이와 가족의 회복력을 되찾을 것인가?”

장기간에 걸쳐 반복된 도파민 과잉 자극, 감정 표현의 억제, 공감과 소통의 부족이 누적되며 감정 회로가 달라진다. 느리고 복잡한 감정 상황에 쉽게 피로를 느낀다. 결과적으로 아이는 작은 자극에도 금세 포화 상태가 되어, 분노나 짜증으로 반응한다. ‘화를 내는 아이’가 아니라, ‘과민한 감정 회로를 가진 뇌’를 가진 아이로 이해해야 한다. (115쪽)

스마트폰보다 강한 관계의 회로,
도파민 가족이 옥시토신 가족으로 변하는 법

디지털 숏폼 콘텐츠에 과도하게 노출된 아이의 뇌는 ADHD 아동과 유사한 전두엽 활성 패턴을 보인다. 이는 타고난 주의력 결핍이 아니라, 가족 전체가 ‘후천적 주의력 결핍’을 학습한 결과다. “집중을 못 하는 것이 아니라 뇌가 짧고 빠른 숏폼의 리듬에 맞게 재조정된 상황”(92쪽)이라는 저자의 진단처럼, 부모의 뇌 역시 예외가 아니다. SNS, 온라인 쇼핑, 업무 메신저 알림에 길든 어른들은 아이에게 “숙제했어?”, “폰 내려놔”라고 말하면서도 정작 스마트폰을 내려놓지 못한다.
아이의 정서 조절 회로는 부모의 표정과 말투, 호흡 속에서 발달한다. 엄마의 피곤한 얼굴, 아빠와의 짧은 대화에서 아이는 불안을 학습하고 감정의 안전지대를 잃는다. 결국 아이의 스마트폰 사용 패턴은 “부모가 들여다보는 만큼, 부모가 반응하는 만큼, 부모가 허용하는 만큼”(96쪽) 강화된다. 『도파민 가족』은 이러한 현상을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가족 전체의 감정 구조가 도파민에 의해 재편된 결과로 해석하며, 기술적 통제가 아닌 가족 시스템의 재설계를 제안한다.
저자는 오늘날 양육과 교육이 회복해야 할 두 가지 능력으로 도파민의 속도를 늦추는 ‘절제’와 무자극 회복 구간을 만드는 ‘여백’을 강조한다. 부모가 먼저 화면에서 로그아웃할 때, 아이의 전두엽 회로에도 ‘정지선’이 생기고 관계의 회복 회로가 다시 작동하기 시작한다. 이때 저자는 그 회복의 열쇠를 ‘옥시토신’에서 찾는다. 도파민이 자극을 통해 쾌락을 강화한다면, 옥시토신은 연결을 통해 안정감을 만든다. 도파민의 속도에 길들여진 가족에게 필요한 것은 더 강한 자극이 아니라, 느린 리듬의 관계 회복이다.

가족은 옥시토신이 안정적으로 분비되는 거의 유일한 공간이다. 하루에도 몇 번씩 오가는 눈빛과 목소리, 느리고 평범한 일상의 리듬이야말로 옥시토신을 분비하는 최적의 환경이다. (22쪽)

안타깝게도 가정에서부터 시작된 감정 회로의 파동은 학교와 사회로 확산되고 있다. 집 안의 단절이 거실을 넘어 교실로 이어지고, 사회 전체의 관계 구조를 흔든다. 단체 채팅방 왕따, 단톡방 폭로, 불법 촬영물 공유 등 디지털 폭력이 학교폭력의 중심이 되었으며, 교사들은 감정 조절력의 붕괴를 심각한 위기로 지적한다. 도파민 시스템의 과잉은 이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세대 전체의 감정 질서를 무너뜨리는 사회적 현상이 되었다. 청소년 우울과 자해는 5년 새 두 배 가까이 증가했고, SNS의 ‘좋아요’ 한 번에 기분이 오르내린다. 정서 마비가 사회적 분위기로 자리 잡을수록 우리는 옥시토신을 좇아야 한다.

도파민의 시대에 필요한 5가지 회복 네트워크

이 책은 우리의 삶에 침투한 도파민 시스템을 ‘단절, 자극, 중독, 가속, 불안’의 다섯 가지 키워드로 분석하고, 그 반대편에 ‘대화, 여백, 절제, 기다림, 존중’이라는 회복 네트워크를 제시한다.
1장 「단절」에서는 ‘같은 집에 살지만 더는 함께하지 않는 가족’을 통해 물리적 근접 속의 정서적 고립을 짚어낸다.
2장 「자극」에서는 생존의 신호였던 도파민이 콘텐츠 산업에 의해 ‘자극의 상품’으로 변질된 과정을 추적한다. 또한 SNS와 게임, 영상 플랫폼이 아이들의 보상회로를 장악하는 뇌과학적 메커니즘을 설명한다.
3장 「중독」에서는 디지털 중독을 단순한 습관이 아닌 관계 붕괴의 증상으로 분석한다. 도파민의 반복 분비가 전두엽 기능을 약화시키며, 그 결과 부모는 훈육 대신 회피를, 아이는 대화 대신 즉각 반응을 선택하게 되는 과정을 다룬다.
4장 「가속」에서는 속도와 효율이 미덕이 된 현대 사회의 구조가 가족의 감정 리듬을 왜곡시키는 현실을 보여주고, ‘멈춤’과 ‘리듬 회복’을 통해 가족이 다시 속도를 맞추는 방법을 제시한다.
마지막 5장 「불안」에서는 끊임없이 연결되어 있으면서도 외로운 가족의 초상을 그리며, 비교와 자극, 피로와 자기혐오의 악순환을 끊는 유일한 회복 네트워크로 가족을 제안한다.

소설가 장강명은 “정신이 번쩍 드는 보고서이자 슬픈 반성문”으로 이 책을 평했고, 성균관의대 전홍진 교수는 “기술과 자극의 시대, 다시 연결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라고 말했다. 교육 채널 <가든패밀리>의 이승재는 “잃어버린 진짜 퀄리티 타임을 되찾는 책”이라며 필독을 권했다. 『도파민 가족』은 부모와 아이가 함께 읽어야 할 디지털 시대의 생존기이자, 스마트폰보다 강한 관계의 회로를 회복하기 위한 새로운 시작점이다. 아이의 뇌를 설계하는 것은 유튜브가 아니라, 오늘 저녁 식탁의 대화임을 다시금 일깨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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