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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 역사를 바꾼 세 가지 체포 사건
1995년 12월 3일 전두환 체포
1979년 10월 27일 김재규 체포
1979년 12월 12일 정승화 체포

제2부 12·12 군사 반란
‘하나회’라는 비밀 사조직
보안사령관 전두환의 야욕
총칼로 반란을 일으킨 전두환
군사 반란에 맞서 군인 정신을 지킨 군인들

제3부 5·18 광주의 비극
최규하 대통령 권한대행의 ‘시국 담화’
민주화의 열기, 1980년 서울의 봄
5월 17일 비상계엄 전국 확대
1980년 5월 광주의 비극

제4부 제5공화국 독재와 되찾은 민주주의
독재 정권의 탄생과 민주주의 탄압
줄기찬 민주화 투쟁과 6·29선언
전두환과 신군부에 대한 역사의 심판
끝내 반성하지 않은 전두환

부록 | 한눈에 보는 ‘전두환의 반란부터 죽음’까지
저자 소개
저자 : 이정호
서울에서 태어나 대학에서 교육학과 국어국문학, 문예창작학을 공부했습니다. 제13회 푸른문학상 ‘새로운 작가상’을 받아 동화작가가 된 뒤,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책을 쓰고 있습니다.
글을 쓴 책으로 《1960 4ㆍ19혁명》(공저), 《초록이 끓는 점》(공저), 《조선에서 온 내 친구 사임당》, 《1920 알파걸》(공저), 《여기는 경성 모던방송국》, 《그해, 강화 섬의 소년들》, 《바나나 천원》, 《어린이를 위한 공동체 수업》, 《알아 두면 세상이 보이는 선거와 정치 30》, 《구렁이똥》, 《아파트 탐정단》, 《숨 쉬는 도시》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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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저자의 말

1995년과 2025년, 두 내란 우두머리를 체포하다

2025년 1월 15일 오전 10시 33분, 제20대 대통령 윤석열은 대한민국 형법 제87조에 따라 체포되었어요. 혐의는 ‘내란 우두머리’ 죄였지요. 대통령 윤석열은 2024년 12월 3일 밤, 갑자기 TV 화면에 나타나 비상계엄을 선포했어요. 순간 모든 국민은 충격과 공포에 빠져들었죠. 전쟁이 일어난 것도, 소요나 폭동이 일어나 사회가 혼란스러운 것도 아닌데, 느닷없이 계엄령을 선포했으니 말이에요.
이 충격적인 비상계엄 사태는 1979년에 일어난 12·12 군사 반란과 다음 해 1980년에 일어난 5·17 내란과 닮았어요. 내란 우두머리 전두환과 윤석열은 똑같이 보안사령부(방첩사령부), 수도경비사령부(수도방위사령부), 특수전사령부를 동원했지요.
공교롭게도 전두환이 체포된 날과 윤석열이 계엄을 선포한 날이 12월 3일로 같아요. 다른 점이 있다면, 전두환은 군사 반란과 내란을 일으킨 지 16년 만에 체포되어 역사의 심판대에 섰지만, 윤석열은 계엄 선포 후 43일 만에 체포되었다는 거죠.
이 책에서는 12·12 군사 반란과 5·17 내란부터 반란의 주역인 전두환과 신군부가 단죄받기까지의 과정을 이야기해요. 이렇게 전두환 독재 정권의 시작과 끝을 알아야 할 까닭은, 다시는 내란이나 반란으로 국민이 고통받지 않아야 하기 때문이에요. 꼭 기억해야 할 것은 ‘민주’예요. 나라의 주인은 권력욕에 사로잡힌 한 독재자가 아니라 국민 전체라는 것을요.

책 속에서

역사를 바꾼 세 가지 체포 사건
1995년 12월 3일 새벽 6시 37분, 굳은 표정으로 검찰 호송차에 탄 전두환은 교도소로 향했어. 오전 10시 37분, 합천을 떠난 지 꼭 4시간 뒤, 전두환은 곧바로 감옥에 갇혔어. 반란과 학살을 저지른 범죄자가 검찰 소환에 응하지 않고 고향으로 도망친 사건에 대해 국민 대부분은 분노했어. 체포해서 구속하는 게 마땅하다고 생각했지.

12·12 군사 반란
정승화 총장의 부관 이재천 소령이 정 총장에게 뛰어오는 순간, 수사관들은 정 총장의 양쪽 팔을 꽉 붙잡았어. 이 소령이 수화기를 들어 전화하려는 찰나, 수사관 중 하나가 권총을 꺼내 이 소령의 등을 향해 쏘았어. 이 총소리는 12·12 군사 반란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었어. 수사관들은 서둘러 정 총장을 데리고 공관 밖으로 빠져나왔어. 이미 전두환에게서 대통령의 허락이 없더라도 정 총장을 붙잡아 오라는 지시를 받았거든. 그 후 공관에서는 난데없는 총격전이 벌어졌어. 아군끼리 무차별로 총을 쏘기 시작했지.

5·18 광주의 비극
사망자 163명, 행방불명자 166명, 부상 뒤 사망한 자 101명, 부상자 3,139명, 구속 및 구금 등의 기타 피해자 1,589명, 묘비명도 없이 묻힌 희생자 5명 등 총 5,189명.
이 잔혹한 대학살의 주역은 전두환과 신군부였어. 그들은 광주 시민의 피로 권력을 찬탈했어. 결코 씻지 못할 죄를 그들은 태연하게 저지르고 말았어. 그러나 광주 시민이 흘린 피는 훗날 ‘민주화’라는 열매를 맺게 했지. 그래서 우리는 두고두고 광주 시민의 숭고한 민주주의 정신을 기려야 해. 지금 민주주의를 누리는 우리가 그때의 희생자들에게 우리의 자유와 생명을 빚진 셈이니까.

제5공화국 독재와 되찾은 민주주의
비상계엄을 확대하면서 광주 시민의 민주화 요구를 총칼로 짓밟은 전두환. 그 앞에는 어떠한 걸림돌도 없었어.
계엄사 합동수사본부는 1980년 7월 4일 김대중 내란 음모 사건을 발표했어. 하루 18시간이나 김대중을 조사하며 온갖 협박과 모욕을 일삼고, 김대중과 함께 끌려간 다른 민주 인사들에게 모진 고문을 가해 거짓 자백을 받아 낸 결과였어. 재야 민주화 세력의 핵심이자 호남(전라도)의 상징인 김대중을 내란죄로 엮어서 그들의 진짜 내란을 정 당화하려고 한 거야. 게다가 김대중이 광주 시민을 뒤에서 조종해서 폭동을 일으켰다는, 말도 안 되는 혐의까지 뒤집어씌웠지. 그들은 목표는 ‘김대중 사형’이었어.
이렇게 국민의 피와 죽음으로 민주주의의 빛은 사라져 가고 있었어. 박정희의 유신 독재보다 더 가혹한 독재가 다시 고개를 쳐들고 있었지. 그러나 끝까지 전남도청을 지켜 내고자 한 광주 시민의 민주주의 정신이 완전히 말살된 건 아니었어. 밤이 깊을수록 새벽이 밝아온다는 말처럼, 짙은 어둠 속에서도 민주화를 위한 발걸음은 멈춰지지 않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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