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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책머리에_대한민국이 가야 할 길 4
프롤로그_혼돈의 세계질서와 대한민국의 새로운 지평 12
혼돈의 시대와 한국 12 | 달라진 미국의 등장 14
야심 찬 중화민족주의의 대두 16 | 일본의 역할 확대 18
러·북 동맹의 부상 20 | 핵 국가 북한의 등장과 적대적 두 국가 선언 21
운신의 폭이 좁아지는 한국 22 | 한국은 어디로 어떻게 가야 하는가? 24

1부_안보의 구명조끼

1 국가 안보와 통일 정책, 이대로 가도 되는가? 31
새로운 바다, 새로운 항로 31 | 3중의 속박 36
세 개의 길 39 | 차가운 평화/소극적 평화 42
2 미국은 어디까지 한국을 보호해줄 것인가? 49
America First와 핵우산 49 | 한·미 동맹과 확장 억제 59
계획과 실행의 간격 61 | 한·미 동맹의 양날 66
우크라이나 전쟁과 한반도 전쟁 시나리오 68
대만해협 충돌과 한반도 77 | 주한 미군의 전략적 유연성 80
3 한국의 안보에 최후의 안전장치는 있는가? 83
핵우산과 최후의 안전장치 83 | 핵우산의 회색 영역 86 | 핵의 사용 방식 88
핵과 3축 체계 90 | 핵 협의 그룹, 핵 기획 그룹 92
전술핵 배치와 핵 공유 96 | 사드의 교훈 101

2부_자립형 동맹

4 자립형 동맹으로 갈 수 있는가? 111
4개의 중첩 경로 111 | 작전 통제 체계 114 | 타국의 사례와 역사의 교훈 118
이기적 유전자 122 | 무기와 사기 126
5 한반도 비핵화는 실제 가능한가? 129
북한 핵에 대한 미국과 중국의 대립 129 | 비핵화의 정의와 핵 포기의 조건 137
북한이 추구하는 핵의 효용 146 | 제재의 신화 149
6 한국의 핵 능력은 어디까지 갈 수 있는가? 158
핵보유국 분류와 한국의 위치 158 | 무기화되지 않은 핵무기 체계 161
미국의 반대 명분과 이중 기준 163 | 한국과 일본의 차별 174
핵무기의 효용과 교훈 176 | 잠재적 핵 능력 확보 190
우라늄 농축과 사용 후 연료 재처리 194
한·미 원자력 협력 협정의 운용과 개정 198 | 덜 위험하고 덜 무거운 선택 207

3부_멀어진 한반도 평화와 통일

7 통일은 가까운 장래에 가능한가? 213
수단 없는 목표 213 | 통일에 필요한 4대 역량 219
국내 통합과 남·북 화해 220 | 주변국 설득 222
한국전쟁 휴전과 힘의 균형 225 | 한반도와 중국 229
동아시아─미·중 대립 232 | 미·중의 한반도 통일 협력은 환상 238
기존 정책이 국가이익에 미치는 영향 239 | 살계경후殺鷄儆?의 대상 243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 주장 246
8 북한은 붕괴할 것인가? 253
신념의 비약 253 | 북한의 붕괴를 거부하는 중국 264
정권 교체와 체제 전환 267
9 평화와 통일의 정책은 왜 성공하지 못했는가? 272
따뜻한 평화/적극적 평화 구축의 기회 272
1차 기회의 상실─남·북·미·중 교차 수교의 불발 274
2차 기회의 상실─제네바 북·미 회담과 6자 회담 280
북한의 핵실험─비핵화 협상의 침몰 284 | 핵보유국 등장―핵·경제 병진 정책 289
판문점, 싱가포르, 하노이 드라마 291

4부_좋은 담장, 좋은 이웃

10 ‘좋은 담장과 좋은 이웃’으로 살면 어떤가? 303
좋은 담장, 좋은 이웃 303 | ‘차가운 평화/소극적 평화’─봉쇄와 관여의 역사 304
정상적 이웃 관계─국력 증강의 길 307 | 한국이 주도하는 게임 317
비판과 반론 319
11 남·북 공존의 장애는 극복할 수 있는가? 335
상호 위협 인식과 북한 핵 335 | 한·미 동맹과 북·중 동맹의 대칭 338
비非공세적 국방 정책 342 | 기존 장치와 제도의 운용 345
경계선/휴전선의 관리 351 | 가치 체계의 차이 353
경제 수준의 격차 354 | 대북 제재와 해제 356
12 ‘정상적 이웃’, 주변국 관계는 어떻게 되는가? 359
미국의 시각과 한·미 관계 359 | 중국의 시각과 한·중 관계 375
일본의 시각과 한·일 관계 394 | 러시아의 시각과 한·러 관계 402

에필로그_설탕 발린 화약통 406
감사의 말 411
주석 412
찾아보기 438
저자 소개
저자 : 송민순
경남 진주에서 태어나 마산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에서 독어독문학을 공부했다. 1975년 외무고시를 거쳐 외교부에 들어가 33년간 주로 국가 안보와 통일 외교 업무를 맡았다. 북한 핵 문제 해결을 위한 베이징 6자 회담의 수석대표로서 2005년 9·19 공동성명을 도출하는 데 역할을 했고, 1999년 제네바 남·북·미·중 4자 평화회담 차석대표를 맡았다.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개정, 방위비 분담 협정 체결, 한·미 미사일 합의 개정을 통해 한·미 동맹을 미래형으로 발전시키고자 했다.

1979년 동서 분단의 현장이었던 서베를린 부영사로 시작해 인도, 미국, 싱가포르 대사관을 거쳐 강대국 정치 수난의 역사를 지닌 폴란드 주재 대사를 지냈다. 외교부 안보과장, 북미국장, 기획관리실장, 차관보로 일했다. 김영삼 대통령의 국제 안보 비서관, 김대중 대통령의 외교 비서관, 노무현 대통령의 통일 외교 안보 정책실장을 거쳐 제34대 외교통상부장관을 역임했다. 그리고 제18대 국회의원(비례대표)과 제5대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을 지냈다. 저서로 비핵화와 통일 외교의 현장을 회고한 《빙하는 움직인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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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헤쳐 나가기 어려운 바다를 만난
‘대한민국호號’의 미래 전략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결국 한반도 안팎의 현실을 냉정하게 인정하는 바탕 위에서 ‘차가운 평화’를 거쳐 ‘따뜻한 평화’로 가는 공존 양식을 설정하고, 우리가 바라는 자아상에 도달하기 위한 경로를 제시하고 있다. 한국의 미래를 위한 ‘공감의 창’을 조금이라도 넓힐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이 책에 담았다고 한다. 저자는, 지난 반세기에 걸쳐 국가의 안위와 발전의 초석이 되어 온 한·미 동맹을 발전시키고, 남·북 관계의 안정적 관리에 필요한 국제적 환경을 만드는 데 그 열정을 다했다. 그리고 공직을 떠나서는 대학에서 현장의 경험을 학문적으로 조명하는 작업에 천착해왔다.

저자가 걸어온 길에서 가장 긍지를 가지는 발자취는 지금의 한·미 동맹을 이루는 주요 기둥들을 튼튼히 하고, 비록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한반도 평화의 틀을 모색한 일들이다. 저자는 한·미 관계에서 불평등의 상징으로 간주되었던 주둔군 지위 협정SOFA의 개정, 방위비 분담의 제도적 틀을 마련한 특별 조치 협정SMA의 체결, 군사력의 핵심 요소인 미사일의 사거리 확장을 위한 ‘한·미 미사일 양해각서’ 체결 같은 작업들을 해왔다. 그리고 1990년대 말 한·미·일이 공동으로 대북 정책을 수립하기 시작한 ‘페리 프로세스’, 한반도 평화를 위한 남·북·미·중의 ‘제네바 4자 회담’, 그리고 북한 핵 문제 해결을 위한 ‘베이징 6자 회담의 9·19 공동성명’ 채택을 포함하여 일련의 다자적 평화 구축 과정에서 한국의 역할을 확립하는 데 주력했다.

이런 일련의 경로를 밟으면서 저자는 북한이 ‘핵보유국’으로 등장하는 것을 막아서면,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문을 열어 둘 수 있을 것으로 보았다. 그러나 2017년 말 북한이 핵 국가로 등장했다. 그리고 사용 가능한 핵무기를 보유하게 된 북한은 그 이전의 북한과는 전혀 다른 존재가 되었다. 이러한 한반도의 변화는 물론 작금의 세계적 소용돌이를 감안할 때, 저자는 앞으로 상당 기간에 걸쳐 협상을 통한 ‘한반도 비핵화’는 도달할 가능성이 없는 허상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더 나아가 ‘핵을 버리지 못하는 북한이 핵을 버릴 것’이라는 전제로 대북정책을 전개하는 것은 당연히 비현실적인 접근이라고 강조한다.

한국은 나라의 안위를 절대적으로 미국에 의존하고 있다. 그런 미국의 대외 정책이 건국 후 그 유례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내부의 분열 상태에 빠지면서 요동치고 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2기)의 등장이 이런 혼돈을 더 가중시키고 있다. 이러한 험난한 세계 속에서 한국의 외교 안보 정책까지 무게중심과 지속성을 잃어가면 나라의 앞길에 대한 불안과 불확실성이 증폭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저자의 가장 큰 걱정이다. “세계인들이 한국인들을 바라보면서 하는 말은 ‘스스로에 대해 두 가지를 잘 모른다. 얼마나 잘사는지와 얼마나 위험한 곳에 살고 있는지를 모른다’는 것이다. 그런데 근래에 와서 많은 사람들이 ‘얼마나 잘살고 있는지’는 어느 정도 인지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얼마나 위험한 곳인지’에 대한 인식은 더 희박해지고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한국 바깥의 관찰자들이 한국인에 대해 흔히 하는 이 말을 전하면서 대한민국이 처한 현실을 정확히 진단하고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다.

저자가 10년여 세월에 걸쳐 완성한 이 책을 통해 던지는 제안은 보수적이지도 않고 진보적이지도 않다. 다만 저자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지금은 물론 상당히 먼 미래에까지 우리에게 주어질 여건을 생각할 때 최선의 길이라고 믿는 자신의 주장을 이 책을 통해 전달하고 있을 뿐이다. 저자의 바람대로, 이제 토론을 거쳐 여론을 만들고, 그 바탕에서 미래로 향하는 국론을 만들 때가 되었다. “이 책이 ‘평화·번영·통일’이라는 국가적 염원을 향해 가는 토론의 작은 화두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는 저자의 말이 꼭 실현되기를 기원한다. 이 책은 4개의 부, 12개의 장, 그리고 읽을거리가 풍부한 29개의 ‘Tip’으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가 대한민국 미래를 위한 외교·안보·통일 분야에 얼마나 파고들었는지는 이 책의 말미에 수록된 방대한 주석만 보아도 알 수 있다. 그리고 저자의 박식함에, 그 저력에 감탄을 금치 못하게 된다. 저자의 주장이 담긴 12개의 장을 따라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우리의 미래를 내다보는 ‘나’만의 안목이 생기게 된다.

이 책에서 저자는 한국의 안보와 통일에 대한 12가지의 ‘질문과 대답’을 통해, 지금 전개되고 있는 혼돈의 세계를 오히려 대한민국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발판으로 만드는 길을 모색하고자 한다. “현장의 경험에 입각한 인식을 비판적 이성으로 충분히 검증했는지는 확신할 수 없다. 그래서 나의 ‘대답’은 여러 ‘해답’ 중의 하나에 불과할 것이다. 그러나 제기된 ‘질문’에 대해서는 반드시 국론을 담은 해답을 찾아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이 책의 저자 송민순 전 외교부장관이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던지는 12개의 질문은 무엇일까? 책의 장 제목이기도 한 12개의 질문만 보아도 이 책에서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주제를 한눈에 알 수 있다. 그 12개의 질문을 소개하면서 이 책 《좋은 담장 좋은 이웃》의 안내를 마친다.

대한민국 미래를 위한 12개의 질문

첫 번째_국가 안보와 통일 정책, 이대로 가도 되는가?
두 번째_미국은 어디까지 한국을 보호해줄 것인가?
세 번째_한국의 안보에 최후의 안전장치는 있는가?
네 번째_자립형 동맹으로 갈 수 있는가?
다섯 번째_한반도 비핵화는 실제 가능한가?
여섯 번째_한국의 핵 능력은 어디까지 갈 수 있는가?
일곱 번째_통일은 가까운 장래에 가능한가?
여덟 번째_북한은 붕괴할 것인가?
아홉 번째_평화와 통일의 정책은 왜 성공하지 못했는가?
열 번째_‘좋은 담장과 좋은 이웃’으로 살면 어떤가?
열한 번째_남·북 공존의 장애는 극복할 수 있는가?
열두 번째_‘정상적 이웃’, 주변국 관계는 어떻게 되는가?

지은이의 말

‘대한민국호號’는 지난 80년에 걸쳐 항해해온 항법으로는 헤쳐 나가기 어려운 바다를 만났습니다. 그럼에도 한국은 항법을 바꾸기를 거부하거나 주저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한반도 비핵화를 실현 가능성이 있는 전제로 삼고, 그 위에서 평화와 통일을 이룰 수 있다고 믿는가 하면, 한·미 동맹의 기존 구조를 불변의 안전장치로 간주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 확실한 점은 핵을 보유한 북한을 상대하는 한국의 생각은 바뀌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한반도 비핵화는 한반도의 평화·번영·통일이라는 거대한 원칙을 구현하기 위한 수단의 하나입니다. 그 수단이 동원 불가능한 것으로 판명되었다면 새로운 수단을 찾아야 합니다. 그 수단을 마련하는 집단적 지혜를 모으는 데 벽돌 하나라도 놓는다는 심정으로 한국이 “어디로 어떻게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담아 졸고를 내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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