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서평
박물관으로 영역을 확장하는 K-문화
한류의 세계적 확산과 함께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까지 한층 높아진 지금, 우리는 “우리의 문화가 어디에서 왔는가”를 묻고, “앞으로 세계 속에서 우리 문화가 어떻게 자리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이제는 우리끼리만 통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해외 관람객도 우리 문화와 예술의 맥락을 이해할 수 있는 방식을 선보여야 할 때다. 예술과 문화가 주는 힘으로 세계인이 바라보는 대한민국의 이미지를 더욱 긍정적이고 매력적으로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지금, 우리 작가와 예술이 ‘세계 속의 작가와 예술’이 되게 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가?
이 책은 이 질문에 가장 정교하게 답하는 책이다. 저자는 간다라 불상에서 한반도의 반가사유상으로 이어지는 예술의 이동, 그리스 조각이 유럽과 아시아로 확장되는 과정, 그리고 루브르박물관, 오르세미술관, 퐁피두센터와 같은 세계적 뮤지엄들이 어떻게 자국의 예술을 세계사의 큰 흐름 속에 자리매김시켜 왔는지를 분석한다. 이를 ‘족보 스토리텔링’이라는 독창적 시각으로 풀어내며, 다양한 전시 사례를 통해 ‘맥락이 있는 서사’가 예술에 대한 이해를 어떻게 확장시키는지를 생생히 보여 준다.
예술사의 맥락을 이해하게 하는 족보 스토리텔링 전시
‘족보 스토리텔링’은 단순한 전시 기법이 아니다. 문화와 역사를 더 깊이 이해하고 새롭게 깨닫게 하는 사고의 틀이다. 예술의 계보를 따라가다 보면 우리 문화가 세계사 속에서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를 자연스럽게 깨닫게 되기 때문이다.
저자는 그런 이유로, 이제 한국의 박물관도 세계인이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텔링 중심의 전시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더불어 이 책에서는 그 방향과 방법이 구체적으로 제시되어 있다.
실제로 세계적인 뮤지엄들은 자국의 예술을 세계사의 족보 속에 편입시키기 위해 오랜 시간 많은 노력을 쏟아 왔다. 그렇다면 이제 우리도 ‘세계 속에서 우리 예술을 어떻게 이야기해야 할 것인가’를 묻고 그 답을 찾아야 한다.
그렇기에 《박물관 스토리텔링》은 단순히 예술사 해설서가 아니다. 문화와 역사를 더 깊이 이해하고 깨닫게 하는 사유의 도구이자, 박물관을 사랑하는 일반 독자는 물론 문화 기획자, 예술사 연구자, 콘텐츠 창작자들 모두에게 세계 속 한국 예술의 새로운 좌표와 통찰을 제시한다.
우리가 ‘우리 예술을 세계의 언어로 전할 때에야 비로소 진정한 K-뮤지엄 시대가 열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