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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편 학이(學而)
칼럼: 교육혁명을 위하여
칼럼: 난(亂)을 넘어 혁명(革命)으로
칼럼: 1 단순 소박한 삶은 우리 모두의 생존과 행복의 길
칼럼: 2 자본의 인문학과 노동의 인문학의 만남에 대하여
칼럼: 시진핑 주석에게 드리는 글(1)

제2편 위정(爲政)
칼럼: 인정이 흐르는 따뜻한 세상을 위하여
칼럼: 보통사람들의 성인화(聖人化)의 시대를 향하여
칼럼: 자기와 다른 생각을 어떻게 대하는 것이 모두에게 이로울까?

제3편 팔일(八佾)
칼럼: 천제(天祭)를 숙고(熟考)하다

제4편 이인(里仁)
칼럼: 단정(斷定)하지 않고 정의를 추구한다
칼럼: 충(忠)과 서(恕), 자아실현과 상생의 길

제5편 공야장(公冶長)
칼럼: 불념구악 이직보원의 길

제6편 옹야(壅也)
칼럼: 탐진치 삼독에서 벗어나는 길
칼럼: 인재(人材) 유감
칼럼: 중도의 전략과 생명선
칼럼: 박시제중(博施濟衆)이 최고의 인(仁), 대동세상을 위하여

제7편 술이(述而)

제8편 태백(泰伯)

제9편 자한(子罕)
칼럼: 숭고(崇高) 지향은 인간의 2차 본능이다
칼럼: 배움(學)의 의미에 대하여

제10편 향당(鄕黨)

제11편 선진(先進)

제12편 안연(顔淵)
칼럼: 시진핑 주석에게 드리는 글(2)

제13편 자로(子路)
칼럼: 시진핑 주석에게 드리는 글(3)

제14편 헌문(憲問)
칼럼: 춘추오패

제15편 위령공(衛靈公)

제16편 계씨(季氏)

제17편 양화(陽貨)

제18편 미자(微子)

제19편 자장(子張)

제20편 요왈(堯曰)

논어 강독을 마치면서
자료집 서문
『화쟁 논어』 : 연약한 공자, 유연한 유학 / 조성환
저자 소개
저자 : 이남곡
1945년 전남 함평에서 출생하였다. 중학교까지 함평에서 마치고, 1960년 서울 경기고에 입학하였다. 유학 첫해인 1960년에 겪은 4. 19 혁명으로 시대에 눈 뜨기 시작하였다. 1963년 서울대 법대에 입학하였다. 대학에 가서도 사회적 부자유와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며, 변혁운동에 나섰다. 1964년 한일회담 반대투쟁과 반독재 민주화투쟁에 앞장서다 지하운동에 가담하였다. 1972년부터 농촌지역에서 교사로 일하면서 농촌운동과 함께 교사운동을 하였다. 1979년 남민전 사건으로 투옥, 4년간 옥고를 치렀다.

이 사건을 전후로 해서 그의 사상은 큰 전환을 하게 되는데, 그의 사상이나 운동론은 이 때 그 틀이 형성된다. 이런 바탕에서 출옥 후 정토회 법륜스님이 이끈 불교사회연구소에서 새로운 인간과 사회, 새로운 문명을 고민하고 설계하기도 했다. 그 즈음 무아집, 무소유, 일체의 이념으로 집약되는 야마기시(山岸) 사상을 만났다. 야마기시즘 특별연찬회에 참여한 것이 인연이 되어, 1996년부터 8년간 경기도 화성에 있는 야마기시 실현지에서 새 삶을 꾸렸다.

여기에서 그가 지금까지 일관되게 지향해온 새로운 사상, 즉 ‘자본주의와 아집(我執)’을 넘어서는 새로운 사회에 대한 구체적 경험을 할 수 있었고, 여러 면에서 새로운 통찰을 할 수 있었다. 그러다가 아직은 일반화할 수 없는 무소유사회보다는 지금 사람들의 실태로부터 출발하여 보다 보편적인 실천을 해보고 싶어 전북 장수에 자리잡고 작은 마을을 만들어가고 있다.

이제 이들 부부는 일주일에 한 번씩은 마을 사람들과 머리를 맞대고 '논어', '중용'을 ‘연찬’하고, 서로 자기성찰과 소통을 통해 일상을 공유하며 내일을 함께 설계하고 있다. 마음과 물질이 함께 풍성한 사이좋은 마을 - 이것이 장수에서 그들이 만들고자 하는 마을이다. 또한 새로운 운동에 대한 그의 꿈은 익산의 ‘희망연대’에서 젊고 새로운 시민운동가들과 만나게 했고, 이 책에 실린 많은 내용들도 이 단체의 활동과 관련된 것이 많다.

그가 지금까지 살아오는 동안 일관되게 지향하는 것은 ‘진정으로 자유롭고 행복한 세상'이다. 그런 세상을 위하여 조금이라도 더 다가가는 삶을 살려고 노력한다. 현상의 세계와 마음의 세계, 자기변혁과 세계변혁이 둘이 아닌 하나로 되는 것이 우리 시대의 ‘시대정신’이라 파악하며, 그 시대정신을 구현하기 위해 한 발자국이라도 더 다가가는 삶을 살려고 노력한다.

저서로 『진보를 연찬하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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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연찬은 고전을 다시 배우게 하는 방식이 아니라,
고전을 통해 ‘나 자신’을 다시 배우게 하는 방식이다.”

『논어를 연찬하다』는 과거로의 회귀가 아니라, 미래 윤리의 예비 작업이며,
분열의 시대에 공동체를 다시 세우는 사상적 출구다.
그래서 이 책은 ‘논어에 대한 책’이 아니라
논어와 더불어 다시 인간을 배우는 책이다.

“왜 지금 다시 공자인가 - 관계의 철학자” ― 한국 사회의 균열 앞에서 시작된 질문

오늘의 한국 사회는 극단적 분열, 혐오의 일상화, 정치의 적대화, 소통의 파괴라는 깊은 균열을 겪고 있다. 그리고 이 균열은 단순히 제도의 문제나 정치 전략의 실패가 아니라 ‘관계 윤리’의 붕괴에서 비롯되었다. 저자 이남곡은 이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사상적 토대가 지금 우리 곁에 “이미 있었으나 다시 읽히지 못한 철학”이라 말하며 『논어』를 다시 꺼내 든다. 이 책이 주목받는 이유는 공자를 “도덕의 스승”이 아니라 “관계의 철학자”로 복권시키기 때문이다. “논어는 과거의 책이 아니라, 분열된 사회가 다시 서로를 ‘사람’으로 만나는 방식을 가르치는 다가올 윤리”, 이 선언이 곧 이 책의 출발점이다.

‘가르침’이 아닌 ‘함께 사유하기’ ― 연찬이라는 공부법의 복권

『논어를 연찬하다』는 고전 해설서나 주석집이 아니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장은 ‘연찬(硏鑽)’이라는 학습법으로부터 나온다. 연찬은 누가 해답을 주고 나머지가 받아 적는 방식이 아니라, 여럿이 함께 묻고, 듣고, 응답하며 서로의 사유를 통해 자신을 다시 다듬는 과정이다. 공부가 머리에 머무르지 않고 관계 속에서 실시간으로 검증되고 변화되는 형식이다. 저자는 이 방식을 “배움의 민주주의”라고 부른다. 억지 설득이 아니라 함께 생각하며 길어 올리는 합생적 지혜, 이것이 이 책이 제안하는 공부의 전환점이다.

“성리학이 가려놓은 공자의 원본을 복원한다”

한국의 전통 교육 속에서 공자는 끊임없이 호출되어 왔지만, 실제로는 ‘성리학’이라는 필터 위에 덧씌워진 채 읽혀 왔다. 그 결과 공자의 철학은 삶의 철학이 아니라 규범의 교본으로 협애화되었다. 이 책은 바로 그 왜곡을 정면으로 비판한다. 공자의 사유는 원래 관계 속에서 드러나는 인간 이해이며, 타인을 통해 자신을 다시 세우는 ‘인(仁)’의 철학이다. “연찬”이 그 본령을 복원하는 최적의 방식인 이유는, 공자의 철학이 애초부터 혼자가 아니라 함께 배우는 공부였기 때문이다.

저자의 실존 ― ‘변혁운동의 한계’에서 ‘공부의 전환’으로

저자 이남곡은 학문적 연구자보다는 실천가에 가깝다. 1980년대 변혁운동에 직접 몸담았던 그는, 제도 혁신만으로는 인간이 변하지 않는다는 구조적 한계를 현장에서 목격했다. 이 경험이 그를 “운동의 변혁 자체를 다시 생각하는 길”로 안내했다. 이후 무소유 공동체 야마기시 운동의 8년 체류 속에서 그는 ‘함께 사유하고 함께 살아보는 방식’을 체득하게 되었고, 그 공부법이 공자 사상의 내면 구조와 정확히 맞닿아 있음을 발견한다. 연찬은 이론적 도입이 아니라 삶이 검증한 공부법이다.

이 책은 ‘논어 연구서’가 아니라 ‘동시대의 윤리 재건 프로젝트’다

『논어를 연찬하다』는 고전을 다시 해석하려는 책이 아니다. 그것은 문명적 해법을 다시 꺼내는 책이다. 팬데믹 이후 다시 심화된 단절감, 정치적 내전으로 치닫는 혐오 구조, “나만 옳다”는 폐쇄적 인식의 팽배, 저자는 이것을 철학 없는 정치, 관계의 윤리 부재에서 비롯된 결과로 진단한다. 이 책에서 논어는 과거를 복원하는 작업이 아니라, 한국 사회가 다시 공동체로 회복되기 위한 인문적 기반이 된다. 따라서 이 책은 철학서가 아니라, 사상적 치유이며, 동시에 시대를 건너갈 인간학의 재건 작업이다.

왜 지금 ‘한국’인가 ― 논어가 다시 태어날 수 있는 문명적 조건

저자는 “공자가 다시 살아날 수 있는 곳은 ‘동아시아 어디에서나’가 아니라, ‘지금의 한국’일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말한다. 한국 사회가 단순히 유교 전통을 가진 나라라서가 아니다. 산업화와 민주화를 모두 경험했고, 시민적 각성과 정치적 실험을 반복해 온 드문 사회이며, 동시에 그 성취를 ‘혐오’와 ‘대립’으로 소모하는 문명적 경계 위에 서 있기 때문이다. 이는 곧 새로운 길을 창안하지 못하면 파국으로 흐르고, 반대로 새로운 윤리를 확립하면 세계적 모범이 될 수 있는 “역설적 조건”이다. 저자는 이 책이 한국 사회의 위기를 단지 비판·경고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사상 자원으로 전환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논어는 ‘한국이 다시 세계에 기여할 수 있는 사상적 토대’로 복귀한다.

중도(中道) ― 타협이 아니라 역동적 균형의 철학

이 책이 던지는 또 하나의 강력한 문제의식은 ‘중도’의 재정의다. 흔히 중도는 “어정쩡함” 혹은 극단들 사이에서의 소극적 균형으로 오해된다. 그러나 공자의 중도는 ‘중립(中立)’이 아니라 중정(中正), 즉 “양극단을 정면으로 두드려 보고(叩其兩端) 시대정신을 관통하는 중심을 세우는 힘”이다. 오늘의 정치와 사회가 가진 왜곡은 ‘극단이 나빠서’가 아니라, 중심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저자는 중도를 ‘위기 시대의 철학적 리더십’으로 복원하며, 그것이 단지 도덕이 아니라 공적 질서와 문명감각의 재건임을 강조한다. 이 지점에서 논어는 윤리 교과서가 아니라 ‘정치철학의 원전’로 되돌아온다.

독자가 체험하게 되는 변화 ― ‘읽기’에서 ‘참여’로의 이동

이 책은 독자에게 두 가지 독특한 경험을 제공한다. 첫째, 독자는 공부를 ‘설명으로 듣는 사람’이 아니라, 생각과 대화의 연찬(硏鑽)에 참여하는 사람이 된다. 이는 책을 “텍스트”가 아니라 철학적 장(場)으로 경험하게 만든다. 둘째, 관계를 재조정하는 배움이다. 논어가 말하는 ‘인(仁)’은 타인을 설득하거나 교정하는 방식이 아니라, 타인을 통해 나를 다시 세우는 상호 생성의 윤리다. 그 결과 독자는 고전을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고전으로 자기 변화를 실감한다. 그것이 ‘배움의 민주화’가 갖는 실제적 힘이다.

저자의 사유 전략 ― 학문이 아니라 “새로운 공론장”의 형성

저자 이남곡은 대학 제도권 인문학 밖에서 사유해 온 인문운동가다. 그는 고전을 전유하는 방식이 강의와 해설에 갇혀 있을 때, 그 순간 이미 고전은 죽는다고 진단한다. 대신 실제 공동체와의 연찬을 통해 철학을 ‘공론장’으로 복귀시킨다. 즉 철학을 다시 “함께 생각하고 실험하는 행위”로 되돌려 놓는다. 이런 방식의 복권은, 이 책이 단지 철학의 수행이 아니라 철학의 재거래(再去來)라는 점에서 독보적이다. 고전을 되살린 것이 아니라, 고전이 우리 시대를 다시 살리고 있는 것이다.

『논어를 연찬하다』는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논어를 연찬하다』는 과거의 텍스트를 재조명한 연구서가 아니다. 그것은 우리 사회가 다음 문명으로 건너가기 위해 반드시 복원해야 할 인간학의 기반을 제시한 철학적 실천서다. 책을 덮는 순간 공부가 끝나는 것이 아니라, 비로소 자기 공부가 시작된다. 이 작업이 동시대 철학으로서 갖는 무게는 단순한 “고전 재해석”이 아니라, 21세기 한국이 세계문명사적 전환기에 어떠한 사유 자원을 들고 설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응답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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