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서평
재즈가 뭐라고 생각하세요?
썁바 두리두바 두비두비두바바바~ 이것이 재즈의 효용!
들을수록 알고 싶은 도도한 재즈와 더 가까워지는 법
재즈곡의 구성, 악기, 재즈의 역사, 추천곡 등 재즈 애호가의 안내서
더위를 피해 들어간 카페에서, 집으로 향하는 자동차에 틀어놓은 라디오에서, 또는 드라마나 영화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을 듣고 우리는 직관적으로 ‘재즈’임을 안다. 그러나 왠지 재즈 같아서 재즈라고 생각했을 뿐, 아이러니하게도 왜 재즈인지 시원하게 설명하지 못한다. 왜 듣고 있는 음악을 재즈라고 생각했을까?
자유로운 음악이라고는 하나, 재즈에는 재즈를 재즈답게 하는 암묵적인 룰이 있다. 이 책은 알게 모르게 일상에서 흔하게 흘러나오는 음악을 재즈라고 정의할 수 있는 재즈의 구성을 이야기로 시작한다. 지금의 대중음악에서는 자주 쓰이지 않는 트럼펫, 색소폰, 트롬본과 같은 관악기가 어쩌다 재즈에서는 흔한 악기가 되었는지 악기의 소개도 잊지 않았다.
어쩌다 재즈라는 음악이 생겨났을까? 미국으로 이주하게 된 흑인들의 역사와 맞물려 미국 뉴올리언스라는 도시에서 탄생한 재즈의 역사를 따라가 본다. 시카고, 캔자스시티, 뉴욕 등 미국의 대도시에서부터 유럽, 전 세계에 이르기까지 예술성과 대중성 사이를 왔다 갔다 하면서 우리 곁에 머물기 위해 다양하게 변화하며 성장한 재즈의 애틋한 역사를 알게 될 것이다.
노동요로, 무드음악으로 재즈를 즐기다가 재즈라는 음악에 막 호기심을 갖게 된 우리를 위해 이 책의 저자는 도도하고도 복잡한 재즈와 ‘절친’이 될 수 있도록 어렵지 않게 재즈의 세계로 이끈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쓰인 음악을 듣고 “흠. 스탄 게츠로군, 이 음반 명반이지”라며 허세를 부려본다거나 카페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을 듣고 “빌 에반스를 좋아하시나 봐요?”라며 말을 걸고 단골이 되는 정도의 효용은 기대해도 좋다.
어쩌면 처음 해보는 재즈 공부
재즈를 시작하기 위한 방구석 재즈 감상회에 초대합니다
한때 재즈가 뭐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재즈는 말이죠, 쌉바 두리두바 두비두비두바바바.”라고 답하는 밈이 유행한 적 있다. 피식 웃음이 났던 이 밈은 1976년 그래미 시상식에서 엘라 피츠제럴드가 답한 내용을 오마주한 것으로 이토록 재즈를 재치 있고 자연스럽게 설명한 것이 또 있을까 싶다.
이제 막 재즈에 흥미가 생긴 여러분도 이 책을 통해 귀에 익숙했던 재즈라는 장르를 듣는 데서 아는 데로 익힐 수 있다. 걱정하지 마시라. 책 속 QR을 따라 여러 재즈 음악을 듣다 보면 손과 발이 저절로 그루브를 탈 것이다. 차 한잔을 손에 들고 푹신한 소파에 앉아서, 노을이 지는 퇴근길에 집으로 향하는 자동차 안에서, 듬성듬성 비어 있는 지하철에서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에 접속하여 ‘쳇 베이커’, ‘키스 자렛’ 등을 검색하게도 될 것이다. 덤으로 재즈 뮤지션과 음악을 확실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책의 중간중간 ‘재즈 듣기 평가’과 ‘스스로 재즈 학습’을 넣었다.
마지막으로 이 책의 저자가 선별한 4부의 재즈 트랙을 들어보면서 재즈 플레이리스트를 만들어 보시길. 여러분의 방구석 재즈 감상회 초대를 기다려 보겠다.
<뉴노멀을 위한 문화·예술 인문서> 시리즈
같이 재즈나 들을까요? 일상에 재즈 들이기
소소한 기쁨을 주기도 하고 때로는 토닥토닥 위로를 건네는 문화·예술, 하지만 특별한 지식이 있어야 제대로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다가가기가 쉽지 않다. 어렵고 멀게 느껴지는 예술을 쉽고 재미있고 유쾌하게 읽을 수는 없을까? 초록비책공방의 <뉴노멀을 위한 문화·예술 인문서> 시리즈는 문턱을 낮추고 기꺼이 다가가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문화·예술 안내서로 기획되었다. 건조한 일상을 말랑말랑하게 해줄 문화·예술 관련 책을 기대하는 독자라면 『다정한 클래식』, 『힙하게 잇다 조선 판소리』, 『뮤지컬 익스프레스 슈퍼스타』, 『미술관을 좋아하게 될 당신에게』에 이어 『재즈를 시작해』가 무척 반가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