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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의 글
들어가는 말: 과학은 윤리로부터 자유로운가

제1부 생명윤리학의 질문
제1장 임신중절의 윤리: 임신중절 권리는 여성 해방에 도움이 되는가
제2장 대리모의 윤리: 대리모의 윤리적 문제는 무엇인가
제3장 배아입양의 윤리: 배아입양은 윤리적으로 허용될 수 있는가
제4장 유전자 편집의 윤리: 유전자 가위를 윤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가
제5장 인간복제의 윤리: 체세포복제술을 이용한 자녀 출산은 가능한가
제6장 안락사의 윤리: 인간은 죽음의 권리를 갖는가

제2부 응용윤리학의 질문
제7장 환경윤리: 환경을 왜 그리고 어떻게 보전해야 하는가
제8장 사이버윤리: 가상 공간에서도 윤리적이어야 하는가
제9장 로봇윤리: AI 로봇도 윤리적 결정을 내릴 수 있는가
제10장 신경윤리: 자유의지는 정말 존재하는가
제11장 기술윤리: 기술은 윤리 구현의 도구에 불과한가
제12장 연구윤리: 연구에 왜 윤리가 필요한가
부록 1 응용윤리학은 어떠한 학문인가
부록 2 생명윤리학은 어떻게 탄생하였는가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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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저자 : 김상득
서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응용윤리학 방법론 연구」로 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울대학교, 연세대학교, 서울교육대학교 등에서 강의하였으며,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에서 Post-Doc. 과정과 연구강사를 역임하였고, 미국 조지타운대학교 케네디윤리학 연구소(Kennedy Institute of Ethics)에서 객원 연구원으로 활동한 바 있다. 현재 전북대학교 철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생명윤리, AI 로봇의 윤리, 사회정의 등에 관심을 두고 연구한다. 저서로 『생명과 자유는 어떻게 서로를 반대하는가: 임신중절의 윤리적 논쟁』(2024), 『AI 로봇 윤리』(2024), 『알기 쉬운 윤리학』(2013), 『유전자윤리학』(2009), 『생명의료윤리학』(2000) 등이 있으며, 논문으로 「AI 로봇의 책임 공백에 관한 윤리학적 연구」(2024), 「Gen AI와 연구윤리」(2024), 「낙태법 관련 헌법재판소 결정에 관한 ‘윤리 법정’」(2023), 「기계의 메타 윤리학」(2020), 「소수집단 우대조치에 관한 윤리학적 연구」(2017)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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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기술의 매개와 인간의 선택

AI가 인간의 의사결정에 깊숙이 개입하는 지금, 응용윤리학은 “무엇이 옳은가”를 넘어서 “어떻게 판단할 것인가”라는 실제적 질문으로 독자를 이끈다. 이 책은 1960년대 시민권·반전·환경운동과 과학기술 비판의 흐름 속에서 응용윤리학이 부상한 배경을 짚고, 철학이 현실 도덕문제 해결에 기여해야 한다는 전환을 분명히 한다. 오늘의 응용윤리학은 생명·환경·정보와 로봇·신경·기술·연구윤리로 분화하여 우리의 일상적 결정에 세세히 개입한다. 이 책은 각 분야의 핵심 쟁점을 가볍게 스치지 않고 다루어, 독자가 스스로 일관된 판단 기준을 구축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이 책은 기술이 인간 행위와 관계, 더 나아가 도덕 자체를 ‘매개’한다는 점을 분해해 설명한다. 기술의 설계자는 의도된/암묵적 매개, 강요·설득·유인이라는 매개 유형, 결과에 대한 도덕평가를 예견할 책임이 있다. 책은 이어서 기술 설계에 높은 수준의 상상력이 요구됨을 강조한다. AI 로봇은 미시적 차원에서 의료·돌봄 등 개인의 결정과 행위를, 거시적 차원에서 인간과 기술의 관계 자체를 바꾼다. 따라서 “AI 로봇도 도덕적 결정을 내릴 수 있는가”라는 물음은 로봇의 도덕적 능력을 설계·조정할 수 있는가로 이어지며, 도덕행위자 논쟁을 넘어 실제 의사결정 절차를 어떻게 구현할지로 초점을 이동시킨다.

생명과 자유의 경계: 생명윤리학의 질문

1부는 임신중절·대리모·배아입양·유전자 편집·인간복제·안락사로 이어지는 스펙트럼을 따라, 생명과 자유의 긴장을 치밀하게 해부한다. ‘임신중절의 윤리’에서는 태아의 권리와 산모의 자유를 깊이 있게 탐구하고, 산모의 자유를 중심으로 한 페미니즘의 세 가지 옹호 논변을 비판적으로 검토한다. 이어 ‘대리모’와 ‘배아입양’은 생식의 주체와 친자 개념을, ‘유전자 편집’과 ‘인간복제’는 생명에 기술이 개입하는 상황의 여러 딜레마를 다루며, 마지막으로 ‘안락사’는 웰다잉과 죽음에 대한 권리 조건을 탐구한다. 각 장은 논쟁의 쟁점을 정리하는 데 그치지 않고, 판단 기준을 구성하는 논거의 층위를 보여 주어 수업·연구·정책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사고의 틀을 제공한다.

환경·사이버·로봇·신경·기술·연구윤리: 응용윤리학의 질문

2부는 좀 더 포괄적인 응용윤리학으로 시선을 옮긴다. 환경윤리는 “환경을 왜 그리고 어떻게 보전할까?”를 묻고, 세대 간 정의(미래세대의 권리), 절차적 정의(결정 과정의 공정성), 생태적 정의(동물 등 비인간 존재까지 고려)를 쉽게 풀어 소개한다. 사이버윤리는 가상공간의 ID와 익명성·다중정체성 문제를 통해 “책임은 결국 현실의 ‘나’에게 있다”는 점을 짚는다. 로봇윤리는 로봇을 여러 행위자로 구분해, 어디까지 스스로 판단하게 설계할 수 있는지 따져본다. 기술윤리는 설계자가 염두에 두어야 할 네 가지 체크리스트를 제시하고, 연구윤리에서는 교육과 제도로 윤리의식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과학자가 연구윤리학을 깊이 있게 연구할 필요는 없지만, 연구윤리를 준수하려는 태도는 지켜야 한다고 말한다.

미래를 설계하는 뒷받침이 될 응용윤리학

응용윤리학은 태생부터 ‘현실 문제 해결’로 철학의 시선을 돌렸다. 앞으로의 과제는 쟁점 목록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현장의 문제를 제도·교육·설계의 언어로 더 치밀하게 번역해 내는 일이다. 예컨대 연구윤리는 개인의 덕목을 넘어 사회윤리·정의의 문제로 자리매김하며, 교육과 법·제도라는 이중 축에서 윤리의식을 고양해야 한다. 환경 영역은 형평의 당위를 넘어 정책·분배의 기준을 법제화하는 노력이 요청된다. 이런 실천적 전환은 대학 강의실을 넘어 병원·연구실·기업·행정 현장에서 작동하는 윤리로 이어질 때 완성된다.
미래 사회에서 핵심은 기술을 통해 ‘무엇을 할 수 있는가’가 아니라, 기술이 인간과 세계의 관계를 ‘어떻게 만들어 내는가’다. 이 책은 환경·사이버·로봇·신경·기술·연구윤리의 핵심 질문을 통해 독자가 자신의 판단 원칙을 세우도록 안내하며, “과학은 윤리로부터 자유로운가”라는 물음을 현실의 선택지로 변환한다. AI가 일상과 제도를 매개하는 현대 사회에서, 독자는 이 책을 통해 더 나은 결정을 설계할 언어와 도구를 얻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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