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서평
2008년 5월 22일, 커쇼는 마지막 마이너 리그 경기를 마친 직후 마침내 메이저리그로 승격했다. 3일 뒤인 5월 25일, 그의 메이저리그 데뷔전 상대는 당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2위였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였다. 상대 타선에는 쟁쟁한 베테랑들이 포진해 있었고, 신인 투수에게는 너무나 가혹한 상황처럼 보였다. 그러나 커쇼는 6이닝 동안 흔들림 없는 피칭으로 제 몫을 다했고,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그리고 그해 7월 27일, 열 번째 선발 등판에서 마침내 메이저리그 첫 승을 기록하며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2009년, 커쇼는 한 번 더 진화했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평균 시속 94마일의 강속구와 낙차가 큰 커브를 앞세워 9이닝당 9.7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며 타자들을 압도했고, 이듬해인 2010년에는 슬라이더를 새로 장착해 구종의 폭을 넓혔으며, 데뷔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승리를 올렸다. 메이저리그 3년 차에 접어든 그는 이제 명실상부한 다저스의 주전 선발 투수로 자리 잡았다. 커쇼는 리그에서 가장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 중 하나였지만, 단순히 ‘빠르게’ 던지는 데 그치지 않았다. 그는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는 법을 알고 있었고, 그 점이 그를 난공불락의 투수로 만들었다.
2011년, 커쇼는 투수 부문 3관왕에 오르며 최고의 영예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이어 2013년과 2014년에도 눈부신 활약을 이어갔다. 특히 2014년에는 다승왕, 평균자책점 1위, 239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며 완벽에 가까운 시즌을 보냈다. 그해 커쇼는 사이영상과 함께 MVP를 동시에 수상하며, 메이저리그 역사상 단 11번째로 두 타이틀을 동시에 거머쥔 투수가 되었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는 잦은 부상에 시달렸지만, 그는 여전히 꾸준히 팀을 이끌며 베테랑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는 마침내 통산 2,000탈삼진을 달성하며 역대 79번째 투수로 이름을 올렸고, 통산 세 번째 다승왕에 등극했다.
커쇼는 LA 다저스에서 18시즌 동안 활약하며 에이스 투수란 무엇인가를 확실하게 보여주었고, 단순히 개인의 성과를 넘어, 다저스의 전반적인 스타일과 정신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역할을 했다. 『선수 24 - 클레이튼 커쇼』에서는 다저스와 함께 20년에 가까운 긴 시간 동안 활약했던 커쇼의 그 시절을 특별한 기억으로 남기고 마지막 시즌, 승리를 거머쥐며 완벽하게 마무리한 그의 모든 커리어를 상세히 전달한다. 야구 전문가 두 저널리스트의 인사이트 넘치는 글과 함께 커쇼와 다저스의 18년 동행을 다채로운 이미지로 전달하는 것도 이 책이 가진 독보적인 매력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텍사스의 소년, 다저스의 영원한 심장!
푸른 피가 흐르는 마운드의 제왕,
MLB 최고의 투수, ‘클레이튼 커쇼’
클레이튼 커쇼는 타고난 재능으로 빅리그를 지배한 투수였지만, 그의 성장기는 결코 순탄하지 않았다. 어린 시절, 커쇼의 어머니 매리앤은 커쇼를 더 나은 환경에서 그를 키우기 위해 쉬지 않고 일했다. 그녀는 아들의 야구 원정 경기 비용이나, 자식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지역에 거주하기 위해 바쁘게 일해야 했고, 어머니의 보살핌을 받기 어려웠던 커쇼는 친구 집에서 끼니를 해결해야 할 때도 있었다. 그러한 경험으로 커쇼는 일찍부터 책임감과 절박함을 배웠고, “지명받지 못하면 가족이 무너질지도 모른다”라는 절실한 마음으로 마운드에 올랐다.
그의 인생은 신인 드래프트에서 LA 다저스의 지명을 받으며 바뀌었다. 230만 달러의 계약금으로 가장 먼저 한 일은 집안의 빚을 갚는 일이었다. 성공 이후에도 커쇼는 검소함과 성실함을 잃지 않았고, 누구보다 가정에 헌신하는 ‘책임의 아이콘’으로 살아왔다. 때로는 평범한 운동화가 생각보다 많이 비싸다는 이유로 구매하지 않아서 같이 쇼핑을 했던 친구들로부터 놀림감이 되기도 했을 정도로 메이저리거가 된 이후로도 그가 삶을 대하는 태도는, 그 방식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어린 시절 지각하던 아버지를 기다리던 기억은, 지금의 그를 ‘아이들의 경기를 절대 놓치지 않는 아버지’로 만들었다. 그는 그의 아이들과 함께 지내며, 그동안 실수가 나오거나, 패배한 경기에 대한 죄책감이나, 부정적인 생각들을 떨쳐낼 수 있었고, 결과적으로 야구에 더 집중할 수 있었다고 말할 정도로 가족에 진심이다.
그런 그의 곁에는 언제나 믿음과 사랑으로 함께한 아내, 엘렌 멜슨이 있었다. 엘렌과 그녀의 가족은 불안정했던 시절의 커쇼를 따뜻하게 품어주었는데, 특히 엘렌의 어머니는 당시 커쇼가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을 알게 되자 훨씬 더 자주 커쇼를 저녁 식사에 초대했고, 학교 댄스파티에 신을 신발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자 구두를 선물해 줄 만큼 보살펴주며 커쇼를 마치 자식처럼 받아들였다.
이후 커쇼는 엘렌과 결혼한 후 함께 자선 활동과 봉사에 힘쓰며 신념을 행동으로 증명해 왔다. 『선수 24 - 클레이튼 커쇼』는 단순히 위대한 선수의 성공 커리어를 집약한 평전이 아닌, 어려움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팀과 가족을 위해 절실하게 노력한 한 선수를 보여주는 이야기이다. 풍족하지 않은 환경에서도 올곧게 성장한 그의 건강한 마음과, 야구선수, 프로스포츠 선수로서의 재능뿐 아니라 깊은 신앙심을 갖고 행동하는 커쇼의 모습, 그리고 항상 팀과 동료, 팬들을 사랑하는 마음까지 느낄 수 있는 ‘커쇼의 모든 것’을 담은 책이다.
이제 커쇼는 프로스포츠 선수로서, 야구선수로서, 메이저리거로서, LA다저스맨으로서의 기나긴 시간을 정리하고 인생의 다음 장으로 나아갈 것이다. 2025년의 끝이 겨우 한두 달 남은 지금, 커쇼가 야구선수로서의 커리어를 정리하고 다른 모습으로의 발걸음을 내딛게 되는 이 시기에 이러한 책이 출간되는 모든 야구팬에게 좋은 선물이 될 것이다. 메이저리그를, LA 다저스를, 클레이튼 커쇼를 좋아하지 않았던 야구팬이라고 해도 이 책은 소장할 만한 가치가 충분한 책이라고 확신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