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서평
책 속에서
행복은 감사하는 사람의 것
내 인생 가장 슬펐던 때가 언제였을까? 지난날을 되돌아보니, 우리 어머니가 갓 태어난 아기에게 젖을 물려 간신히 살려낸, 내 사촌 동생이 스물다섯 살 꽃다운 나이에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을 때다. 쌀을 씻으며 날마다 수돗물 소리에 울음을 숨겨 흘려보냈고, 방 걸레질하며 울음을 꿀꺽꿀꺽 삼켰었다. 그렇게 깊은 슬픔에 빠져 있다 보니, 얼굴에 기미가 까맣게 올라오는 줄도 몰랐다. 어느 날, 거울 앞에서 기미로 덮인 내 얼굴을 보고 소스라치게 놀랐다.
그런데 그 큰 슬픔을 어떻게 극복해냈을까? 생각을 바꾸었다. 면역력이 약했던 사촌 동생은 손등이 옻나무에 스치기라도 하면 어김없이 옻을 타, 팔 전체에 번져 진물이 나거나 가려움으로 극심한 고통을 이젠 겪지 않아도 되었다. 입술이 하얘 병원에 가서 서너 시간씩 수혈을 받지 않아도 되었다. 더욱이, 예수님을 믿고 세상을 떠났으니 감사했다. 이렇게 생각을 바꾸어 사촌 동생의 삶을 깊이 이해하면서 슬픔을 극복해낼 수 있었다. 만약 그때 생각을 바꾸지 않았다면, 아마 난 심한 우울증으로 일어서지 못했을 것이다.
‘인생은 곱셈’이라는 말이 있다. 어떤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생각으로 살면, 그 결과는 곱셈의 결과로 나타난다는 말이다. 아무리 우울한 상황에 놓였을지라도, 아무리 큰 슬픔을 당했을지라도, 긍정적인 생각이 결국은 모든 상황을 극복해내게 한다. 탈무드에서는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은 “지금 있는 그대로, 이 모습 그대로 감사하면서 사는 사람이다.”라고 했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도 “행복은 감사하는 사람의 것이다.”라고 했다. 긍정적인 생각이 감사하게 만들고, 감사하며 사는 사람이 행복한 사람인 것이다. 어떤 상황에서든 감사가 사라지면 불평이 싹트고 인간관계가 틀어지기 마련이다.
단 한 번뿐인 삶! 긍정적인 마음으로 살자. 인생의 갈림길에서 그 길이 최고의 선택이라 생각하고 걸어왔지만, 지나고 보니 후회스러운 일들도 있기 마련이다. 그러나 여기 김중식 시인의 말 “후회 없는 삶은 없고, 덜 후회스러운 삶이 있을 뿐이다.”로 위로 삼고, 오늘을 더 뜨겁게 살자. 하는 일마다 성공하고 해낸 일마다 만족하는 삶은 없으니, 오늘을 감사하면서 살자. 이현수 작가는 그의 저서 『당신은 언제나 괜찮다』에서 “감사는 세상을 바라보는 필터를 교체해 ‘삶이 불충분하다’는 시각을 바꿔준다. 갖지 못한 것들 사이에서 빌빌대며 허덕이는 게 아니라, 갖고 있는 것을 만끽하게 되어 ‘내 세상’ 곳곳이 충만함으로 채워져 있다는 게 새삼 눈에 띄고, 설사 잠시 비어 보여도 다른 의미가 있겠거니 하고 평온하게 기다릴 수 있는 성숙하고 담대한 시야를 갖게 해준다.”고 했으니, 감사가 삶의 지혜다.
이번 네 번째 책은 ‘단 한 번뿐인 삶’에 대해 썼다. 삶은 한 번뿐이기에 그 무게만큼 쉽게 써지지 않았다. 깊은 사고와 성찰이 필요했다. 이 혼돈의 시대를 살아가는 삶의 지혜가 무엇인지 고민하면서 썼다. 어떻게 살아야 감사하며 행복하게 살 수 있는지 고민하는 이들과, 바쁜 중에도 시간을 내어 이웃을 위해 봉사하는 이들에게 이 책을 바치고 싶다. 이 책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에게 감사드린다.
2025년 11월
김선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