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을 꿈꾸는 이상한 자들을 응원하는 '이상비행', 혼란스러운 우리가 서로를 괴롭히는 세태를 고발하는 '집', 다음으로 한로로가 바라본 사회의 단면은 '내몰리는 아이들'이었다. 이 시대는 어른들뿐만 아니라 어린아이들까지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는 것, 그 잔인한 현실을 무섭게 직시하는 이야기를 세 번째 음악 앨범으로 한로로는 담고 싶었다. 하지만 약 20분 길이의 음악앨범에 그 모든 이야기를 담을 수는 없었다. 그리하여 한로로는 우리에게 긴 호흡의 소설을 선사하게 된 것이다.
죽고 싶은 네명의 아이들이 비밀 클럽 '자몽살구클럽'에서 만나 서로를 살리기로 한다. 각자의 모진 삶을 견디기 힘들어 모인 '소하', '태수', '유민', '보현'의 에피소드는 생존이라는 목표 아래 처절하게 전개된다. 마치 누군가가 겪어봤을 것만 같은 현실 묘사를 통해 한로로는 우리의 유년 속에 자리 잡은 다양한 아픔을 조명한다.
가장 순수하고 아름답게 보내야 할 아이들의 시절이 현실에 찌든 어른들에 의해 상처받는다. 이 잔인한 시대의 비극을 소설을 통해 목격하는 것만으로 독자들은 나의 잔인함을 경계하고 보다 더 너그러운 어른이 될 계기를 맞이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