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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역자 서문
이민경
변유선
들어가는 말
자전거의 가능성
자전거의 역할
바퀴 달린 것, 그중에서도 자전거에 관하여
초보자를 위해
좌절한 이들을 위한 조언
자전거에 올라타고 내리기
기억해야 할 몇 가지
자전거를 다루는 기술
자전거로 언덕을 오르는 법
자전거 타기 편한 옷
자전거 여행자를 위한 조언
여성과 도구
수리에 필요한 공구과 그 사용법
자전거가 움직이는 원리
자전거 관리하기
나에게 꼭 맞는 자전거
자전거로 체력 단련하기
자전거의 효능
자신만의 페이스를 찾을 것
자전거를 타는 당신에게 전하는 마지막 당부
저자 소개
저자 : 마리아 E.워드
1863년 태어난 열렬한 자전거 애호가. 1895년 유명 사진작가였던 친구 앨리스 오스틴과 함께 스태튼 아일랜드 자전거 클럽을 공동 창립했다. 워드는 여러 매체에서 자전거 문화에 끼친 기여를 인정받았다. 『뉴욕타임스』의 「자전거 일기: 뉴욕시 200년의 역사」, 『버스트 매거진』의 「우선 자전거, 다음은 투표권: 자전거 이야기」, 『모멘텀 매거진』, 책 『발명의 어머니와 딸들』 등에서 그녀의 활동을 소개한 바 있다. 특히 『모멘텀 매거진』은 그녀를 “자전거로 역사를 바꾼 세 여성 중 한 명”으로 꼽았다. 워드는 평생을 뉴욕에서 살았으며 1941년 78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그림 : 앨리스 오스틴
1866년 태어난 미국의 1세대 여성 사진작가. 마리아 E.워드와 함께 스태튼 아일랜드 자전거 클럽을 창립해 자전거 타는 여성을 위한 커뮤니티를 꾸렸고, 커뮤니티의 다른 구성원을 모델로 이 책의 삽화 작업에 참여했다.
스튜디오 밖에서 활동한 흔치 않은 여성 사진작가 중 한 명인 그는 23킬로그램에 달하는 장비를 자전거에 싣고 다니며 작업을 한 것으로 유명하다. ‘앨리스 오스틴을 그토록 뛰어난 사진작가로 만든 건 운동 신경이다’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운동 애호가였던 그는 시대의 제약에서 벗어나 여성으로서 용인되는 행동과 사회적 규범의 경계를 허무는 독립적인 삶을 개척했다.

역자 : 이민경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 국제회의통역 석사과정 한불과에서 공부하고 동 대학 통번역학과 박사과정 중이다. 도서출판 봄알람을 설립해 『우리에겐 언어가 필요하다』를 시작으로 여성에 대한 책을 쓰고 펴내고 옮겼다. 현재 다중언어를 구사하는 방법을 가르치고 있다.

역자 : 변유선
한국외국어대학교 프랑스어과와 동 대학 통번역대학원 한불과에서 공부했다. 알제리에서 통번역가로 일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는 프리랜서 통번역가로 국내를 비롯하여 캐나다 퀘벡과 여러 아프리카 국가에서 건설, IT, ODA, 문화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로진느 마이올로의 『부모 말고 모모』를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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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이 책은 자전거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다’. 여성의 삶에 대한 메타포이다. 콘텍스트(독자의 맥락)가 텍스트(책 내용)를 장악하는 책이다. 여성의 이동과 공간적 주체되기는 페미니즘의 중요한 주제다. 이를 ‘집 밖의 인생’, 자전거로 풀어내다니!
정희진 (여성학자, 『페미니즘의 도전』 저자)

여기에서 저기로, 저기에서 여기로 이동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그것은 단지 신체의 물리적 이동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것은 세계를 바라보는 또다른 관점을 얻게 된다는 것이고, 무엇보다 나를 이전과는 다르게 바라봐 주는 시선을 얻게 된다는 것이다.
하미나 (작가, 『미쳐있고 괴상하며 오만하고 똑똑한 여자들』 저자)

이 책은 오늘날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것들 가운데 얼마나 많은 것이 소수의 개척자들이 감행한 대단한 도전에서 비롯되었는지를 일깨워 주는 매력적인 타임캡슐이자, 자전거를 정신의 도구이자 자립의 엔진이며 기쁨으로 이동하는 관문으로 기리는 시대를 초월한 찬가다.
마리아 포포바 (‘브레인 피킹스’ 편집장, 『진리의 발견』 저자)

한때 여자들이 작가가 되어 배에 대해 쓰는 일, 작가가 되지 못하는 채로 읽는 일이 똑같은 명분으로 금지당했음을 떠올려 보면 이 책은 이동성을 금지당한 집단이 그 금지를 뛰어넘는 경험을 하게끔 했던, 집단적 기억에 남아 있지 않으나 추론해 보면 분명 존재했을 소중한 한 순간에 대한 흥미로운 사료다.
이민경 (작가번역가, 『우리에겐 언어가 필요하다』 저자)

“자전거는 여성과 여성의 능력을 바라보는 시각을 급격히 바꾸어 놓았다.
여성은 독립된 존재이며 원하는 곳은 어디든 갈 수 있는 자유의 존재지만
자전거가 등장하기 전에는 절대 그렇지 않았다.”
(『미니애폴리스 스타 트리뷴』, 1984년)

2026년에 다시 읽는 130년 전 '여성을 위한 자전거 가이드'

오늘날 거리에서 여성이 자전거를 타는 모습은 너무나 당연합니다. 너무나 당연하고 자연스러워서 별다르게 의식조차 하지 않지요. 그러니 여성이 자전거를 탄다고 해서 눈을 흘기거나 비아냥거리는 이들이 존재했다던 시절을 상상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 언젠가 자전거를 타는 여성은 끔찍하다고 멸시하던 시선이 있었다더라, 풍문으로 들리는 이야기를 들을 뿐이지요.

지금으로부터 130년 전인 1896년에는, 자전거 타는 여성은 조금도 환대받지 못했습니다. 여성이 자전거를 타는 것은커녕, 여성의 이동권조차 보장되지 않던 시기를 얼마 지나지 않았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이 시기에 멸시와 조롱을 기꺼이 감내하고 자전거 페달을 밟은 무모한 여성이 있습니다. 자전거가 선사하는 이동의 자유와 속도로 느낄 수 있는 해방감 등 자전거의 매력에 완전히 빠진 이 여성은 다른 여성들에게도 자전거를 타기를 힘껏 권하는 책을 선보였지요. 그 책이 바로 1896년 출간된 『여성을 위한 자전거 가이드(Bicycling for Ladies)』입니다. 그리고 이 책을 130년이 지난 2026년 『여성, 자전거, 자유』라는 이름으로 새로이 선보입니다.

이 책은 한 여성 자전거 애호가가 자신이 체득한 자전거에 관한 정보를 모두 모은 책입니다. 자전거를 타기 위해 준비해야 할 것들부터 자전거에 올라타는 법, 페달을 밟는 법, 속도를 내는 법, 속도를 줄이는 법, 자전거에서 내리는 법까지 자전거 타기에 관한 모든 과정을 매우 구체적으로 설명하지요. 또한 자전거 자체에 관한 설명 역시 자세히 붙였습니다. 자전거가 움직이는 원리부터 자전거를 자신에게 맞게 조정하는 법, 공구를 활용해 자전거를 직접 수리하고 관리하는 법, 자전거를 타기 좋은 복장과 몸의 컨디션 등 자전거를 타려는 이들을 위한 정보를 총망라했지요. 자전거 타기를 주저하고 있을 여성들이 수월하고도 안전하게 자전거를 즐길 수 있도록 돕는 길잡이를 자처합니다. 물론 쉽지 않겠지만 못 탈 것도 없고, 한번 제대로 익히면 완전히 새로운 세상이 펼쳐진다고 힘주어 말하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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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로 멸시와 조롱을 돌파한 130년 전 여성들을 상상하다

자전거 타는 여성을 향한 따가운 시선과 비난은 당시 이 책의 출간에 따른 언론 보도로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습니다. "벌개진 얼굴로 낑낑거리는 얼굴이 꼴 보기 싫다" "여성이 자전거 타는 모습은 추하기 그지없다" "여성이 자전거를 타면 히스테리, 신경 쇠약, 무월경을 유발한다" "자전거를 타는 여성은 도덕적으로 타락했다". 이 책에 씌워진 오명을 130년만에 벗기고 새로이 선보이는 이유는 이 비난과 궤를 함께합니다. 멸시와 조롱에도 개의치 않고 자신의 행동 반경을 넓히기로 결심한 여성들, 자신의 몸을 자유롭게 움직이고 활용하기로 결심한 여성들이 무엇을 해내었는지 130년이 지난 지금 모두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들의 빛나는 성취와 꺾이지 않는 태도는 오늘날 우리에게도 유효하지요.

『진리의 발견』의 저자 마리아 포포바는 이 책을 두고 '과거 여성들의 억눌린 자유를 해방시켜 줄 수 있는 매력적인 타임캡슐'이라고 말했습니다. 오늘날 이 책은 사료로서 당시 여성의 삶을 구체적으로 상상해 볼 수 있는 계기를 선사하기 때문이지요. 『여성, 자전거, 자유』로 당시 자전거 타는 여성의 삶을 그려 보며 그들이 쟁취한 자유와 해방을 다시금 실감하기를 권합니다. 나아가 오늘의 여성들이 돌파해야 할 또 다른 벽은 무엇인지 또 그 벽은 어디에 있을지를, 130년 전 여성들의 분투가 130년이 지난 오늘의 여성들의 분투와 어떻게 닮아 있는지를 생각해 보는 기회를 가져 보시기를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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