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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1부. 괴로움과 괴롭힘의 차이

- 괴로움이 괴롭힘은 아니다 - 신고는 늘고, 괴롭힘은 줄었다
- 공정한 절차와 사실을 다루는 힘 - 오피스 빌런 대응
- 불변의 원칙은 어떻게 관철되는가 - 묘수가 아닌 정수
- 진상 규명을 방해하는 확신 - 사건, 있는 그대로 보자

2부. 집단의 역학과 판단의 기술

- 집단 따돌림 - 반복 지속성
- 직장 내 괴롭힘과 ‘악의’ 판단 - 보이지 않는 정신적 고통
- 신고 오남용의 유형과 대응 - 2차 노래방 사건이 남긴 교훈
- 성인지 감수성 원칙의 올바른 적용

3부. 괴롭힘 사건의 처리와 조직의 선택

- 조사 대기발령 - 분리조치
- 두 겹의 고단함 - 시원섭섭한 퇴사협상
- 절차가 먼저다- 괴롭힘 자살
- 과민 신고- 저성과 직원 대응
- 조기 출근 권유- 협박 직원

4부. 회복, 성장, 그리고 리더십의 윤리

- 이겨라, 그리고 남아라 - 조사 당사자가 된 당신에게
- 자기성찰, 그리고 대응 감수성 - 섣불리 개입하지 말라
- 응원의 박수

에필로그
미주
저자 소개
저자 : 조상욱
법무법인 율촌 노동팀 대표변호사. 1999년 변호사가 된 이래 꾸준히 기업 노동 변호사의 길을 걷고 있다. 몸담고 있는 법무법인 율촌이 첫 직장이며, 현재 28년째 재직 중이다. 눈앞의 직장 내 괴롭힘 등 사내 갈등을 있는 그대로의 사실에 기반하여 순리대로 해결하고, 나아가 건강한 기업문화 실현에 기여하는 변호사를 지향한다. 기업 노동 변호사는 법 지식뿐 아니라 인간 심리와 사회 현상에 대한 이해, 컴플라이언스, 노동조사, 위기관리, 협상 등 인접 영역에 대한 소양을 갖추어야 한다고 본다. 갈등의 당사자뿐 아니라 기업 리더, 인사·노무·법무·감사 담당자의 소임과 지향을 함께 이해한 바탕에서 자문해야 한다는 직업관을 갖고 있다. 법무법인 율촌 노동팀 대표변호사로서, 노동조사·분쟁대응센터장 및 중대재해센터장을 겸하며 노동 프랙티스를 이끌고 있다. 최근에는 기업문화, 직장 내 괴롭힘, 노동조사 분야에 특히 관심을 두고 있다. 기업이 마주한 현안에 대한 자문과 함께, 관련 법 지식과 경험의 공유·전파를 위해 기고, 공개 세미나, 사내 교육 기획·실행 등의 활동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저서로는 『선 넘는 사람들: 오피스 빌런은 어떻게 상대하는가』(인북, 2023)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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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갑질’과 ‘을질’의 경계가 모호한 시대
국내 기업 노동 분야를 선도해온 변호사가 바라본
직장 내 괴롭힘의 현재와 미래

직장 내 괴롭힘은 더 이상 일부 조직의 예외적 문제가 아니다.
2019년 제도 도입 이후, 괴롭힘은 법의 언어가 되었고, 신고는 일상적 선택지가 되었다. 그러나 제도가 정착될수록 현장은 오히려 더 복잡해졌다. 피해자 보호의 필요성은 분명해졌지만, 동시에 조사 절차의 공정성, 판단의 기준, 제도의 남용 가능성이라는 새로운 질문들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이 책은 그 질문들 앞에서 단호하게 서두르지 않는다.
저자는 괴롭힘 사건을 둘러싼 사회적 감정의 진폭과 제도의 구조를 동시에 바라보며, 무엇이 문제인지보다 어디서부터 판단해야 하는지를 먼저 묻는다. 법 조문이나 판례의 나열에 머무르지 않고, 실제 기업 현장에서 반복적으로 마주친 사례들을 통해 괴롭힘이라는 개념이 어떻게 확장되고, 또 어디에서 흔들리는지를 차분히 짚어낸다.

특히 이 책은 ‘괴롭힘’이라는 이름이 붙기 이전의 상태, 즉 제도로 포섭되지 않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수많은 괴로움의 층위에 주목한다. 미세한 무시와 배제, 평가와 관계의 긴장, 성과와 정체성의 충돌은 모두 제도 이전의 문제이자, 제도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영역이다. 저자는 이러한 회색지대를 외면하지 않고, 조직이 감당해야 할 책임의 범위를 냉정하게 정리한다.

또한 이 책은 피해자 보호와 피신고인의 방어권, 신속한 대응과 절차적 정당성 사이의 충돌을 피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 긴장 관계를 숨기지 않고 드러내며, 조사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오해와 갈등의 구조를 해부한다. 이를 통해 독자는 괴롭힘 사건이 왜 단순한 선악의 문제가 될 수 없는지, 왜 판단이 곧 윤리의 문제가 되는지를 이해하게 된다.

무엇보다 이 책이 주는 가장 큰 통찰은, 직장 내 괴롭힘 문제가 결국 조직의 문화와 리더십의 문제로 귀결된다는 점이다. 제도는 필요하지만 충분하지 않으며, 판단을 대신해 줄 수도 없다. 구성원의 인지 감수성이 높아진 시대일수록, 조직은 그에 상응하는 대응 감수성을 갖추어야 한다는 저자의 메시지는 현재를 넘어 앞으로의 기업 환경까지 내다보게 한다.

이 책은 답을 빠르게 제시하지 않는다. 대신 독자가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언어와 기준을 제공한다. 직장 내 괴롭힘을 둘러싼 논의가 감정과 단정으로 치닫고 있다고 느끼는 독자라면, 이 책은 한 걸음 물러서 생각할 수 있는 드문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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