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서평
*리터러시 연구자 김성우 강력 추천*
“기술은 변해도 스스로 생각하는 힘은 변하지 않는다”
언어력, 문해력을 넘어 세상을 배우는 ‘리터러시’
우리 아이 평생의 무기가 될 사회적 지능의 시작
창의력과 표현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만들기, 그리기, 대화법, 역할 놀이 등 수록
읽기의 방향을 잡아주는 유아 누리과정 연계, 그림책 상과 수상작, 영어책 등 추천
생각이 이어지는 독서를 위한 독후 활동, 그림일기, 편지 쓰기, 짧은 글짓기 등 안내
배움의 확장을 위한 박물관, 미술관, 도서관 등 추천
읽기, 쓰기 능력을 향상시켜 주는 AI 도구, 디지털 신문 사이트 등 소개
“어떤 책을 읽혀야 할까?” “쓰기는 언제 시작해야 하지?” “조기 영어 교육은 꼭 필요할까?” “인공지능 시대에도 독서가 중요할까?”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한 번쯤 던져봤을 질문이다. 하지만 이 질문들에는 중요한 전제가 빠져 있다. 바로 ‘어린이 자신’이다. 무엇을 읽힐지, 언제 시작할지, 어떤 도구를 쓸지 고민하는 동안, 정작 내 앞에 있는 아이가 지금 무엇을 느끼고 어떤 언어를 만들어가고 있는지 들여다보는 일이 빠져 있다. 이 책은 바로 그 물음에서 출발한다.
신간 『자기 언어를 가진 아이는 길을 잃지 않습니다』의 저자 구선아는 리터러시를 단순히 글을 읽고 쓰는 기술이 아니라, 말과 글 속 정보를 이해하고 맥락을 알고 활용하는 능력으로 정의한다. 리터러시는 성적을 올리는 도구가 아니라 존재를 자각하고 타인과 연결되는 힘이라는 것이다. 특히 저자는 리터러시를 ‘사회적 지능’과 긴밀하게 연결해 설명한다. 사회적 지능이란 타인의 관점을 이해하고 공감하며 관계를 현명하게 운영하는 능력이다. 이 뿌리는 ‘언어’에 있다. 감정을 말로 표현하고, 상대의 말을 맥락 속에서 이해하고, 자신의 생각을 글로 정리하는 경험이 쌓일 때 사회적 지능은 자란다. 결국 리터러시는 학습 능력을 넘어 공동체 속에서 건강하게 살아가기 위한 기초 체력이라는 것이 저자의 관점이다. 인공지능이 대신 대화하고 글을 써주는 시대일수록 흔들리지 않는 아이는 ‘자기 언어’를 가진 아이다. 스스로 느끼고, 생각하고, 표현할 줄 아는 아이.
어린이 리터러시 생활 안내서
_아이의 삶을 지탱할 ‘자기 언어’는 가정의 말글 환경에서 시작된다
“진정한 언어의 힘은 말과 글 속에 있는 정보를 이해하고
맥락을 알고 활용하는 능력입니다.” _〈책을 펴내며〉 중에서
『자기 언어를 가진 아이는 길을 잃지 않습니다』는 10년간 책방을 운영하며 말글을 가르치고, 살뜰한 대화로 아이를 키워온 저자 구선아의 현장 경험이 총망라된 ‘어린이 리터러시 생활 안내서’다. 저자는 그 과정에서 언어 감각이야말로 인공지능 시대의 파편화된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내는 가장 중요한 힘임을 깨달았다. 이 책은 세상이 정해놓은 기준이 아니라 아이 스스로 자기 언어를 가꾸어가도록 돕는다. 스스로 방향을 정하고, 타인과 건강하게 소통하며, 자기 삶을 온전히 살아낼 수 있는 어린이로 키우기 위한, 가정에서 바로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들을 담았다.
책은 영아기부터 초등 저학년까지 단계별로 적용할 수 있도록 총 6개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PART 1]은 ‘준비운동’에 해당하는 장으로, 리터러시 생활이 왜 유아기부터 필요한지와 사회적 지능이 형성되는 과정을 먼저 짚는다. [PART 2]는 문자 이전의 언어인 ‘그리기’에 주목한다. 색칠 놀이, 낙서, 종이접기, 종이책 만들기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그리기가 어떻게 쓰기로 이어지는지 그 발달 과정을 보여준다. [PART 3]은 건강한 성장의 바탕인 ‘말하기’에 집중한다. 감정 어휘 확장, 역할 놀이, 부정어 사용 경계하기, 아이의 속도 기다리기 등 실제 생활에서 바로 적용 가능한 대화법을 제안한다. [PART 4]는 사고력이 깊어지는 ‘읽기’의 힘을 조명한다. 읽기 환경 만들기, 반복 읽기, 읽기 독립 과정 등을 통해 아이의 읽기 경험을 체계적으로 설계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PART 5]는 언어 활동의 완성 단계인 ‘쓰기’를 다룬다. 이름 글자 쓰기에서 시작해 그림일기, 편지 쓰기, 단어 조각 글쓰기까지 아이의 발달 단계에 맞춘 쓰기 경험을 제안한다. [PART 6]은 인공지능 시대에 필요한 ‘미디어 리터러시’ 활용법을 제안한다. 디지털 어린이 신문 읽기, 디지털 독서, AI를 활용한 그리기와 글쓰기 등 기술 환경 속에서 아이의 언어 경험을 어떻게 확장할지 그 방법을 제시한다.
왜 지금, 리터러시인가
_읽고 쓰는 힘은 어떻게 삶과 연결되는가
저자는 이 책에서 굳이 ‘문해력’ 대신 ‘리터러시’라는 단어를 쓴다. 문해력이 글을 읽고 해독하는 능력, 즉 ‘읽고 쓸 수 있는가’의 문제라면, 리터러시는 그보다 훨씬 넓다. 말과 글 속의 정보를 이해하고 맥락을 알고 활용하는 능력, 다시 말해 ‘읽고 쓰는 것으로 세상과 어떻게 연결되는가’의 문제다. 감정을 말로 표현하는 것도, 그림책을 보며 타인의 감정을 상상하는 것도, AI를 비판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모두 리터러시의 영역이다. 이 책이 ‘문해력 책’이 아니라 ‘리터러시 책’인 이유다.
그렇다면 왜 지금인가. 정보는 넘쳐나지만 그것을 자신의 언어로 체화하는 경험은 점점 사라지고 있다. 아이들은 기다리고 생각하고 상호 반응하는 기회를 잃어가고 있다. 기술이 빠르게 발전할수록 사람과 사람 사이의 거리는 멀어지고, 삶의 감각은 점점 얕아지기 쉽다. 극단적인 양극화와 정보의 홍수 속에서 우리는 더 자주 길을 잃을지도 모른다. 그러므로 지금, 여기에서 삶을 위한 리터러시를 이야기해야 한다. 느리고 다정한 언어로, 존재의 감각을 잃지 않기 위해서.
이 책은 아이와 함께 읽고 쓰는 삶을 만들고 싶은 부모와 양육자에게, 어린이의 언어 세계를 더 깊이 이해하고 싶은 교사와 사서, 그리고 어린 시절 충분히 갖지 못했던 자기 언어를 지금이라도 가꾸고 싶은 모든 어른에게 건네는 안내서이다. 자기 언어를 가진 아이는 길을 잃지 않는다. 그리고 그 언어는, 어른과 아이가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