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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프롤로그 _ 4

여는글 비상하라, 2026 이글스여!
2026년 10월, 한국시리즈 7차전 _ 15
이글스, 미래를 정조준하다 _ 23

1부 행복하다! 이글스 팬이라…,
그깟 공놀이에 빠지는 이유 _ 31
이래서 나는 이글스 팬이 됐다 _ 38
도대체 뭐가 그리 행복한 걸까? _ 46
빵 사러 온겨? _ 53
이글스에 연예인 팬이 많은 이유 _ 62
보살팬의 탄생 _ 69
입대하는 아들이 눈물을 삼킨 까닭 _ 76
내 방식대로 이글스 팬이 되었다 _ 85
“어떻게 맨날 이기고만 산대유?” _ 95
시구의 추억 _ 104
이글스가 내 인생을 바꿨다 _ 110
이글스 ‘찐팬구역’ _ 117
“나는 행복합니다, 이글스 응원단장이라서” _ 122

2부 고맙다! 불꽃 한화
한화 덕에 행복한 도시, 대전 _ 131
야구에 진심, 구단주와 모기업 _ 138
한화는 처음부터 프로야구에 들어오려 했다 _ 145
야구에 인간미를 입혀준 회장님 _ 154
스포츠 발전에 발 벗고 나선 한화 _ 163
“고향에서 손해 좀 보더라도” _ 169
매각설 한번 없이 구단을 지켜왔다 _ 178
“장사는 주판을 놓기 전에 상도의를 먼저…,” _ 184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한 한화 _ 194
‘함께 멀리!’ 이글스의 미래를 본다 _ 201

3부 멋지다! 한화이글스 _ 207
이글스 40년, 결정적 네 장면 _ 209
레전드, 레전드!! _ 226
영원한 ‘촌놈’ 장종훈 _ 228
‘송골매 회장님’ 송진우 _ 233
대전 ‘에이스’ 정민철 _ 238
‘김별명’ 김태균 _ 243
‘대성불패’ 구대성 _ 248
수구초심 박찬호 _ 254
위대한 류현진 _ 258
이글스 투수코치 최동원 _ 263
잊히지 않을 그 이름, 조성민 _ 271
이글스의 3김 시대 _ 280
“잃었던 제 야구 IQ를 이글스에서 다시 찾았습니다” _ 289
이글스 40년, ‘나만의 올스타’는? _ 294

에필로그 _ 301
저자 소개
저자 : 차준철
서울대 신문학과와 한양대 언론정보대학원을 졸업했다. 역동적인 인생의 축소판인 스포츠 세계의 관찰자이자 기록자가 되고 싶어 〈경향신문〉에 입사해 30년 넘게 기자로 일했다. 평기자 시절 수년간 프로야구 취재를 맡았다. 한국 야구대표팀이 4강에 오른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회 때 느꼈던 전율과 감동을 잊을 수 없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과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도 현장에서 취재했다. 스포츠부장을 마친 뒤에는 디지털뉴스편집장, 미디어전략실장, 논설위원, 사회에디터 등을 지냈다.
야구는 이야깃거리가 많아서 좋다. 투수가 던진 공 하나하나마다, 공격과 수비 때마다, 점수를 주고받을 때마다 환호와 탄식이 교차하고, 기록과 스토리가 생겨나며, 역사가 쌓인다. 야구가 가진 ‘지독한’ 매력이다. 잘난 체 큰소리 내기보다는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 그중에서도 세상 사람들의 작지만 소중한 얘기를 독자에게 전하는 일을 기자의 소명으로 여겼다. 넓게는 스포츠 현장에, 좁게는 야구 경기에 인생사 모든 것이 담겨 있다고 믿는다. 야구를 삶에서 떼어놓을 수 없기에 ‘그깟 공놀이’에 지금까지 푹 빠져 살고 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고, ‘승리하면 조금 배우지만 패배하면 모든 것을 배울 수 있다’는 야구 이야기가 많은 이들에게 온기와 공감을 전할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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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우리는 반드시 날아오른다
이글스의 팬덤과 한화, 그리고 선수들

한화이글스. 지난 10년간 가장 낮은 승률(0.422)을 기록한 한국 프로야구팀이다. 지금은 사라진 삼미 슈퍼스타즈의 18연패 기록도 2020년 이글스가 기어이 따라잡았다. KBO 역사상 최다 꼴찌(9회) 횟수 역시 롯데 자이언츠와 공동보유 중이다. 그런데도 팀은 인기가 많다. 지난해 홈경기에서 가장 많은 만원 관중 사례를 기록했고 원정경기 관중 동원 능력도 1위다. 프로야구 중계 시청률은 수년째, 다른 팀과 비교해 압도적으로 높다. 꼴찌에게 보내는 박수라고 치부하기에는 별난 현상이다. 확실히, 이글스에는 뭔가가 있다.

《이토록 멋진 한화이글스》는 바로 그 궁금증을 따라가는 책이다. 무엇이 ‘최·강·한·화’를 만드는가? 일간지 기자로 일하면서 여러 해 야구 현장을 취재해온 저자 차준철은 그 답을 얻기 위해 야구단뿐 아니라 독특한 팬덤 문화와 모기업 등 한화이글스라는 실체를 구성하는 여러 요소를 찬찬히 들여다보기로 했다.

승리보다 값진 것-팬들의 믿음, 모기업의 뚝심, 선수들의 투지

책은 3부로 구성된다.

1부 '행복하다! 이글스 팬이라…,'는 말 그대로 이글스 팬덤에 관한 이야기다. 패를 탑처럼 쌓아가는 팀을 지치지도 않고 응원하는 사람들, 홈구장에서나 원정구장에서나 8회만 되면 일어나 ‘최강한화’ 육성 응원을 하고, 선수들이 어이없는 실수를 연발하는 날에도 “나는 행복합니다~~”를 부르는 그들의 심리는 도대체 뭘까. 저자는 그걸 알기 위해 주변에 숨어있던(?) 수많은 이글스 팬을 만나 속내를 들었다. 또 ‘빵 사러 온겨?’ ‘직관 9연패 중’ 같은 스케치북 문구에 담긴 충청인의 화법, 연고지 체제로 출범한 프로야구 초기 OB 베어스와의 결별 과정에서 충청인들이 겪은 복잡한 감정도 환기한다. ‘왜 이글스를 좋아하냐’는 질문에 “(한화가) 야구 허니께.”라고 답한 어느 팬의 한마디는 그런 맥락을 알고 나야 제대로 이해된다.
2부 ‘고맙다! 불꽃 한화’에서는 창단 이후 단 한 번의 매각설 없이 구단을 지켜온 한화그룹의 찐 야구 사랑이 어디서 시작됐는지가 새롭게 드러난다. 특히 선대 김종희 회장이 고향에 천안북일고를 설립하면서 야구팀을 만든 사연, 이리역 폭발사고 수습 후 그룹을 정상궤도에 올려놓자마자 김승연 회장이 이글스를 창단한 뒷얘기는 가슴 먹먹한 울림을 준다. 10년 가까운 암흑기에도 묵묵히 팀을 지원하고, 팬들을 향해 끝없이 고마움을 전하는 모기업의 야구 사랑 이야기가 한 편의 다큐멘터리처럼 진솔하게 소개된다.
3부 ‘멋지다! 한화이글스’는 이글스 40년을 이끈 결정적 장면과 선수들에 관한 이야기다. 장종훈·송진우·정민철·김태균·구대성·박찬호·류현진 등 레전드 선수들과 함께 빚어낸 특별한 순간들, 기나긴 부진을 털고 일궈낸 2025년 준우승, 그리고 힘찬 날갯짓을 하는 2026년 이글스 선수들의 면면까지….

야구를 좋아하면서도 지금껏 어느 한 팀을 따로 응원한 적 없다는 저자는 말한다. 이 책을 쓰기 위해 한화이글스의 팬과 모기업, 구단을 취재하면서 자신도 결국은 이글스 팬임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사실은 오래된 친구를 다시 만난 듯 반가웠다고. 이제 막 개막한 2026년 프로야구 시즌, 한화이글스 팬이라면 나아가 한국 프로야구를 사랑하는 독자라면 놓치지 말아야 할 이야기들로 가득한 책이다.

책 속에서

모든 팀원이 맡은 자리에서 최선의 역할을 다하는 동안 고난과 역경을 딛고 1루, 2루, 3루를 돌아 집(홈)으로 돌아오는 스포츠라 의미가 있다고도 한다. 우리의 사회생활과 같다는 얘기다. 게다가 공이 아니라 사람이 집으로 돌아와야 득점이 되는 경기는 야구가 유일하다는 점도 독특한 묘미다. -본문 36쪽

이런 면에서 이글스 팬들은 이글스 경기, 선수, 레이스뿐 아니라 자기 자신을 향해서도 응원을 보내고 있는 건지 모른다. 힘들고 팍팍한 세상살이, 잘 해내려는 목표는 손에 잡힐 듯 자꾸 멀어지고, 되는 일보다 안 되는 일이 더 많아 한숨짓는 나날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굳세게 헤쳐나가고 있는 자신을 응원하는 것이다. -본문 49쪽

보살팬 명칭이나 이미지에 대한 비판 의견의 요지는 스스로 자기를 비웃는, ‘자조自嘲’의 의미를 담고 있다는 것이다. ‘꼴찌 해도 만족하고, 행복하다 노래 부르면 그만인 게 좋은 팬인가. 못 하는 우리 팀에 쓴소리도 하고 화도 내야 발전이 있는 게 아닌가’라는 취지다. 일견 맞는 말이다. 보살팬이라는 이름이 이글스 팬을 조롱하는 멸칭으로 쓰인다는 점도 지적된다. -본문 74쪽

이글스 야구는 구단주 야구가 아니다. 회장님은 “야구는 말이야~” 하면서 아는 체하지 않는다. 이 선수, 저 선수 어쩌니저쩌니 말하지 않는다. 야구 경기, 페넌트레이스에 시시콜콜 이래라저래라 하지 않는다.
야구 경기 자체에 조예가 깊은지 아닌지는 모르겠다. 그래도 분명한 건 있다. 한번 팬은 영원한 팬. 그는 고객(팬)과의 인연을 귀하게 여기며 고객(팬)과 소통한다. 이글스 야구는 고객과 소통하는 야구다. 신용과 의리의 야구도 같은 말이다. -본문 162쪽

당연한 일 같아 보이지만, 이글스에 관해서는 지금껏 단 한 번도 구단 체제가 바뀐다는 설조차 나온 적 없다. 성적만으로 따지면 위기가 숱하게 있었을 테지만, 야구단도 모기업도 이글스의 존재를 두고 흔들리거나 의심한 적이 없었다는 의미다. 한화그룹 고위층 얘기를 들어보니 실제로 이런 논의는 일언반구도 나온 적이 없다고 했다. -본문 182~183쪽

앞으로도 어느 팀이 긴 연패를 할 때마다 2020년 이글스는 1985년 삼미와 함께 호명될 것이다. 19연패 신기록을 세우지 않아서 그나마 다행일까. 아니다. 18연패만으로도 이글스는 이미 공동 기록 보유팀이 됐다. 17연패에서 끊었다면 더 나았을까. 그도 아니다. ‘계속 지는 팀’으로 불리는 건 어차피 마찬가지다. -본문 220쪽

이글스를 빛낸 선수들을 꼽고 보니 지난 40년 역사를 짧은 시간에 돌아본 듯하다. 이글스에 몸담았던 수많은 선수와 코칭스태프의 땀과 눈물이 느껴졌다. 그리고 몇 가지 생각이 더 들었다. 먼저 한국뿐 아니라 미국·일본 프로야구 무대에서도 이름을 날린 K야구의 대표급 투수들이 이글스에 다수 포진했다는 것. 투수가 없어 애를 먹었던 시절도 상당했지만, 명투수는 참 많았다. -본문 29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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