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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글 『세계정치』 초대 편집위원장 고(故) 신욱희 교수를 기리며

제1장 지역과 세계정치
― 지역연구의 전환 신범식

제2장 동아시아 지역질서연구 시론
― 보편/특수에서 전체/부분의 관점으로 신욱희

제3장 미국 주도 자유주의 국제질서 이후 세계질서 및 지역질서 변화
― 다권역 질서의 도래 전재성

제4장 중국적 지역 개념의 계보학
― 천하체계/조공체제의 역사적 변용 이왕휘

제5장 지역연구와 특수성-보편성 문제
― 구조주의와 역사적 재구성의 교훈 민병원

제6장 관계론으로 본 지역의 형성과 발전 이용욱

제7장 지역(연구)
― 서구중심주의 해체와 재생산, 그 사이를 넘어 은용수
저자 소개
편집 : 서울대학교 국제문제연구소

책임편집 : 신욱희
서울대학교 사회과학대학 정치외교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서울대학교 외교 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예일대학교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대학교 통 일연구소 대외협력실장, 국방부 및 NSC 정책자문위원, 일본 히토츠바시대학 방문연구원, 영국 런던대학교 방문학자 등을 지냈다. Dynamics of Patron-Client State Relations, 『순응과 저항을 넘어서: 이승만과 박정희의 대미정책』 등의 저서가 있으며, 주요 논문으로는 「구성주의 국제정치이론의 의미와 한계」, 「압박과 배제의 정치: 북방정책과 북핵 1차 위기」, 「미중일 관계의 전망에 대한 이론적 검토: 통합적 이론으로서 위협균형/위협전이론」 등이 있다.

책임편집 : 신범식
서울대학교 정치외교학부 교수. 서울대학교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러시아 국립모스크바국제관계대학교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주요 논저로, 『21세기 유라시아 도전과 국제관계』(2006), “Russia’s Perspectives on International Politics, A Comparison of Lberalist, Realist and Geopolitical Paradigms”(2015) 등이 있다.

저자 : 전재성
서울대학교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노스웨스턴(Northwestern University) 대학교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고, 현재 서울대학교 외교학과 부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는 '소프트파워와 21세기 권력'(공저), '북핵문제와 한반도 평화정착'(공저), '지식질서와 동아시아'(공저), '인터넷 권력의 해부'(공저) 등이 있고, 주요 논문으로는 '한반도 평화체제의 건설: 쟁점, 과제, 전망', '한반도 평화체제: 남북한의 구상과 정책 비교검토' 등이 있다.

저자 : 이왕휘
아주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겸 국제학부장, 런던정경대(LSE) 국제정치학박사, 외교부 경제외교안보자문위원, 경기도 국제평화교류위원이다.

저자 : 민병원
이화여자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다. 서울대학교 외교학과에서 학사 및 석사 과정을 이수하고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학에서 국제정치 전공으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주요 연구 분야는 국제정치 이론, 안보, 문화정치, 정보화 정치다. 세종연구소 연구원과 미국 머숀 센터(Mershon Center) 연구펠로우, 서울대학교 국제문제연구소 연구위원, 서울과학기술대학교 IT정책대학원 교수를 역임했다.

저자 : 이용욱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저자 : 은용수
한양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이며, 영국 라우틀리지(Routledge) 출판사의 IR Theory and Practice in Asia 총서 편집장을 맡고 있다. 국제정치이론을 주로 연구해 왔으며 특히 대안적인 시각으로 기존의 문제를 재해석하고 새로운 방향을 찾는 데 관심을 갖고 있다. 주요 연구로는 약소국의 주체적 행위성과 21세기의 새로운 국제질서를 논의한 논문 “Unpacking the dynamics of weak states’ agency”(2022), 질 들뢰즈의 리좀(rhizome) 개념을 중심으로 국제정치연구의 발전방향을 제시한 논문 “Calling for IR as “becoming-rhizomatic””(2021), 그리고 서구중심주의라는 오랜 문제를 자기성찰적으로 접근한 논문 “An Intellectual Confession from a Member of the ‘Non-Western’ IR Community: A Friendly Reply to David Lake’s “White Man’s IR””(2019)이 있으며, 탈서구적 국제정치이론 개발과 관련된 지식사회학적 난제와 해법을 제시한 저서 What is at Stake in Building “Non-Western” IR Theory?(2018)가 있다. “혼종 식민성: 탈식민주의로 바라본 한국의 외교안보정책”이라는 논문으로 2021년도 한국국제정치학회 학술상을 수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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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지역을 다시 묻다
─ 지역의 뜻과 세계를 보는 눈

이 책의 출발점은 분명하다. ‘지역’이란 무엇인가, 그리고 우리는 왜 세계정치를 지역이라는 눈으로 다시 보아야 하는가 하는 물음이다. 책은 지역을 고정된 땅덩이로 보지 않는다. 오히려 사람들의 관계와 인식, 제도와 실천이 쌓이며 만들어지고 바뀌는 단위로 본다. 이 첫 물음이 책 전체를 아우르는 주제가 된다.
구성의 장점도 여기서 드러난다. 첫 장은 지역 개념을 풀어 가는 데서 그치지 않고, 국가 중심 틀의 한계를 짚고 새로운 지역연구가 무엇을 겨냥하는지 또렷이 보여 준다. 지역격, 지역성, 지역색 같은 개념도 이 자리에서 제시되어 뒤의 글들을 읽는 데 길잡이 구실을 한다. 덕분에 독자는 각 장의 논의를 흩어진 주장으로 받지 않고 하나의 큰 흐름 속에서 따라갈 수 있다.
우리 국민에게 이 문제의식은 더욱 절실하다. 강대국 경쟁, 동아시아 질서 변화, 초국경 문제를 날마다 마주하지만, 이를 국가 대 국가의 구도로만 읽기에는 이미 세계가 너무 복잡해졌다. 이 책은 그 복잡함을 외면하지 않고, 한국의 국제정치학이 더 넓고도 세밀한 시야를 갖추기 위해 무엇을 새로 물어야 하는지 차분히 일러 준다.

흔들리는 세계질서를 읽는 법
─ 동아시아와 새로운 질서의 가능성

이 책은 지역 개념을 세운 뒤 곧장 현실 세계의 큰 문제로 나아간다. 동아시아 지역질서는 어떻게 보아야 하는가, 미국이 이끌던 질서 이후 세계는 어디로 가는가, 중국의 전통적 질서 구상은 오늘 어떤 뜻을 갖는가 같은 물음이 이어진다. 이 대목에서 책은 추상에 머물지 않고, 오늘의 세계정치가 실제로 어디에서 흔들리고 있는지를 붙든다.
구성상 강점은 서로 다른 시선을 한데 묶어 보여 준다는 데 있다. 한 장은 동아시아를 전체와 부분의 관계 속에서 읽어 보자고 하고, 다른 장은 다권역 질서의 도래 가능성을 살핀다. 또 다른 장은 중국적 지역 개념의 역사적 변형을 더듬으며 그 가능성과 한계를 짚는다. 각 글은 논지가 다르지만, 세계질서 변화 속에서 지역이 어떤 자리를 차지하는지를 함께 밝힌다는 점에서 분명한 결을 이룬다.
한국에서 이 논의가 중요한 까닭도 여기에 있다. 한국은 동아시아 한복판에서 세계질서의 충돌을 가장 예민하게 겪는 나라 가운데 하나다. 그러므로 지역을 단지 배경으로 두지 않고 질서 형성의 주된 무대로 읽어 내는 작업은 학문적 의미를 넘어 현실 인식의 힘과도 이어진다. 이 책은 바로 그 지점을 놓치지 않는다.

지역연구를 새로 세우는 방법
─ 관계, 해석, 서구 중심 넘기

책의 뒤쪽은 지역을 어떻게 연구할 것인가라는 물음에 집중한다. 특수한 사례를 다루는 지역연구가 어떻게 넓은 논의로 나아갈 수 있는지, 지역의 형성과 발전을 관계 속에서 어떻게 읽을 수 있는지, 또 서구 중심 시각을 넘어서려면 무엇이 달라져야 하는지를 차례로 묻는다. 이로써 책은 앞선 논의를 받쳐 줄 방법의 문제까지 놓치지 않는다.
이 부분의 장점은 연구 방법을 딱딱한 절차 설명으로 다루지 않는다는 데 있다. 역사 재구성의 관점, 관계를 바탕으로 한 지역 형성의 틀, 얽힘의 지역연구 같은 제안이 살아 있는 논쟁으로 펼쳐진다. 그래서 독자는 단지 주장만 읽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지역연구가 어느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가를 함께 생각하게 된다. 책 전체가 이론과 방법을 분리하지 않고 맞물리게 짜였다는 점도 돋보인다.
학계에서 이 대목은 특히 값지다. 지금까지 지역연구는 종종 개별 사례의 축적에 머무르거나, 반대로 큰 이론의 부속처럼 다뤄지곤 했다. 이 책은 그 둘 사이에서 새로운 길을 찾으려 한다. 지역을 더 넓은 세계정치의 일부로 읽으면서도, 각 지역의 역사와 관계를 지워 버리지 않는 길 말이다.

『세계정치WORLD POLITICS』 시리즈

국제정치에 관한 이론과 같은 기초적인 연구에서부터 군사와 안보, 정치경제, 환경과 과학기술 등의 기능적인 분야와 주요국의 외교정책, 동아시아 국제 관계 등 지역적인 주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를 연구대상으로 하고 있는 『세계정치』 시리즈는 서울대학교 국제문제연구소가 기획하고 사회평론아카데미가 펴낸다. 한국의 국제정치학이 과도한 정책지향성을 극복하고, 세계정치의 보편성과 동아시아와 한국의 경험과 관점을 균형 있게 바라보면서 한국 국제정치학의 정체성을 찾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최근에 발간된 19권(젠더와 세계정치), 20권(국제정치학 방법론의 다원성), 21권(동아시아의 보편성과 특수성), 25권(국제정치사상: 다원적 접근과 보편적 교훈)은 2014년, 2015년, 2017년 연속으로 세종도서 학술부문(구 문화체육관광부 우수학술도서)에 선정되어 『세계정치』 시리즈의 학술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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