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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저자 : 이동원
서울대학교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SBS에서 PD로 일하고 있다. 〈그것이 알고 싶다〉를 담당하며, 〈정인아 미안해(2부작)〉, 〈제주 이변호사 살인사건(3부작)〉 등 약 30여 편을 연출했다. 「아침이슬」 김민기의 삶을 조명한 다큐멘터리 〈학전 그리고 뒷것 김민기〉를 연출해 사회적 반향을 일으켰고,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의 메인 연출자로 일했다. 방송 콘텐츠를 통해 ‘제61회 백상예술대상 교양작품상’, ‘제11회 서재필 언론문화상’ 등을 다수 수상했다. 경희대학교 문화엔터테인먼트학과 겸임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법무부에서 교정정책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며 전국의 수많은 교도소를 방문하고 있다.

직업인으로서 현장에서 목격해온 다양한 인간 군상을 통해, 사건 사고 속 인간의 내면, 관계, 사고방식에 관심을 갖고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남의 불행을 먹고 사는 사람들』은 소설보다 더 소설 같은 현실을 지켜봐온 그가 긴 시간 마음에 품으며 만들어낸 인물들의 기묘한 인생을 그려낸 첫 소설집이다. 지은 책으로 『월급쟁이 이피디의 사생활』, 『조금 다른 지구마을 여행』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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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꼬꼬무’ 이동원 PD의 첫 소설집
압도적 몰입감을 선사하는 새로운 이야기꾼의 등장

“마치 열 편의 드라마를 보는 듯한 몰입감을 느꼈다.” _최유나(변호사, 드라마 〈굿파트너〉 작가)
“읽고 있다는 사실 자체를 잊어버릴 정도로 이야기에 빨려 들었다.” _남궁인(의사)
“이동원 PD가 이동원 작가가 되어주어 너무 감사하다.” _고명환(작가)

SBS에서 시사교양 PD로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를 연출한 저자는, 직업인으로서 현장에서 목격해온 다양한 인간 군상을 통해, 사건 사고 속 인간의 내면, 관계, 사고방식에 관심을 갖고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남의 불행을 먹고 사는 사람들』은 소설보다 더 소설 같은 현실을 지켜봐온 그가 긴 시간 마음에 품으며 만들어낸 인물들의 기구한 인생을 그려낸 첫 소설집이다. 말로만 듣던 입시 비리를 목격한 고등학생, 아동학대 의심 환자를 진찰한 소아과 의사, 연인의 악플러 고소에 나선 남자친구, 정규직을 목전에 앞둔 인턴기자…. 독자를 순식간에 기이한 사건의 중심으로 빨려 들어가게 만드는 10편의 단편소설을 엮었다.

그는 방송국 PD로서, 타인의 눈물에 주목하며 남의 불행을 먹고 살아왔음을 고백한다. 다른 이의 고통을 아이템 삼아 낱낱이 기록하는 일로 월급을 받았다고 말이다. 하지만 주위를 둘러보니, 남의 불행으로 경제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꽤 많았다. 또한 금기된 욕망을 채우려다, 범죄자로 전락하는 자들도 종종 목격했다. 그때마다 그는 매번 스스로에 이런 질문을 던졌다. ‘만일 나라면, 저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했을까?’ 그 하나의 질문으로 시작된 상상 속 이야기는, 항상 꼬리에 꼬리를 물고 새로운 결말을 향해 달려가곤 했다. 그 이야기들을 무려 20년 가까이 꾸준히 기록으로 남겨 온 저자의 내공이 이 책에서 펼쳐진다. 이제 ‘이야기꾼’으로서 그의 행보를 주목할 만하다.

“현실은 소설보다 더 소설같았다”
믿을 수 없는, 그러나 우리의 욕망을 닮은 이야기
독자는 가장 이상한 사건의 당사자가 된다

“극단적인 욕망과 감정이 낯설지만은 않은 이유는 뭘까?” _표창원(프로파일러)
“책 속 모든 순간이 우리 주변에 도사리고 있는 듯하다.” _신소율(배우)

저자는 실화에서 가지고 온 모티프를 바탕으로, 정교하게 인물과 사건을 구상하여 믿을 수 없을 만큼 놀라운 이야기를 소설에 담아냈다. 소설 속 모든 순간이 우리 주변에 도사리고 있는 듯, 인물과 사건이 생동한다. 하지만 동시에, 열 편의 작품은 단순히 현실을 비출 뿐 아니라 더욱 확장된 픽션의 세계로 거듭난다. 현실에서 완전히 분리돼 창조된 세계로서 이 소설들은 독자에 당사자성을 부여하는 놀라운 독서 경험을 선사한다. 독자는 자신의 삶에서 벌어질 리 없는 이상한 사건의 당사자인 ‘나’가 되어 믿을 수 없는 일들을 눈앞에 마주하고, 캐릭터의 심연으로 깊숙이 빠져들게 된다.

남의 불행을 먹고 사는 사람들의 은밀한 속마음은 독자로 하여금 계속해서 기묘한 불안감을 불러일으킨다. 가면 안 될 것 같은 길을 향해 끝내 접어드는, 멈출 수 없는 내밀한 욕구 속에서 독자는 일종의 쾌감을 느낀다. 그 극단적인 욕망과 감정이 낯설지만은 않은 이유란 그것들이 바로 우리 안에도 존재하기 때문일 것이다. 저자는 본능, 이기심, 죄책감 같은 감정의 깊은 지층을 끊임없이 파헤치며 그 끝에서 가장 날것인 인간의 욕망을 발견한다. 그리하여 독자를 향해 이렇게 묻는다. 당신이 진짜로 원하는 게 무엇이냐고. 그 해답으로서 이 책의 단편들은 방향을 돌려 독자 자신의 내면을 향해 전진하기 시작한다.

행복의 끝장에서 치닫는 불행의 서사
옳고 그름 앞에서 던지는 ‘나쁜 질문’

“범죄 피해자로서 나는 남의 불행을 먹고 사는 사람들을 보았지만
그들을 증오할 수 없었다. 그들 역시 불행을 원하지는 않았을 터이다.” _김진주(작가)

‘아닐 불(不)’에 대한 이야기는 대개 어렵게 느껴져 꺼려지곤 한다. 불안, 불쾌, 불온…. 그것들은 극복해야 할 것, 없애야 할 것, 잘라내야 할 것으로 여겨진다. 저자는 쉬쉬하며 덮기 마련이던 그 불편한 이야기들을 정면으로 마주한다. 『남의 불행을 먹고 사는 사람들』은 누구도 원치 않았던 천태만상의 불행을 꺼내어 보여줌으로써 옳고 그름에 대한 화두를 던진다. 결례가 되거나 도덕적으로 옳지 못한 ‘나쁜 질문’을 독자에게 던지는 것이다. 상대방을 불편하게 만들거나 사회적으로 금기시된다는 이유로, 평소라면 선뜻 꺼내기 어려운 일에 대해 이야기한다.

누구나 행복만을 전시하는 시대이지만, 사실 불행은 누구에게나 있다. 불행은 늘 나의 발밑에 따라붙어 여기에 있다, 외면할 수 없다, 이야기되어야만 한다. 하여 저자는 ‘악인’ 대신 ‘우리 곁에 있는 흔한 사람들’을 곁으로 데리고 온다. 욕망에 충실하여 행복의 끝장을 보려 몰두하는 이들의 얼굴을 그린다. 그러나 불행은 언제나 가장 행복한 순간에 우리를 집어삼키고, 우리는 알지 못하는 사이 그 그림자 속에 들어가 있다. 끝내 불행의 골짜기에 빠지고 마는 소설 속 인물들을 향해 독자는 오래 눈길을 주고 애처로운 마음을 품고 만다. 원치 않는 불행 앞에서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지 이제 우리가 답할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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