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서평
스타트업 대표들이 놓치기 쉬운 것들을 정리한 경영 백서
압도적인 차이를 만드는 창업 천재의 운영 비결
창업을 위해서는 준비할 것이 많다. 시장조사도 해야 하고, 자본금도 충분히 모아야 하고, 판매 경로도 알아봐야 하고, 홍보 방법도 연구해야 한다. 이미 자리 잡은 여타 기업들과 달리, 이제 막 시작하는 초보 스타트업 대표가 가진 것은 아이디어뿐이다. 이런 획기적인 아이디어라면 투자도 잘 들어오고, 소비자도 잘 찾아줄 것 같다. 회사를 차린 뒤에는 일손이 부족하니 직원도 채용하고 대기업 출신 임원을 스카우트하기도 한다. 하지만 사업이 마음처럼 잘되지 않는다. 결국 실패하는 90%에 우리 회사가 들고 만다.
『창업 천재의 스타트업 운영 매뉴얼』은 스타트업 대표 컨설팅은 물론, 스스로 스타트업을 운영한 경험으로 쓰였다. 저자는 천재적인 아이디어와 뛰어난 실행력을 가진 사람들이 회사를 운영하는 방법은 잘 모른다는 것에 주목했다. 제품을 만들고 투자를 받아 판매하는 방법은 누구나 배울 수 있다. 그러나 회사 규모가 커졌을 때 다가오는 위기에 대처하는 방법은 겪기 전에는 전혀 알 수 없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5M이 바로 그 위기를 넘기는 방법이다.
스타트업은 문제 해결을 발판 삼아 성장해 간다. 특정 기능이 필요한 원인을 알지 못한 채 막연하게 도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거나, 보유 현금이 부족한 상황에서 조바심을 내며 벤처투자자에게 약한 모습을 보이는 안타까운 상황을 저자들은 많이 목격했다. 『창업 천재의 스타트업 운영 매뉴얼』은 회사의 문제가 무엇인지 모른 채 엉뚱한 곳에서 해결책을 찾다가 실패하는 일이 없도록 길잡이 역할을 할 책이다.
책 속에서
젊은 창업자는 새로운 물결을 가장 먼저 감지하고, 기존 질서에 도전하는 반항적 문제의식을 지니며, 가벼운 비용 구조로 빠르게 움직일 수 있다. 시간은 젊은 창업자의 편이고, 사회는 젊은 도전에 상대적으로 호의적이며, 실패 이후에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회복 여력이 충분하다. 이 모든 요소는 개별적으로도 강력하지만, 함께 작동할 때 젊음은 스타트업에서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된다.
따라서 20대의 창업자는 이미 확률의 게임에 참여할 자격을 갖추고 있다. 지금은 망설일 시간이 아니라, 입장권을 발급받고 실험을 시작해야 할 시점이다. 세상은 이미 젊은 도전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으며, 필요한 것은 시작이라는 선택뿐이다.
-32p
성공한 창업가들의 고백은 역설적이다. 토스 이승건 대표(8번 실패 후 성공)나 크몽 박현호 대표(11번 실패 후 성공)가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깨달은 것은, 자포자기 심정으로 기존보다 훨씬 대충 했는데 시장이 반응했다는 것이다.
여기서 핵심은 ‘대충’이다. 디자인 시안 10개 중 완벽한 1개가 아니라, 손으로 그린 스케치 1개다. 3개월 개발한 앱이 아니라, 구글 폼으로 만든 사전 예약 페이지다. ‘대충’은 무성의가 아니라, 완벽함에 대한 환상을 버리고 시장의 진실을 빠르게 확인하는 전략적 선택이다. 창업자들이 가진 재능이나 팀의 역량이 아무리 뛰어나도, 고객이 원하지 않는 완벽한 제품은 쓰레기통으로 직행한다.
-114~115p
기존 조직의 방식은 문제 발생 → 누구 잘못인가 → 개인 비난 → 임시방편 조치 순서로 진행된다. 성장하는 조직의 방식은 문제 발생 → 무엇이 원인인가 → 시스템 개선 → 재발 방지 순서로 진행된다. 이것이 바로 포스트모템(Post Mortem) 문화다.
질문을 바꿔야 한다. “누가 이 문제를 일으켰는가?”가 아니라, “조직 안에는 무엇이 들어있는가?”를 물어야 한다. 위기는 조직의 본질을 드러내는 기회를 제공한다.
-223p
실리콘밸리 및 투자 생태계 전반에는 Ask Culture(요청하는 문화)가 매우 중요하게 여겨진다. 성공적인 창업가들은 자신이 모든 것을 다 할 수 없음을 인정하고, 필요한 도움을 주저 없이 요청한다.
와이콤비네이터의 폴 그레이엄은 이렇게 말했다. “성공한 창업자들의 공통점은 뻔뻔함이다. 그들은 필요한 것을 요청하는 데 주저함이 없다. 실패한 창업자들의 공통점은 지나친 겸손이다. 그들은 도움이 필요해도 요청하지 않는다.”
-429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