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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펴내며

제1부 철학의 세계

1장 자연과학과의 관계로 본 형이상학의 역사 - 권영우
2장 인식론의 역사 - 서민규
3장 추론의 학문, 논리학 - 박일호
4장 삶을 찾아가는 윤리학: 플라톤부터 아퀴나스까지 - 손영창
5장 계몽 이후의 윤리학: 칸트부터 현대윤리학까지 - 이철우
6장 정치철학의 역사적 쟁점과 과제 - 임경석
7장 역사철학이란 무엇인가? - 이하준

제2부 현대철학의 주요 주제들

8장 자유주의의 진화 - 박성진
9장 관용과 다원주의 사회 - 박준웅
10장 철학과 여성주의 - 이현재
11장 기술철학과 포스트휴머니즘 - 심지원
12장 환경철학이란 무엇인가? - 김민수
13장 공간과 도시의 정의 가능성에 대한 사유 - 도승연
14장 그로테스크, 아름다움을 넘어서 - 김예경
저자 소개
저자 : 권영우
고려대학교 철학과 교수. 자연과학과 형이상학의 관계와 공존의 원리, 그리고 인공지능과 인간의 공존 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다. 공저로 『현대 영미 철학에서 헤겔로의 귀환』, Hegel uber Leben und Natur: Sinn und Aktualitat 등이 있으며, 「칸트와 헤겔에서 논리학과 형이상학의 관계에 대한 고찰」, 「공존의 변증법적 과정에 관하여」, “Is AI a subject that can live together with humans?” 등의 논문을 썼다.

저자 : 김민수
동서울대학교 교양교육센터 철학담당 교수. 환경철학과 미학적 이슈들을 연구해 왔다. 최근에는 비판사회이론의 물화 이론적 성격에 대한 담론사 연구 시리즈를 내고 있으며, 새로운 물화 이론을 설계 중이다. 저서로는 『미래를 위한 환경철학』(공저)이 있고, 주요 논문으로 「호르크하이머의 도구적 이성 비판의 물화 이론적 성격 해명」 등이 있다.

저자 : 김예경
홍익대학교 불어불문학과 교수. 미학에서 출발해 포스트휴먼 담론, 시각예술, 매체학, 상상력, 생태학 담론에 관심을 두고 있다. 최근 그로테스크 미학 연구로 관심 분야를 확장하고 있으며 공역서로는 『정원 속 괴물』이 있다.

저자 : 도승연
광운대학교 인제니움대학 교수. 철학과 예술, 미학과 윤리의 소통적 사유에 관심이 있으며, 최근에는 디지털 시민성 관련 주제를 논의하며 인문학 진흥과 대학지원정책을 연구하고 있다. 『푸코와 철학자들』, 『욕망에 대하여』 등의 공저를 저술하였다.

저자 : 박성진
광주교육대학교 윤리교육과 교수. 정치철학을 전공했다. 인공지능과 정치철학, 기술 혁명과 기후 위기 시대의 정치와 정치적 주체, 그리고 절망이 고여 있는 공간의 민주주의에 대해 고민 중이다. 저서로 『얽힘의 윤리와 정치철학』, 역서로 『AI 시대의 정치이론』 등이 있다.

저자 : 박일호
전북대학교 철학과 교수. 과학철학과 귀납논리학을 가르치고 연구하고 있다. 특히 확률적 믿음의 합리성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AI 관련 합리성 연구로 확장하고 있다. “Infinite Opinion Sets and Relative Accuracy”, “Evidence and Epistemic Betterness” 등의 논문을 썼으며, 이언 해킹의 『확률과 귀납논리』를 번역하였다.

저자 : 박준웅
숭실대학교 베어드학부대학 교수. 관용을 철학적으로 분석하며 다원주의 사회에서 관용의 실천적 기능을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는 『문화다양성과 관용의 철학』(공저)이 있고, 주요 논문으로는 「관용을 정당화하는 근거의 자격조건에 대한 분석적 탐색」 등이 있다.

저자 : 서민규
건양대학교 인문융합학부 교수. 비판적 실재론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21세기 인류 문명 전환의 철학적 의미와 실천적 대안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발표한 논문으로 「포스트후마니타스: 문명의 전환과 새로운 인간다움」이 있으며, 『계몽된 상식』을 공역했다.

저자 : 손영창
한국기술교육대학교 교양학부 교수. 현대프랑스철학을 전공했다. 현상학과 해체론을 중심으로 레비나스와 프랑스 현상학 전통, 기술철학을 연구하고 있으며, 타자의 환대와 인공지능시대의 사회적 불평등 문제 그리고 새로운 형태의 노동문제에 관심이 많다. 저서로 『레비나스 철학의 맥락들』(공저), 역서로는 『전체성과 무한』 등이 있다.

저자 : 심지원
동국대학교 철학과 교수. 인간 향상에 대한 관심을 기반으로 인공지능윤리, 신경윤리, 생명의료윤리 등의 실천윤리를 중점 연구하고 있다. 학제 간 연구인 메타버스윤리, 재택의료윤리 등의 원칙 및 가이드라인 수립에 다수 참여해 왔다. Autonomous Vehicles Ethics, 『가상인격』 등의 공저와 공역서가 있다.

저자 : 이철우
세종대학교 대양휴머니티칼리지 초빙교수. 칸트의 윤리학을 철학적 삶의 기술론의 시각에서 해석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박사학위 논문을 독일에서 출간했으며, 「자율적 행복론을 위하여: 칸트 윤리학의 현재와 미래」, 「도덕의 의미로서 행복한 삶: 니체와 칸트의 행복관 비교의 시도」 등의 논문을 썼다.

저자 : 이하준
한남대학교 탈메이지교양융합대학 교수. 비판이론학파의 논의를 현재화하는 작업을 하며 한국아도르노학회 회장을 맡고 있다. 『호르크하이머의 비판이론』, 『부정과 유토피아』 등의 저서가 있고, 그 외에 대한민국학술원과 세종도서에 선정된 책을 썼다.

저자 : 이현재
서울시립대학교 인문학연구소 교수. 여성철학, 사회철학 전공자로서 비판이론과 페미니즘 이론을 연결시키는 작업을 해왔다. 최근에는 여성철학의 관점에서 육체유물론, 백래시와 우경화의 관계를 해명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주요 저서로는 『여성혐오, 그 후』, 『낸시 프레이저』가 있고 로지 브라이도티의 『포스트휴먼 페미니즘』 등을 공역했다.

저자 : 임경석
경기대학교 자유교양대학 초빙교수. 정치철학과 사회철학을 전공했으며, ‘우리는 어떤 세계에서 살고 있는가’라는 화두로 21세기 자본주의의 변혁가능성을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는 『왜 지금 다시 마르크스인가』(공저), 역서로는 『이해의 에세이 1930~1954』(공역)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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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책 속에서

그렇다면 학으로서의 철학을 배운다는 것은 무엇인가? (…) 철학은 문제들과 세계에 대한 인식의 학이며 다른 어떤 학문들보다도 엄밀한 개념화와 그 개념들로부터 추론되는 이성적 인식의 건축술이다. 철학사는 그러한 철학적 인식들이 더 엄밀하고 명료한 인식의 달성을 위해 경쟁하는 끊이지 않는 사유의 전쟁터이다. 학으로서의 철학을 배우는 것은 그 전쟁터에 들어서는 것이다. 그런데 전쟁터에 나아가려면 무기가 필요하지 않겠는가? 무기도 필요하겠지만 전쟁의 형세를 파악하고 전략과 전술을 설계할 필요도 있을 것이다. 다르게 말하면 철학적 문제들에 대한 사유 지형도를 파악해야 한다. - 책을 펴내며(7~8쪽)

현대의 인식론자들은 대체로 지식이라는 것을 ‘인식적으로 정당화된 참인 믿음epistemically justified true belief’으로 정의한다. 즉, 지식은 기본적으로 무엇에 대해 참이라고 믿는 것이며, 철학자들은 그 믿음이 참임을 정당화하기 위해 노력한다. 이 장의 서두에서 제시했던 진술들, “나는 지구가 태양 주위를 돈다는 사실을 안다”, “나는 독도가 대한민국 영토임을 안다”, “나는 자전거 타는 법을 안다”, “나는 태범이를 안다” 등은 기본적으로 내가 믿는 것들이며, 이 믿음들을 얼마나 ‘합당하게’ 정당화하느냐에 따라 그 믿음들이 믿음에 그칠지 아니면 참인 지식이 될지가 결정된다. - 2장 인식론의 역사(54쪽)

아리스토텔레스와 프레게, 고대 그리스에서부터 현대까지 2000년을 훌쩍 뛰어넘는 기간 동안 이어진 논리학의 역사에서 이 둘이 이루어 낸 성취를 부정하는 사람은 없다. 논리학사가들은 정언 논리가 체계적으로 제시된 아리스토텔레스의 『분석론 전서Analytica Priora』와 술어 논리가 처음으로 완전하게 제시된 프레게의 『개념표기Begriffsschrift』(1879)를 논리학 역사의 가장 중요한 두 저서로 뽑는다. 물론 기원전 4세기에 활동한 아리스토텔레스와 19~20세기에 활동한 프레게 사이에 논리학의 어떤 발전도 없었다고 말할 수는 없다. 그 사이의 2000여 년 동안 고대, 중세, 근대의 논리학은 아리스토텔레스 논리학을 정교화하고, 프레게의 새로운 논리학을 예견한다. - 3장 추론의 학문, 논리학(84~85쪽)

그렇다면 역사철학이란 무엇인가? 쉽게 짐작할 수 있듯이 역사철학은 역사에 대한 E. H. 카의 규정보다 한 발 더 나아가야 올바르게 정의될 수 있다. 문제를 명료화하기 위해 다시 한번 강조하자면, 역사철학은 사료를 발굴하고 역사에 대한 설명을 하거나 이전의 사건들을 실증적으로 분석하고 평가하는 것과는 엄격하게 구분된다. 이와 같은 작업은 전적으로 역사학의 영역이다. 역사철학의 주요 연구대상이 무엇인가에 대한 대답은 곧 역사철학이 무엇인가에 대한 대답과 같다. 역사철학은 먼저 역사나 역사학에서 사용되는 개념과 방법, 역사 관련 이론들에 대한 철학적 반성을 자신의 과제로 삼는다. - 7장 역사철학이란 무엇인가?(201~202쪽)

젠더와 성차를 둘러싼 오늘날의 이러한 트러블은 여성철학이 과도해서 벌어진 일이 아니라 부족해서 벌어진 일이라고 생각한다. 필자는 이런 때일수록 여성주의 교육과 여성철학적 논쟁이 풍부하게 이루어져야 한다고 본다. 오직 이러한 교육과 논의만이 여성주의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걷어 낼 수 있으며, 여성주의가 약자들의 위치와 권력 불평등을 시정하는 데 근본적인 관심을 갖고 있는 학문 분야임을 알려줄 수 있다. 그러나 여성철학 교육과 관련된 우리의 현실은 어떠한가? 탁선미의 조사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전국의 46개 종합대학 중 6개 대학만이 최근 4학기 동안 여성철학 관련 전공 강의를 실질적으로 개설 및 운영했다. - 10장 철학과 여성주의(310쪽)

통상적으로 하이데거를 고전적 기술철학의 대표자로 서술하는 이유는, 그가 앞서 말한 기술에 대한 일상적이고 상식적인 이해, 즉 도구주의적 기술 개념을 문제시하고 그 근간을 해체함으로써 기술을 독자적인 철학적 탐구의 대상으로 격상시켰다고 대체로 평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하이데거의 「기술에 대한 물음Die Frage nach der Technik 」(1954)은 기술철학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텍스트 중 하나로 간주된다. 이 에세이는 도구주의적 기술 개념을 넘어섬과 동시에, 단순한 대상이 아닌 사유의 방식으로 기술에 접근하려는 철학적 시도이다. - 11장 기술철학과 포스트휴머니즘(32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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