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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집에 같이 갈래? 7
2. 친한 친구의 이름을 쓰시오 18
3. 신다빈 님을 초대했습니다 26
4. 세트와 사이드 메뉴 35
5. 화난 거 아니지? 54
6. 아주 최악의 체험학습 68
7. 절대 말 안 하지 80
8. 나도 처음부터 네가 싫었어 92
9. 중력이 내게만 103
10. 잦아드는 마음 112
11. 더 편해 보여 121
12. 셋이 같이 다니면 134
작가의 말 150
저자 소개
글 : 김화요
2011년 「엄마의 통장」으로 KB국민은행 창작동화제 우수상, 「내 얼룩이」로 제9회 푸른문학상 새로운 작가상을 받으며 작가가 되었습니다. 『내가 모르는 사이에』로 제12회 웅진주니어 문학상 대상과 『좋아, 하는』으로 제28회 눈높이아동문학상 대상을 받았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엘리베이터 비상벨을 누르면』 『못 하겠다, 젓가락질』 『일주일만 예뻐지게』 『거짓말의 색깔』 『좋아, 하는』 『내가 모르는 사이에』 『공룡 관찰 일기』가 있습니다.

그림 : 근하
서양화를 공부하고, 다양한 출판물에 만화와 삽화 작업을 하고 있다. 도심을 걷다 나무와 파란색을 발견하는 일이 즐겁다. 2017년 만화단편집 『천사를 위한』을 시작으로 단편집 『봄이 오고 있어』, 『youyouyou』, 『언니에게』를 내며 지속적인 만화작품 활동으로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지은 책으로 『사랑하는 이모들』, 『지역의 사생활 99: 달구벌 방랑』 등이 있으며, 그린 책으로 『원통 안의 소녀』, 『내 기분은 여름이야』, 『꿈에서 만나』 등이 있다. 현재 대구를 중심으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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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점점 달라지는 셋의 온도
자꾸만 흐릿해지는 나의 자리
우리가 이렇게 된 건 필연적인 결과일까

여울은 반에서 ‘자은이랑 여울이’로 불리며 둘이서 하나의 세트로 지냈지만, 커다란 존재감을 지닌 다빈의 옆에서는 ‘신다빈네 애들’이 되어 버린다. 무엇보다 큰 변화는 내부에서 일어난다. 자은은 좋아하는 아이돌 콘서트의 옆자리, 체험학습 장소로 이동하는 버스의 옆자리를 여울이 아닌 다빈으로 채우며 우선순위의 변화를 여실히 드러낸다. 여울은 나중에 들어온 다빈보다 자은에게 훨씬 더 마음을 다치고 있음을 느낀다. 여울의 마음속에는 무거운 감정들이 쌓이지만, 여울은 그 불순물들이 침잠하도록 내버려둔다. ‘셋’에서 벗어나는 순간 자신이 교실 안에서 놓일 자리는 사라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던 어느 날, 애써 가라앉혀 둔 여울의 감정이 마구 휘몰아치는 사건이 발생한다. 다빈을 동경하는 동시에 시샘하던 자은이 그 속내를 들키고 싶지 않아 여울을 모함한 것이다. 가장 가까운 친구의 취향, 성격, 평판이 곧 자기 정체성을 의미하는 학교에서, 여울은 이 소용돌이 속 자신을 지켜낼 수 있을까.

‘셋’이라는 무리를 떠나 홀로 지내기를 택한 여울은 도서관에서 책을 읽으며 스스로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가진다. 누구와도 말을 통통 잘 주고받는 자은은 그런 모습을 유지하기 위해 타인의 시선에 연연하고, 모두가 자신을 주목하는 삶이 당연한 듯 굴던 다빈도 사실은 상처 입을까 두려워 곤두서 있다. 여울은 복잡한 내면을 가진 것은 결코 자신뿐만이 아님을, 친구 관계에서 생겨나는 문제는 어쩌면 숫자의 문제가 아닐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자신처럼 웅크리고 있을지 모를 친구들을 위해 여울이 써 내려간 책 소개글은, 그 누구보다도 여울을 먼저 일으킨다. 여울은 새로운 친구들과 어울리며 다시 셋이 되지만 더 이상 예전처럼 흔들리지 않는다. 설령 다시 혼자가 된다고 하더라도 자신을 돌본 시간들이 단단히 발을 딛고 서 있을 ‘나만의 자리’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셋이 되어도 괜찮을 거야
너는 혼자가 아닌 온전한 하나니까

“친구로 인해 막막해지는 기분을 경험해 본 적이 있다면, 『셋이 되어 버렸다』는 바로 여러분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이 이야기를 만난 후, 그 어떤 친구보다 오래오래 함께할 여러분 자신과 더 깊이 친해지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으면 좋겠어요.” _김화요(‘작가의 말’ 중에서)

『셋이 되어 버렸다』는 아직 스스로의 자리를 잡지 못한 어린이를 진정한 ‘나’에게로 향하기 위한 문 앞으로 바래다준다. 여울의 고민, 좌절, 그리고 용기 있는 선택을 함께한 독자들은 이제 마지막 숨 고르기를 시작할 수 있다. 손잡이를 잡고 힘을 주는 타이밍은 각자의 속도에 따라 다르겠지만, 김화요 작가는 그게 언제이든 함께하겠다는 따뜻한 동행을 약속한다.

마음의 여러 겹에 파고드는 문장과 함께 놓인 근하 화가의 일러스트는, 커다란 진폭으로 요동치는 여울의 감정을 색채의 온도에 실어 표현했다. 근하 화가는 처음 글을 마주한 순간부터 여울의 마음에 강렬히 동화됨을 느꼈고, 자신의 학창 시절을 위로하는 마음으로 그림을 그렸다. 바라던 둘이 되어 찰랑찰랑 채워지는 행복감을 따뜻한 색채로, 셋이 되는 순간의 아득한 두려움을 차가운 색채로 포착해 글과 함께 호흡한다. 작가와 화가가 정성스레 그려낸 여울의 걸음걸음을 따라간 독자들은, 마침내 도달한 마지막 페이지에서 햇빛처럼 반짝이는 여울의 발걸음을 기쁘게 함께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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