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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역자의 말 _ 신혜선
서문 _ 나태주

1장 모두가 혼자이다
안개 속에서 / 혼자서 / 고독한 저녁 / 시골 저녁 / 잿빛 겨울날 / 밤 / 덧없음 / 고독으로의 길 / 눈 속의 나그네 / 나비

2장 어머니의 정원에 하얀 자작나무 한 그루
어머니께 / 어머니의 정원에 / 높은 산 속의 저녁 / 나의 어머니께 / 내 아우에게 / 행복한 시간 / 봄날 / 어린 시절 / 7월의 아이들 / 귀를 기울이다 / 나는 사랑한다 / 황혼 속에 백장미

3장 구름이 다시 푸른 하늘 멀리 떠간다
흰 구름 / 여름밤 / 구름 / 북쪽 나라에서 / 라벤나 / 익숙한 꿈 -폴 베를렌의「Mon r?ve familier」 시에서 / 알프스 고개 / 바람 부는 유월의 어느 날 / 초여름 밤 / 가을 / 들판 너머로 / 여운

4장 이별하고 사랑하라
아름다운 사람 / 비난 / 엘리자베트 / 저녁의 대화 / 청춘별곡 / 취소 / 너무 늦은 / 재회 / 니논에게 / 어느 소녀에게 / 편지 / 행복 / 방랑길에 -크눌프를 회상하며 / 여자 친구에게 보내는 엽서

5장 나무처럼 시드는 것을 깨우쳐 알기를
가을날 / 때 이른 가을 / 9월 / 10월 / 11월 / 늦가을, 길을 걷다 / 시든 잎사귀 / 가을의 향기 / 겨울날 / 어느 어린아이의 죽음에 부쳐

6장 네가 찾던 그 빛은, 네 안에 깃들어 있어
기도 / 그 시간 / 귀향 / 슬픔 / 사랑 / 두 골짜기에서 / 내면으로 가는 길 / 피리 연주 / 책 / 고백

7장 마음이여, 작별을 고하라 그리고 건강하라
삶의 단계 / 순례자 / 모든 죽음들 / 목표를 향하여 / 꽃가지 / 만발한 꽃 / 사랑하는 이에게 가는 길
저자 소개
저자 : 헤르만 헤세 (Hermann Hesse)
‘낭만주의의 마지막 기사’라고 불리며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았던 헤르만 헤세는 특유의 운율이 넘치는 문장과 정밀하고 서정적인 묘사로 인간의 고독과 영혼의 심연을 탐구한 문학의 거장이다. 1877년 독일 칼프의 선교사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마울브론 신학교를 그만두며 “시인이 아니면 아무것도 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지독한 방황을 했던 청년기를 보내고 서점 직원으로 일하며 내면의 안정을 찾은 그는, 1904년 『페터 카멘친트』의 성공으로 문단에 이름을 알렸다. 집안 내력으로 체득한 동양 사상과 기독교적 휴머니즘을 문학적 근간으로 삼았으며, 제1차 세계대전 당시에는 광적인 애국주의에 반대하는 반전주의적 태도를 고수해 독일 내에서 비난받기도 했다. 이러한 시대적 고뇌와 자아 성찰의 과정은 『데미안』과 『싯다르타』 같은 걸작으로 승화되었고, 나치의 탄압 속에서도 굴하지 않았던 그는 1946년 대작 『유리알 유희』로 노벨 문학상을 거머쥐었다. 『수레바퀴 아래서』, 『황야의 이리』, 『나르치스와 골드문트』 등을 통해 인간 내면의 이원성과 진정한 자아를 탐구한 불멸의 작가로 기억되고 있다. 이 밖에도 그는 시 전집 『시집 Die Gedichte』와 성숙한 삶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시 선집『단계 Stufen』 등을 남기며 오늘날까지도 전 세계 독자들에게 불멸의 이름으로 기억되고 있다.

역자 : 신혜선
독문학자
한국외국어대학교와 동 대학원 독일어과를 졸업했다. 이후 김희경 유럽정신문화 장학재단 박사학위 논문 장학생으로 선발되었고, 2013년 독일 본(Bonn) 대학교에서 헤르만 헤세와 로베르트 무질, 하인리히 만의 소설에 관한 연구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국립공주대학교 독어독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역서로는 헤르만 헤세 『청춘은 아름다워라 』, 공역 『괴테, 예술작품 같은 삶 』,『영화와 텔레비전 분석교과서 』,『컬처럴 턴즈 』 등이 있으며, 저서로 2024. 헤르만 헤세 『데미안』 곁 텍스트 (지식을 만드는 지식), 공저로 『신화ㆍ문화 속 여성의 다매체적 변용 』, 『브레히트 연극사전 』,『괴테사전2 』등이 있다. 학술연구로는 헤르만 헤세, 로베르트 무질, 하인리히 만, 다니엘 켈만, 아르투어 슈니츨러, 라이너 마리아 릴케 등에 관한 논문이 있다. 주요 연구 분야는 청춘 담론 및 자아정체성 연구와 문화학적 연구이다.

해설 : 나태주
시인
1971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시 「대숲 아래서」가 당선되며 문단에 첫발을 내디딘 나태주 시인은 지난 반세기 동안 자연과 인생의 본질을 따뜻하고 소박한 언어로 노래해 왔다. 특히 「풀꽃」은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로 꼽히며, 그는 명실상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민 시인으로 자리매김했다. 첫 시집 『대숲 아래서』 출간 이후, 『꽃을 보듯 너를 본다』 『가장 예쁜 생각을 너에게 주고 싶다』 등의 시집과 시선집 『가지 말라는데 가고 싶은 길이 있다』 『시가 나에게 살라고 한다』, 산문집 『너를 아끼며 살아라』 등 250여 권에 달하는 방대한 저술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그의 시는 해외 8개국에 번역 소개되었다. 한국시인협회장과 공주문화원장을 역임하며 문학적 위상을 높였고, 소월시문학상, 정지용문학상 등 국내 유수의 문학상을 받으며 그 깊이를 인정받았다. 또한, 그의 시 정신이 오롯이 담긴 ‘나태주 풀꽃문학관’은 한국 시문학의 산실로 매해 많은 이들이 찾아오는 관광 명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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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고독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에게 보내는 ‘마지막 한 걸음’의 용기
- 길 잃은 현대인에게 건네는 헤르만 헤세의 가장 순수한 위로
- 고독의 심연에서 발견한 생의 눈부신 찬가

헤르만 헤세는 우리에게 소설 『데미안』과 『싯다르타』로 익숙하지만, 그의 문학적 뿌리는 언제나 시에 있었다. 스스로를 ‘길 위의 나그네’이자 ‘순례자’로 칭했던 헤세에게 시는 고립된 자아를 세상과 연결하는 유일한 통로이자, 고통스러운 삶을 버티게 하는 구원이었다. 이번에 출간된 『이별하고 사랑하라』는 그간 유려한 의역에 가려져 있던 헤세 시의 ‘정직한 골격’을 복원해냈다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1. 독문학자의 가장 정직한 ‘원전 밀착 번역’과 시인의 ‘섬세한 공감’

번역을 맡은 신혜선 교수는 한국외국어대학교를 졸업하고 독일 본(Bonn) 대학교에서 헤르만 헤세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국내 최고의 헤세 전문가이다. 또한, 헤세의 문학적 근원을 학술적으로 연구하고 분석해온 독문학자이기도 하다. 신 교수는 헤세의 독일어가 지닌 절제의 미학을 한국어의 아름다움으로 살려 정직하게 구현해냈다. 운율의 화려함보다는 원문이 지닌 단순성과 정직성을 전달하는 데 주력하였다. 다소 무뚝뚝하게 느껴질 수 있는 그 건조함이야말로 헤세가 생의 질곡을 견디며 길어 올린 영원성의 본질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풀꽃시인’ 나태주는 특유의 맑은 감성으로 해설을 더 했다. 그는 헤세의 시를 읽으며 몸살을 앓을 정도로 깊이 몰입했고, 각 시에 담긴 고독의 무게를 자신의 삶과 대조하며 독자들이 헤세의 세계로 들어가는 징검다리를 놓아주었다.

2. 고독에서 평화로 나아가는 일곱 단계의 여정

이 시집은 총 7장으로 구성되어 인간 영혼의 성숙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안개 속에서’ 고독의 필연성을 깨닫고(1장), ‘어머니의 정원’을 통해 근원적 향수를 달래며(2장), ‘이별하고 사랑하라’라는 명제 아래 상실의 아픔을 삶의 일부로 수용한다(4장). 마지막 7장에 이르러 ‘삶의 단계’와 ‘순례자’ 등의 시를 통해 죽음마저도 새로운 탄생을 위한 명랑한 이별로 받아들이는 헤세의 위대한 긍정을 목도하게 된다.

3. 다시 여기 지금, 삶을 축복하는 법

나태주 시인은 말한다. “사랑이라 해도 참으로 좋은 사랑은 이별한 뒤에도 여전히 변치 않는 사랑이다”라고. 헤세가 노래하는 이별은 단순하게 대상과 시간의 단절이 아니라, 어제의 낡은 껍질을 벗고 더 넓은 정신으로 나아가기 위한 통과의례다. 독자들은 “마지막 한 걸음은 혼자서 걸어야 한다”는 헤세의 단호한 지혜와 “너의 품 안에서 나도 사그라지리라”는 따스한 헌신 사이에서 생의 균형을 찾게 될 것이다.
또한, 이 책은 고독을 두려워하는 현대인들에게 건네는 헤세의 긴 편지이기도 하다. 책장을 덮을 즈음, 독자들은 헤세의 말처럼 “내가 찾던 그 빛은 내 안에 깃들어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새로운 시간을 향해 당당히 걸음을 내디딜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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