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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저자 : 백정애
광주교육대학교 대학원에서 아동문학을 공부했습니다. 엉뚱 발랄하여 기상천외한 이야기를 상상하면서 매일매일 걷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이야기를 쓰려고 노력 중이지요. 지은 책으로 《난 겁나지 않아!》, 《딸꾹! 크로커 씨가 왔어요》, 《우당탕탕 온라인 교실》, 《소리그물》, 《우리 학교에 별종이 나타났다!》, 《완벽한 생일 소동》 등이 있습니다.

그림 : 지우
대학에서 판화를 전공하고 미술교육 석사 과정을 졸업했습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 《유치원엔 네가 가!》, 《때》, 《나는 한때》, 《나는 돌이에요》가 있고, 그림을 그린 책으로는 《단톡방 귀신》, 《고양이는 알고 있어》, 《우리 집이 위험해!》, 《줄다리기》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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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봉숭아꽃을 부러뜨린 진짜 범인은?

산 중턱 아래, 정 많고 꽃 좋아하는 할머니가 돌보는 동물 농장이 있어요. 동물 농장에는 파수꾼인 삽사리를 비롯해서 닭과 오리, 소와 돼지가 살고 있었지요. 할머니가 외출하면 수탉은 할머니가 아끼는 꽃밭에 들어가기 일쑤였어요. 병아리들이 좋아하는 지렁이를 잡기 위해서였죠. 이때마다 삽사리는 수탉에게 닭장으로 돌아가라고 했지만, 수탉은 들은 체도 하지 않았어요. 오히려 족제비가 농장에 들어오려고 땅 파는 것도 모르고 잠만 자더라며 핀잔을 주었지요. 삽사리도 지지 않고 수탉이 매일 거짓말을 한다며 싸웠어요.
시원하게 비가 온 다음 날이었어요. 할머니가 밭에 나가자 수탉은 잠자는 삽사리 몰래 꽃밭에 들어가 지렁이를 잡았어요. 병아리들의 재촉에 마음이 급한 수탉은 할머니가 아끼는 봉숭아꽃이 꺾어지는 것도 모르고 지렁이를 잡았지요. 그러다 꽃이 꺾어진 것을 발견하고는 급히 도망쳤어요. 잠에서 깨어난 삽사리는 봉숭아꽃이 부러진 것을 보고 안절부절못하다가 화단 구석에서 하얀 꽁지 깃털을 발견했어요. 바로 수탉에게 달려갔지요. 하지만 수탉은 시치미를 떼며 오리털이라고 거짓말을 했어요. 삽사리는 해 질 무렵 오리 가족이 돌아오자 달려가 따졌어요. 그러자 오리는 화단으로 들어가 발자국을 찍은 뒤 자기 발자국과 다른 발자국을 비교해 보라고 했어요. 오리발에는 물갈퀴가 있어 수탉의 발자국과는 달랐거든요. 이렇게 해서 봉숭아꽃을 부러뜨린 범인이 수탉이라는 것이 밝혀졌어요. 톡톡히 망신을 당한 수탉은 꽁지가 빠지게 닭장으로 도망쳤답니다.
‘닭 잡아먹고 오리발 내민다’는 속담은 잘못을 저질러 놓고도, 잘못은 인정하지 않고 엉뚱한 수작으로 속여 넘기려는 사람에게 쓰는 거예요. 남의 닭을 허락도 없이 잡아먹고 나서 자기가 먹은 것은 닭이 아니라 오리라며 오리발을 내민다는 말이지요. 마치 수탉이 자기가 봉숭아꽃을 부러뜨리고도 오리에게 죄를 뒤집어씌우려 거짓말을 한 것과 같아요. 이처럼 잘못을 감추려 엉뚱한 핑계를 대는 사람을 보고 ‘닭 잡아먹고 오리발 내민다’는 속담을 쓰는 거랍니다.

흥미로운 이야기로 속담을 배우는 ‘이야기 속담 그림책’ 시리즈

속담은 교훈적인 내용을 담아 예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짧은 글입니다. 뜻을 비유적으로 표현했기 때문에 글만 봐서는 그 의미를 바로 알기 어렵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속담의 의미를 제대로 알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
바로 속담에 딱 어울리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입니다. ‘닭 잡아먹고 오리발 내민다’는 속담은 잘못을 저지른 사람이 잘못한 것은 인정하지 않고 엉뚱한 핑계를 대면서 책임을 면하려고 한다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단순하게 그 의미를 알려 주는 것으로는 부족합니다. 그보다는 속담이 녹아든 흥미로운 이야기를 통해서 속담의 숨은 의미를 알려 주고, 쉽고 자연스럽게 그 뜻을 알게 하는 것이 더 좋은 방법입니다.
‘이야기 속담 그림책’ 시리즈는 유쾌하고 따뜻한 속담 속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하고, 기존의 속담을 넘어선 기발한 상상력을 보여 주기도 합니다. 어른들이 생각하기에 뻔해 보이는 속담 이야기가 이 시리즈를 통해, 무궁무진한 상상의 날개를 타고 새롭게 탄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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