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서평
책 속으로
나는 아침 신문을 읽고 커다란 충격에 휩싸였다. 머릿속이 하얘졌다. 가방을 짐칸에 대충 올려놓고, 눈에 띄는 빈자리에 털썩 주저앉았다. 손끝이 떨리고, 귀가 멍했다. 얼마나 놀랐던지 아직도 정신이 몽롱하고 어질어질했다.
쥘 베른. 그처럼 위대한 작가를 누가, 왜 해치려 한 걸까? 그의 상상력은 해마다 더욱 풍부해져 아무도 따라잡을 수 없었다. 그의 놀라운 상상력이 활자로 바뀌어 책으로 세상에 나오면, 독자들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그의 세계 속으로 빠져들었다. 국경과 언어를 초월하는 그의 소설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 많은 독자의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다.
그렇기에 이번 사건은 단순한 공격으로 보이지 않았다. 형사로서의 직감이 나를 붙잡았다. 정신질환을 앓고 있던 조카의 우발적인 범행이라는 설명만으로는 어딘가 석연치 않았다. 사건에는 설명되지 않는 틈이 있었다. 어처구니없는 실수일까, 가슴 아픈 가족 간의 비극일까? 신문 기사만으로는 사건의 실체를 파악하기 어려웠다. 나는 가방을 꾸려 아미앵으로 향하기로 했다. 그곳에 가면 무언가 새로운 단서가 드러날 것이다.
가장 먼저 할 일은 사건 현장을 둘러보는 것이다. 나는 신문을 접어 외투 안주머니에 넣었다. 다른 주머니에는 늘 지니고 다니는 권총 한 자루와 사건 관련 서류들이 들어 있었다.
-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