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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나무 ─ 11
나무늘보 ─ 14
강꼬치고기 ─ 17
다른 강꼬치고기 ─ 22
달나방 애벌레 ─ 25
십자거미 ─ 33
곰개미 ─ 39
얼룩무늬 다람쥐 ─ 45
제비 ─ 51
불곰 ─ 59
두꺼비와 오리너구리 ─ 65
초록 진딧물, 베치 ─ 71
하루살이 ─ 78
금눈쇠올빼미 ─ 80
정원 달팽이 ─ 86
공벌레 ─ 94
특별한 나무 ─ 100
우주 물고기 ─ 110
저자 소개
저자 : 요릭 홀데베이크
1979년에 태어났다. 어릴 적부터 늘 작가, 화가, 음악가가 되고 싶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그림과는 점점 멀어졌지만, 음악가는 될 수 있었다. 영화와 게임을 위한 음악을 만들고자 피아노를 뚱땅거리고, 여러 가지 음향 기계를 만지며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세상을 경험하곤 한다. 그러면서도 계속해서 글을 썼으며, 마침내 2019년 첫 판타지 소설로 어린이책 작가가 되었다. 네 번째 책 《어디서도 상영되지 않는 영화》로 2022년 네덜란드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에 주어지는 황금연필상을 수상한 뒤로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판타지 소설을 꾸준히 발표하고 있다. 배우자인 이보너 라세트 작가와 그림책 《여기 무엇이든 다 있어》도 함께 작업했다. 《안녕? 나무야》는 2025년 네덜란드 최고의 어린이 철학책에 수여하는 뤼독(Ludoq) 상을 수상했다.

그림 : 예스카 페르스테헌
1972년에 태어났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광고를 위한 그림을 그리다가, 1990년부터 잡지와 어린이책의 삽화가로 다양한 스타일을 넘나드는 섬세하고 환상적인 그림을 그린다. 상상하는 모든 것들을 눈앞으로 생생하게 불러오는 마법 같은 그림들로 뉴욕 타임스와 뉴욕공립도서관 선정 ‘최우수 그림책상’을 받았고, 2024년 독일 아동청소년문학상 후보작 선정, 2024년과 2025년에는 네덜란드 황금연필상 등을 수상했다. 2020년 자전 소설 《널 지켜줄게》가 출간됐으며, 그림책 《피아노 치는 곰》 등 200여 권 이상의 책에 그림을 그렸다.

역자 : 정신재
한국외국어 대학교 네덜란드어과를 졸업했다. 네덜란드 레이던 대학교에서 공부하는 동안 네덜란드의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책을 한국에 소개하기도 했다. 지금은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 기획과 네덜란드어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친구는 계획대로 되지 않아》, 《하루 리듬》, 《동물의 눈으로 본 인류의 역사》 등 많은 책을 한국어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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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아름다운 글과 환상적인 그림의 섬세하고 절묘한 대화” _ 뤼독(ludoq)상 심사평
“기묘하고도 경이로운 작품” _커커스 리뷰
“네덜란드의 마법 같은 문학” _가디언
“출간 즉시 올해 최고의 책 목록 맨 꼭대기에 올라갈 만한 책을 만나는 건 드문 일이다.” _에드바르트 판 더 펜델(작가)

‘2025 네덜란드 최고의 어린이 철학책’ 수상작
생각의 씨앗을 심어주는 유쾌한 철학 동화

상상력이 삶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작가, 요릭 홀데베이크의 《어디서도 상영되지 않는 영화》에 이어 두 번째 아동 문학서로 국내 출간된 이 책은, 거대하고 오래된 나무 한 그루가 들려주는 아름답고 몽환적이면서도 때론 냉혹한 세상 이야기다.

네덜란드에서는 매년 4월 ‘어린이 철학 주간’을 열고, 자연스럽게 삶의 문제를 깊이 생각하게 하는 가장 뛰어난 어린이 철학책에 ‘뤼독(Ludoq)’상을 수여한다. 이 책은 2025년 수상작으로, ‘아름답고 신비로운 글과 그림이 정교한 언어가 되어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창의적인 사고를 돕는다’는 찬사를 받았다. 2025년 출간 직후 미국과 영국의 언론에서도 “기묘하면서도 경이로운 작품”, “네덜란드의 마법 같은 문학”으로 극찬했다.

나무줄기를 걷는 개미나 애벌레에게 나무는 커다란 하나의 세상이다. 나무 옹이와 갈라진 틈에도 보이는, 보이지 않는 수많은 생명들이 살아간다. 나무 세상에서도 살금살금 걷는 소리, 삐걱거리고, 웅얼거리고, 부글거리는 소리가 가득하다가, 고요한 정적도 흐른다. 수많은 생명이 살아가는 이 세상처럼, 나무 한 그루도 또 하나의 세상이다.

나무에서 살아가는 생명들의 비밀과 생각, 기이한 행동들
특별한 ‘나무’가 들려주는 신비하고도 아름다운 이야기

나무에는 모두 자기만의 비밀과 개성, 자아를 지닌 동물들이 살고 있었다. 모두가 잠든 밤이 돼야 활보하는 이상한 나무늘보, 단둘이 살지만 동상이몽인 강꼬치고기 한 쌍, 사냥의 대가인데도 늘 굶주리는 십자거미, 기이한 식욕을 가진 진딧물, 요정이 못마땅한 얼룩무늬 다람쥐, 달나방 본래의 “불타오르듯 격렬하지만 짧은” 삶을 거부하는 달나방 애벌레, 봄이 와도 잠에서 깨지 않으려 애쓰는 불곰, 특별한 존재가 되고 싶은 두꺼비와 오리너구리, 끝없이 망설이기만 하는 정원 달팽이…….

“하늘이 맑고 별빛이 가득한 날, 너무 춥지도 덥지도 않은 날, 부드러운 산들바람이 귓가에 자장가를 속삭이듯 나부끼는 날”……“아주 이따금 우주 물고기는 나무에 사는 동물들의 꿈속을 방문했어요. 잠에서 깬 동물들 마음속에는 무언가가 남겨져 있었어요.
생각, 꿈, 작은 결심, 궁금증…….
아니면 뭔가 이상한 것, 예상치 않았던 것,
우주 물고기에게서 떨어진 작은 비늘까지.”
(본문 112쪽)

이야기를 읽어가다 보면, 아이나 어른 할 것 없이 한평생 고민하는 결핍 혹은 존재하는 이유에 대한 사색으로 자연스럽게 빠지게 된다. 동물들의 생태와 한살이를 바탕으로 한 밀도 높은 철학적 주제들은 간결한 우화의 형식을 통해 흥미롭게 전개된다. 나무 한 그루의 세계를 기묘하고도 매력적인 판타지 세계로 완성하는 지은이의 독창적인 상상력은 나무와 나무에서 사는 생명들과 아이들이 현실과 상상을 오가며 함께 질문해 보고, 함께 상상해 보도록 이끈다.

책을 읽은 뒤에 곰개미와 하루살이, 제비, 올빼미를 만난다면, 아이들은 자연스레 그들의 삶에 관한 이 책의 이야기를 떠올릴 것이다. 그러면서 작은 동물들의 삶을 존중하는 마음도 자라나고, 세상과 자신을 스스로 돌아보는 안목도 자연스럽게 키워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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