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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화] 나의 첫 부동산 그림
[2화] 부린 왕자와의 첫 만남
[3화] 부린 왕자와의 대화
[4화] 부린 왕자의 고향
[5화] 부린 왕자의 슬픔
[6화] 부린 왕자가 만난 정치인
[7화] 부린 왕자가 만난 유튜버
[8화] 부린 왕자가 만난 폭락론자
[9화] 부린 왕자가 만난 개발업자
[10화] 부린 왕자가 만난 공무원
[11화] 부린 왕자가 만난 공인중개사
[12화] 부린 왕자가 마지막으로 도착한 곳, 강남
[13화] 뱀처럼 다가온 기획 부동산 컨설팅업자
[14화] 높은 건물
[15화] 카페
[16화] 길냥이와의 만남
[17화] 길냥이의 가르침
[18화] 부동산 단체 임장 버스 운전사
[19화] 첫차가 들어올 무렵
[20화] 불안의 시작
[21화] 이별의 직감
[22화] 부린 왕자와의 이별
[23화] 기억
저자의 말
저자 소개
저자 : 조훈희
도시와 부동산, 그리고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을 오랫동안 연구하고 교육해 온 부동산 전문가이다. 한양대학교에서 부동산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 회사 CBRE, 코람코자산운용, 현대캐피탈 등에서 일하며 수많은 부동산과 도시의 변화를 가까이에서 경험했다. 업무 시설과 상업 시설, 주택과 호텔 개발까지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그는 부동산이 단순한 자산이 아니라 인간의 삶과 행복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임을 느꼈다. 오랜 시간 그는 부동산을 개발하고, 운영하는 복잡한 시장 속에서 살아왔다. 숫자로 설명되는 수익률 뒤에는 누군가의 삶이 있었고, 종이로 된 계약서 한 장 뒤에는 희로애락이 남아 있다는 사실을 현장에서 마주했다. 그럴수록 그가 써 내려간 부동산 이야기는 사람의 이야기에 더 가까워졌다. 현재는 부동산 투자와 자문을 기반으로, 교육 사업을 병행하는 회사의 대표로 재직하며, 한양대학교 부동산융합대학원, 도시대학원 겸임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학교뿐만 아니라 삼성그룹, 우리·신한·미래에셋·메리츠금융그룹 등의 대기업과 서울시·인천시·경기도 등 다양한 지자체에서 부동산 교육과 연구 용역을 수행하고 있다. 저서로는 《오늘부터 월급은 부동산으로 받습니다》, 《도시의 이해》, 《아빠, 부동산이 뭐예요?》, 《부동산 투자, 농사짓듯 하라》, 《밥벌이의 이로움》 등이 있다.

유튜브 : youtube.com/@burinprince
인스타그램 : instagram.com/hoonheeland
교육 및 컨설팅 문의 : hoonheelan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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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왜 지금 ‘부린 왕자’인가?
웃다가 멈추고, 읽다가 뜨끔해지는 부동산 이야기!

“아저씨, 좋은 부동산 하나만 찍어 줘.” 이 한마디로 모든 이야기가 시작된다. 강남역 지하상가, 막차가 끊긴 밤, 지갑도 휴대폰도 잃어버린 채 첫차를 기다리던 부동산 박사 앞에 부린 왕자가 나타난다. 상황 설명도 없이 건네는 한마디, “좋은 부동산 하나만 찍어 줘.” 황당하고도 엉뚱한 이 부탁은 단순한 해프닝처럼 보이지만, 곧 독자를 낯익은 세계로 데려간다. 우리가 매일 보고, 듣고, 고민하는 바로 그 세계! 부동산이라는 이름의 거대한 이야기 속으로 말이다. 처음엔 웃음이 난다. 그런데 몇 페이지 지나지 않아 이상한 기분이 든다. 부린 왕자의 질문이 단순한 질문이 아니라는 걸, 그리고 그 질문에 우리가 쉽게 답하지 못한다는 걸 깨닫게 되기 때문이다.

“안전 진단 D등급? 당장 사야지!”
위험은 경고인데, 누군가에게는 기회다!

이야기는 시작부터 묘하게 비틀려 있다. 무너질지도 모르는 낡은 아파트를 보고 “재건축이다!”라며 기뻐하는 건물주들. 위험 신호를 보고 불안해하는 대신, 오히려 환호하는 이 장면은 현실을 과장한 듯 보이지만 놀랍게도 너무 현실적이다. 부린 왕자는 당황한다. “언제 붕괴될지 모르는 아파트를 왜 좋아하지?”라는 그의 질문은 너무 당연해서 오히려 낯설게 느껴진다. 우리는 언제부터인가 집을 ‘살 곳’이 아니라 ‘오를 곳’으로 먼저 바라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장면은 웃기면서도 묘하게 씁쓸하다. 웃다가도 금세 멈추게 되는 이유는, 그 풍경이 낯설지 않기 때문이다. 어쩌면 우리 역시 비슷한 방식으로 집을 바라보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구독과 좋아요를 누르면 부자가 될 수 있습니다!”
정보는 넘치는데, 답은 점점 사라진다!

부린 왕자가 만나는 인물들은 하나같이 과장된 듯하면서도 사실적이다. 더 자극적인 말로 사람을 끌어모으는 유튜버, 끊임없이 폭락을 외치는 사람, 숫자를 세며 분양만 고민하는 개발업자까지. 이들은 모두 확신에 차 있다. 지금 사야 한다고 말하거나, 절대 사면 안 된다고 말하거나, 혹은 자신을 따라오면 돈을 벌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 확신은 묘하게 공허하다. 부린 왕자가 묻는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행복한 집을 얻을 수 있는 거야?” 그 순간 대화는 멈춘다. 누구도 그 질문에는 답하지 못한다. 이 장면들이 유쾌한 동시에 불편한 이유는 우리가 이미 이런 말들을 너무 많이 들어 왔기 때문이다. 넘쳐 나는 정보 속에서 오히려 기준을 잃어버린 우리의 모습이 자연스럽게 겹쳐진다.

“책임 중개라고 써 있지만, 책임지지는 않습니다!”
집은 추천해 주지만, 삶은 책임져 주지 않는다!

공인중개사 사무소에서의 장면은 특히 인상적이다. 벽에는 매물이 빼곡히 붙어 있고, 지도와 아파트 단지가 정리되어 있으며, 모든 것이 체계적으로 보인다. 이제 드디어 ‘좋은 집’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은 순간이다. 그러나 돌아오는 대답은 의외로 단순하다.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집이 있나요?”라는 질문에 “그건 몰라요.” 대신 거래는 도와줄 수 있다고 말한다. 조건을 맞춰 주고, 계약을 연결해 주고, 필요한 절차를 안내해 줄 수는 있지만, 그 집에서의 삶까지 책임질 수는 없다는 것이다. 이 장면은 웃기면서도 묘하게 현실적이다. 우리는 종종 ‘좋은 선택’을 누군가 대신 내려 주길 바라지만, 결국 그 선택의 결과는 온전히 자신이 감당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그 당연한 이야기가 이 장면에서 유쾌하게 그리고 정확하게 드러난다.

“네가 길들인 집만이 너의 집이 된다!”
좋은 집은 찍어 주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 가는 것이다!

이 모든 여정을 지나며 부린 왕자는 조금씩 깨닫는다. 좋은 부동산은 누군가가 찍어 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이해하고 선택하며 만들어 가는 것이라는 사실 말이다. 그래서 이 책은 예상과 다르게 흘러간다. 투자 노하우를 알려 주는 대신, 기준을 묻고 태도를 돌아보게 만든다. 빠르게 읽히지만 쉽게 넘길 수는 없고, 가볍게 시작했지만 끝에서는 멈추게 된다. 웃으며 읽다가 어느 순간 조용해지고, 마지막 페이지를 덮고 나면 한 가지 질문이 오래 남는다. 집을 가지는 것이 중요한가, 아니면 그 집에서 어떤 삶을 살아갈 것인지가 중요한가? 《부린 왕자》는 그 질문을 어렵게 설명하지 않는다. 그저 부린 왕자의 이야기를 따라가게 할 뿐이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 이야기가 끝날 즈음에는 어느새 자신의 이야기를 떠올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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