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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문학평론가 김재복 심사의 글 7

#오시은 마법사의 구원자 21
#김성운 글자들이 사는 나라 39
#윤성은 도우리가 도우리 57
#김우주 퐁퐁배 71
#소중애 늙은 호박 93
#임어진 판박이 로봇 107
#이경순 자, 날아오르자! 125
#최인정 마지막 치킨버거 139
#최해솔 내 점 다시 돌려줘! 161
저자 소개
심사 : 김재복│우리나라 좋은동화 선정위원
아동청소년문학평론가. 어린이와 문학 ‘신인평론가상’과 창비어린이 ‘신인문학상’(평론)을 받으며 등단했습니다. 평론집《다정의 세계》를 냈습니다.

저자 : 오시은│마법사의 구원자
그동안 《개천에서 복룡이 날다》 《용용의 학교 점령기》 《곤을동이 있어요》 《천삼이의 환생 작전》 《우리 집 화장실에 고양이가 살아요》 《안녕, 나의 우주》 《고리의 비밀》 《귀신새 우는 밤》 등을 썼습니다. 자주 멈추고, 가만히 들여다보고, 오래 생각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저자 : 김성운│글자들이 사는 나라
《행운이 구르는 속도》로 제4회 사계절어린이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이후로 《할머니의 요술 부엌》 《중1의 세계》(공저)를 썼습니다.

저자 : 윤성은│도우리가 도우리
2021년 불교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쓴 책으로 《꼬꼬댁멍냥 가족의 탄생》 《봄날의 아콩이》 《하루하루 오하루》 《너의 작은 친구 이지룡》 《안녕, 내 사랑!》 《금순이가 기다립니다》 등이 있습니다.

저자 : 김우주│퐁퐁배
제9회 창비어린이 신인문학상 동화 부문으로 등단했습니다. 동화책 《오늘부터 삽니다, 다정빌라》 《악당을 지켜라》 《오늘의 분실물》 《초초숲에서 만나》 《지금은 여행 중》 등을 펴냈습니다. 제31회 눈높이아동문학상을 받았고, 2023년 아르코문학창작기금(발간지원)에 동화가 선정되었습니다. 어린이를 믿는 글을 쓰고 싶습니다.

저자 : 소중애│늙은 호박
1983년부터 동화를 쓰기 시작해 현재 210권의 저서가 있습니다. 한국아동문학상, 소천문학상을 수상했으며, 천안에 소중애 문학관이 있습니다. 숲속 작은 작업실에서 동화를 쓰고, 아동문학 특강을 위해 전국을 다닙니다.

저자 : 임어진│판박이 로봇
동화 《나로의 가상현실》 《이야기가 사는 숲》 《너를 초대해》 《델타의 아이들》 외 여러 권과 청소년소설 《아이 캔》 등을 썼습니다. 2009년 웅진주니어문학상 대상을 받았습니다.

저자 : 이경순│자, 날아오르자!
1997년 장편 동화 《찾아라, 고구려 고분 벽화》로 삼성문학상을 받으며 등단했습니다. 저서로는 《고구려 아이 가람뫼》 등 다수가 있으며, 한국아동문학상, 숭의문학상, 한국동화문학상을 수상했습니다.

저자 : 최인정│마지막 치킨버거
KB창작동화제와 어린이와 문학을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내기 대왕 오진구》 《열세 살의 트라이앵글》 《꼬꼬와 꾸꾸》 《동전 먹는 고양이》 《마법 가루를 찾아라》 《바나나핫도그》 등을 썼습니다. 제13회 정채봉문학상을 받았습니다. 마음을 어루만지는 이야기의 힘을 믿습니다.

저자 : 최해솔│내 점 다시 돌려줘!
1999년에 태어났습니다. 2023년 창비어린이 신인문학상 동화 부문에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그림 : 이인아
그림으로 나누는 대화가 즐거워서 좋은 영향을 끼치는 그림에 대해 고민하며 그립니다. 지금까지 《잉아의 순우리말 그림 사전》을 쓰고 그렸으며, 《2024 봄 제3회 우리나라 좋은동화》 《카메라와 워커》 《나의 낯선 가족》 《딱 한마디 영화사》 《할머니의 마지막 손님》 등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in_a_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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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나의 세계를 딛고 너의 세계로 날아오를 때
나와 너에서 우리가 되는 이야기

어린이가 주변을 생각하는 마음은 어디서 시작되며 어떻게 확장될까. 힘차게 나아가던 중 벽을 만났을 때 어떤 마음을 가져야 좌절하지 않고 다시 일어설 수 있을까. 눈에 보이지 않는 경험은 어린이 마음에 차곡차곡 쌓여, 어린이가 휘청거리는 순간마다 어린이를 지지해 주는 디딤돌이 된다. 넘어져서 깨진 무릎에 새살이 돋아나는 것처럼, 유치가 빠지고 영구치가 자라나는 것처럼 단단해지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상처와 갈등이 선행한다. 《2026 제5회 우리나라 좋은동화》는 어린이가 마주한 갈등을 곱씹으며 어린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힘을 키울 수 있는 서사를 보여 준다.
내 세계의 주인공은 바로 나!

아홉 편의 동화 속에는 우리의 일상을 배경으로, 다양한 주인공과 주인공을 둘러싼 인물이 등장한다. 마법사, 글자, 이웃 할머니, 굼벵이와 지렁이, 잊힌 물건들, 떨어져 사는 엄마, 인공 지능 로봇, 개구리와 뱀, 할아버지와 일자리 로봇, 단짝 친구까지. 이들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주변 인물들과의 화합을 통해 세상을 향해 한 발짝 더 나아간다. 어린이에게는 이와 같은 사소한 도전이 스스로를 믿는 밑거름이 된다. 그 밑거름을 바탕으로 자라난 어린이는 스스로를 사랑하는 싹을 틔운다.

“나는 너를 돕고, 너는 나를 구해 주는 거지. 그러니까 우리는 서로에게 구원자가 되는 거야.”
_25쪽
오시은의 〈마법사의 구원자〉는 마법 세계에서 추방당한 오로롱봉따보루뚜가 딱딱하게 굳은 강돌이의 마음을 말랑하게 만들어 다시 마법 세계로 돌아가는 이야기이다. 처음 만난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양방향 구원은 반짝이는 결말을 향해 뻗어 나간다.

“희망을 버리면 뭐가 나아지는데?”
_51쪽
우리가 쓰지 않는다고 없는 것일까? 김성운의 〈글자들이 사는 나라〉는 자주 사용되는 단어와 사용되지 않는 단어가 한 공간에서 함께 살아간다는 상상의 세계를 보여 준다. 인간 중심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오랫동안 남겨진 글자들의 목소리를 들으면 어느 순간 그 글자에 이입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이제껏 도움만 받고 살았는데 드디어 ‘도우리’라는 이름에 맞는 무언가를 찾은 것 같았다.”
_59쪽
언젠가부터 세상은 대가 있는 도움만을 가치 있게 여겼다. 윤성은의 〈도우리가 도우리〉는 남을 돕는 것 자체에 의미를 둔 도우리의 순수한 마음을 통해, 그 마음에서 우러난 행동을 통해 함께 살아가는 세상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

“단 하나만 나갈 수 있는데 내가 선재에게 돌아가도 될까 고민이 되기 시작했어.”
_85쪽
어떤 물건을 가지고 있었는지, 머릿속에서 잊어버린 경험은 누구나 있을 것이다. 김우주의 〈퐁퐁배〉에서는 선재에게 완전히 잊히기 직전의 물건들이 모여 선재와의 추억을 나눈다. 모두 선재에게 돌아가고 싶지만 선재에게 정말 자신이 필요할까? 주춤거리는 마음은 무겁게 남는다.

“할머니에게는 없는 엄마 냄새가 달착지근했습니다.”
_97쪽
소중애의 〈늙은 호박〉은 각자의 자리에서 같은 슬픔을 삼키는 어른들을 강대의 시선으로 바라보며 이야기를 전개한다. 할머니가 애지중지 키운 늙은 호박을 가져간 범인은 누구일까? 모두 알다시피 범인은 다시 현장으로 돌아온다. 이 동화를 읽다 보면 달착지근한 호박죽 냄새가 나는 것 같다.

“우리가 쌍둥이처럼 보이나 봐.”
_112쪽
하고 싶은 일만 하면서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민재는 자신과 똑 닮은 판박이 민재를 얻는다. 인공 지능이 탑재된 판박이 민재는, 진짜 민재가 해내지 못한 일을 너무나 쉽게 하며 주변 사람들의 칭찬을 받는다. 임어진의 〈판박이 로봇〉은 진짜와 가짜 사이에서 인간다움이란 무엇인지 상기하게 한다.

“그런데 나를 잡아먹겠다고? 그 긴 어둠과 죽음을 뚫고 나온 나를?”
_133쪽
개구리와 뱀이 만났을 때 개구리가 이길 수 있는 확률은 높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경순의 〈자, 날아오르자!〉 속 개구리는 당연함을 깨며 풀쩍 날아오른다. 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다는 마음은 그대로 전해져 독자는 손에 땀을 쥐며 개구리의 생생한 점프를 응원하게 된다.

“저희 할아버지 손맛 끝내주거든요!”
_158쪽
로봇과 인공 지능은 빠른 속도로 인간 사회에 뿌리내리고 있다. 최인정의 〈마지막 치킨버거〉를 보면 그것이 일상에 얼마나 다가왔는지 단번에 체감할 수 있다. 이때 인간과 비인간을 이분법적으로 나누어야 할까? 동우가 일자리를 잃은 할아버지와 함께 어떻게 나아가는지 지켜보자.

“다 느꼈으면서 왜 이제야 나타났어.”
_182쪽
최해솔의 〈내 점 다시 돌려줘!〉는 주아의 점을 먹은 승연이, 주아의 감정을 느끼며 서로를 이해하는 이야기이다. 친한 사이에서도 말하지 않으면 전해지지 않는 마음이 있고, 말하지 않아도 전해지는 마음이 있다. 단짝 친구는 또 싸울지도 모른다. 그러나 다시 만나 손을 맞잡을 것이라는 믿음을 준다.

사람은 누구나 본인 삶의 주인공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이 어른으로 자라면서 그 사실을 점차 잊는다. 삶을 살아가는 데에는 기쁘고 좋은 일만 일어나지 않고, 힘들고 아픈 일이 예고 없이 덮쳐 오기 때문이다. 때로는 더 이상 나아갈 수 없을 정도로 한 사람을 좌절시키는 상황이 오기도 한다. 개인이 느끼는 고통에 대해 타인이 그 경중을 따질 수는 없다. 그렇기에 무작정 구해 줄 수도 없다. 누군가의 손을 잡는 것, 어둠 속에서 빛을 발견하는 것, 먼지 묻은 바지를 툭툭 털고 일어서는 것 모두 개인이 해내야 하는 일이다. 무너진 마음을 다시 단단하게 쌓아 가는 과정이 바로 성장이다.
《2026 제5회 우리나라 좋은동화》는 어린이가 단단해질 수 있도록 여러 갈등 상황을 어린이의 시선으로 보여 준다. 아홉 작가의 다양한 인물을 통해 넘어져도 괜찮고, 시간이 좀 걸려도 괜찮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어려움에 빠진 어린이가 스스로 당차게 회복할 수 있도록, 그 회복이 자존감으로 이어지도록 《우리나라 좋은동화》는 어린이를 위한 이야기를 남긴다.
_심사의 글|누구나 주인공인 세계

동화의 세계에선 모두가 자기 몫의 이야기를 할 수 있으며 이야기 속 주인공이 될 수 있습니다. 동화는 인간, 비인간, 동물, 식물, 곤충, 사물, 꿈, 로봇, 에이아이(AI), 글자, 마법사, 하물며 먼 외계의 존재들까지 환대합니다. 차별이 없고, 높고 낮음도 없습니다. 동화의 세계는 끝없이 새로 생겨나는 즐거운 차이들로 가득합니다.

아홉 개의 문, 아홉 개의 세계 모험입니다. 모두가 주인공인 세계이고요. 이것은 나의 여행기입니다. 그러니 독자 여러분도 아직 태어나지 않은 자기만의 모험기를 만들어 주세요. 부디 즐겁게 흔들려 보기를 바랍니다.
우리나라 좋은동화 선정위원 김재복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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