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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 초록이 건네는 다정한 위로 _ 4

PART 1 자연의 기능 : 회색 도시에 초록의 비용을 묻다
제1장. 나무 그늘 아래서 계산기를 내려놓다 _ 13
제2장. 아스팔트가 지워버린 ‘머무름의 미학’ _ 23
제3장. 자연의 속도로 회복하는 지구 _ 33

PART 2 생활의 경제학 : 내 집과 골목에서 시작되는 변화
제4장. 가계부를 바꾸는 1평의 초록 생산 _ 39
제5장. 살고 싶은 집, 머물고 싶은 동네 _ 47
제6장. 골목길, 꽃이 피니 사람이 모이다 _ 57

PART 3 지방, 매력의 자본론 : 사람을 부르고 머물게 하는 힘
제7장. 그곳에 가고 싶다. 마음을 움직이는 풍경 _ 79
제8장. 여정이 곧 여행이 되다 _ 101
제9장. 머무름이 경제가 되는 순간 _ 113
제10장. 지방 도시, 정원으로 다시 숨 쉬다 _ 119

PART 4 서울 정원 혁명 : 메가시티의 새로운 혈관
제11장. 수직의 숲 : 빌딩이 숨을 쉬기 시작한다 _ 135
제12장. 서울, 스카이 가든웨이로 초록의 혈관을 잇다 _ 145
제13장. 고가도로 위의 전환 _ 173
제14장. 마침내, 모든 길은 한강으로 흐른다 _ 181

PART 5 미래와 정책 : 지속 가능한 초록을 위하여
제15장. 정책이 아닌 문화로 : 시민 가드너의 탄생 _ 199
제16장. 미래의 정원, 기술과 자연의 따뜻한 동행 _ 207

에필로그 | 흙 한 줌에 심은 희망이 숲이 될 때까지 _ 214
저자 소개
저자 : 박공영
이학박사, 우리씨드그룹 회장/한국신지식농업인 중앙회 회장/전 한국도시농업연구회 회장
대한민국 야생화 산업과 정원문화의 구조를 바꾼 선도적 실천가이자 이론가이며 100여 종 이상의 신품종을 개발하고 사계절 변화하는 정원형 도시 경관을 제시하였다. 식물을 ‘경험형 정원’ 중심으로 전환하고 수직정원, 저수형 옥상정원을 통해 정원을 환경기술 영역으로 확장하였으며 농림축산식품부 ‘이달의 농촌융복합산업인’에 선정된 바 있다. 또한 국가 정원 정책 및 도시 녹화 전략 수립에 다수 참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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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책 속에서

회색 건물 사이로 흔들리는 나뭇가지 하나가 보인다면, 그것은 단순한 조경수가 아닙니다. 우리 삶을 지켜주는 초록의 방패이자, 정원경제학이 건네는 첫 번째 위로입니다. (21쪽)

도시와 정원의 차이는 단순합니다. 도시는 비를 거부하고, 정원은 비를 받아들이는 차이입니다. 아스팔트와 콘크리트는 비가 오자마자 “빨리 떠나라”고 등을 떠밀어 버립니다. 그러니 도시에서 쫓겨난 빗물은 서로 갈길을 잃고 한꺼번에 골목을 나와 도로위를 달리고 조금 낮은 도로나 지하공간을 찾아듭니다. 그러나 정원은 빗물을 껴안습니다. 오랜만에 찾아온 친구를 맞이하듯 넉넉한 품을 내어주고, “잠시 쉬었다 가라”고 붙잡습니다. (25쪽)

요즘 사람들이 그토록 열광하는 ‘숲세권’이라는 말은, 단순히 유행어가 아닙니다. 그것은 회색빛 도시에서 숨 쉴 구멍을 찾으려는 현대인의 간절한 본능이자, 초록이 있는 삶이 더 가치 있다는 경제적 선언입니다. (49쪽)

정원은 분산의 경제입니다.
숲길을 걷던 사람들은 배가 고파지면 골목 안쪽의 작은 식당을 찾아갑니다. 목이 마르면 개성 있는 동네 카페에 들릅니다. 숲길을 걷다가 우연히 발견한 공방에서 멈춰 서고, 작은 책방에서 책을 삽니다. (61쪽)

정원은 태생적으로 ‘느림’을 요구하는 공간입니다. 꽃향기를 맡으려면 걸음을 멈춰야 하고, 나무 그늘을 즐기려면 벤치에 엉덩이를 붙여야 합니다. 롤러코스터처럼 3분 만에 끝나는 자극적인 즐거움이 아니라, 한 시간, 두 시간씩 은근하게 스며드는 즐거움입니다. 이 ‘머무름’이 경제가 되는 순간은 드라마틱합니다. (116쪽)

정원경제학은 이 지점을 중요하게 바라봅니다. 소비를 만들기 위해 사람을 끌어들이는 방식이 아니라, 사람이 머무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을 때 소비가 따라온다는 사실입니다. 스카이 가든웨이는 그 환경을 인위적이지 않게 제공하는 장치입니다. (157쪽)

이제 정책의 방향은 바뀌어야 합니다. 조성에서 관리로, 건설에서 운영으로, 예산의 절반 이상을 새로 짓는 데 쓰지 않고, 이미 있는 것을 가꾸는 데 쓰는 도시, 준공식 날의 매끈한 사진보다, 10년 뒤 울창해질 숲의 모습을 상상하며 기다려주는 정책, 그것이 세금을 가장 가치 있게, 그리고 가장 우아하게 쓰는 방식입니다. 정책은 차가운 서류 뭉치가 아닙니다. 공공이 시민에게 건네는 ‘다정한 약속’이어야 합니다. (20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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