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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1950년 6월 25일 일요일 새벽, 갑작스러운 총성과 함께 북한이 남한을 공격하기 시작했어요. 서울은 전쟁터가 되었고, 피란민들은 남쪽으로 도망치기 시작했지요. 우리 정부도 작전상 남쪽으로 후퇴하기 시작했고 임시 수도는 서울에서 대전이 되었다가, 다시 대구로 옮겨졌습니다. 이 책은 대구에 몰려든 피란민 가운데 가족을 모두 잃어버린 어느 구두닦이 소년의 이야기예요. 구두를 닦는 직업인 슈샤인 보이로 시장통을 누비며 동생을 찾아 헤매는 찬희의 이야기가 아주 생생하고도 가슴 뭉클한 감동을 줍니다.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이 결코 남의 일이 아니라 불과 얼마 전까지 우리의 일이었다는 사실을 일깨워 주는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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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양키 시장, 슈샤인 보이
엄마, 분이를 꼭 찾을게
훔치고 싶은 카메라
내가 도둑질을 했어
그 아이, 정임이
푸른 다리 아래 천막 교실
전쟁을 잊으면 안 돼
더 이상은 못 참아
야전 병원에서
끝나지 않은 전쟁

작가의 말
저자 소개
글 : 한태경
서울에서 나고 자랐습니다. 대학에서 문예 창작을 공부하고, 유치원과 논술 학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쳤습니다. 제10회 동서문학상 아동문학 부문, 제24회 어린이동산 중편 동화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습니다. 지은 책으로 《고래를 마주하는 순간》 《꾀보바보 옛이야기》(공저)가 있습니다.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도 어린이들에게 기억되는 책을 쓰고 싶은 꿈이 있습니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 JY스토리텔링아카데미에서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글을 쓰고 있습니다.

그림 : 원유미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에서 산업디자인을 공부했습니다. 광고대행사 오리콤, 코레드의 아트디렉터를 맡았으며, 현재는 그림책 만들기에 푹 빠져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실린 동화 『우리는 한편이야』의 그림을 그렸으며, 그린 책으로 『내가 먼저 말 걸기』, 『잔소리 없는 날』, 『열두 살에 부자가 된 키라』, 『여자는 힘이 세다』, 『사람이 아름답다』, 『나와 조금 다를 뿐이야』, 『권민 장민 표민』, 『언제나 사랑해』, 『내가 먼저 말 걸기』, 『꺼벙이 억수』, 『네 손가락의 피아니스트』, 『어린이를 위한 마시멜로 이야기』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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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한태경
그림 원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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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70여 년 전, 6.25 전쟁의 불길 속에서
엄마도, 아빠도, 동생도 잃어버리고 혼자가 된
어느 구두닦이 소년의 이야기

1950년 6월 25일, 우리 민족끼리 서로를 죽고 죽이는 비극적인 전쟁이 시작되었습니다. 전쟁이 터지자 찬희네 아버지는 어디론가 끌려가서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찬희네 엄마는 찬희와 동생 분이의 손을 잡고 북한군을 피해 남쪽으로 도망쳤습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피란길에 미군 제트기의 실수로 인해 많은 사람이 죽었고 거기에는 찬희네 엄마도 끼어 있었습니다. 찬희는 폭격 속에서 살아남았지만 동생 분희의 손을 그만 놓치고 말았지요.

그렇게 찬희는 대구까지 흘러왔습니다. 대구 시장통에서 미군들의 군화를 닦으며 겨우 굶어 죽지 않으며 살아가는 슈샤인 보이(구두닦이)가 되었지요. 찬희는 굶주림과 두려움 속에서도 꿋꿋이 버티며 동생 분이를 찾아. 아직 어린 동생 분이가 얼마나 무서워하고 있을지 얼마나 배고파하고 있을지 생각하면 약해질 틈 같은 것은 없습니다.

그런데 슈샤인 보이로 사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대구에는 전쟁통에 부모를 잃고 떠도는 아이들에게 신문팔이나, 구두닦이, 소매치기 등을 시켜서 돈을 빼앗고 그 대신에 잘 곳을 마련해 주고, 보호를 해 주는 패거리라는 것이 있었지요. 찬희도 살아남기 위해서는 패거리에 들어가야 했습니다. 양심을 가책을 느끼면서도 찬희는 남의 물건에 손을 댈 수밖에 없었고, 분이를 찾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기도 했지요. 그러던 어느 날, 찬희는 카메라를 도둑맞고 헐레벌떡 뛰어오는 미군 폴을 만나게 됩니다. 과연 찬희는 폴과 어떤 인연을 만들어 가게 될까요? 찬희는 동생 분이를 찾아 무사히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미국과 이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
우리 민족의 경험을 통해 전쟁의 잔혹한 실상을 뼈아프게 되짚어 보는 책

역사가 기록되기 시작한 이래,인류가 전쟁을 하지 않고 평화롭게 지낸 날은 며칠 되지 않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현재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 미국과 이란 사이에 큰 전쟁이 일어나고 있지요.

이 책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 슈샤인 보이』는 다른 나라가 아닌 우리 민족의 전쟁 경험이 담긴 책입니다. 6.25를 정면으로 다룬 수많은 문학 작품들이 있지만 이 책은 전쟁의 한복판에 혼자 남겨진 어린이가 겪게 되는 현실이 너무나도 생생하게 그려져 있습니다. 아직 어린 주인공에게는 부모도 형제도 그 어디에도 기댈 곳이 없었습니다. 하루하루를 오롯이 홀로 버텨내야 했지요. 이 책에는 그런 주인공 아이의 막막함과 두려움, 슬픔과 공포가 아주 생생하게 그려져 있어서, 어린이 독자가 책을 통해 전쟁의 무서움에 대해 피부로 느껴 볼 수 있는 귀중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그러고 나면, 이제껏 남의 나라 이야기로 생각해 왔던 팔레스타인과 우크라이나와 이란의 현실이 다르게 느껴지게 됩니다.

이 책은 단지 우리의 아픈 기억을 회상하는 것에 그치는 책이 아니라는 점이 다른 한국 전쟁 관련 책들과 차별점을 갖습니다. 미군 폴과 만들어 가는 국적을 뛰어넘은 우정이나, 가족을 잃고 외톨이가 된 아이들끼리 서로 돕는 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과정들을 보여 주며 전 세계에서 전쟁이라는 비극을 극복할 해결책은 결국 인류애라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지요. 이 책의 마지막에서 한태경 작가는 찬희의 입을 빌어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는 세계 곳곳에 아직도 넘쳐는 전쟁 고아들에 대한 다급한 구호의 외침이자 연대의 요청입니다. 이 책을 통해 부디 더 많은 어린이가 우리 역사의 비극으로부터 세계 평화를 지키는 세계 시민으로서의 커다란 사랑의 의식을 높여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지길 희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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