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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세계유산을 읽는다는 것은 도시를 다시 걷는 일이다

1부. 세계유산은 도시의 표정이다

1. 유산인가, 경험인가
2. 종묘의 시간은 아직도 현재형이다
3. 창덕궁, 아름다움으로 권력을 말하다
4. 성곽은 어떻게 도시의 성격이 되는가

2부. 도시 전체가 유산이 되는 순간

1. 도시 전체가 하나의 시간인 곳, 경주
2. 백제의 도시, 서로 다른 표정을 갖다
3. 마을은 살아 있는 유산이다
4. 무덤과 돌이 말하는 오래된 사회의 질서

3부. 고요와 풍경이 세계유산이 되는 순간

1. 산사, 시간을 풍경으로 바꾸다
2. 해인사 장경판전, 침묵의 건축
3. 서원에서는 생각도 천천히 걷는다
4. 석굴암과 불국사, 숭고의 감각으로 남다

4부. 자연과 태초의 흔적, 세계의 시간이 되다

1. 제주, 땅 자체가 하나의 서사가 되다
2. 갯벌은 가장 느린 세계유산이다
3. 암각화, 가장 오래된 기억의 문장

5부. 대한민국 부산 2026, 세계유산이 오늘의 감각으로 열리는 해

1. 세계유산을 가진 나라와 경험하게 하는 나라는 다르다
2. 기억되는 도시는 회의가 아니라 인상으로 남는다
3. 세계유산의 다음 질문은 무엇인가

나가며
세계유산강국은 유산을 가진 나라가 아니라 유산을 읽는 나라다

[부록]
부록 1. 한눈에 보는 한국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17건
부록 2. 이 책에 이르는 글의 궤적
부록 3. 도시와 유산 사이를 걸어온 시간
부록 4. 오래된 장소를 오늘로 걸어온 시간
저자 소개
저자 : 이창근
이창근은 오래된 장소를 오늘의 사람들이 다시 걷고 머물고 기억하게 만드는 일을 20년 넘게 현장에서 고민해온 저자다. 예술경영학박사(Ph.D.)이자 미디어아트 디렉터, 예술-기술 칼럼니스트다. 여러 매체에 장기간 칼럼을 연재하며 문화유산과 도시,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관계를 꾸준히 써왔고, 장소에 남아 있는 시간의 결이 오늘의 도시에서 어떤 표정으로 되살아나는가를 오래도록 질문해왔다.
2006년 문화재청 산하 공공기관에 임용돼 11년 넘게 문화유산 활용 사업과 전통문화 콘텐츠 기획을 맡았다. 북악산 서울성곽 탐방로·방문자센터 조성, 궁궐 활용 사업, 종묘대제, 조선왕릉 세계유산 등재 기념사업, 외규장각 의궤 귀환 환영대회 등 국가적 문화유산 현장을 두루 거쳤고, 궁중문화축전 초기 운영 기반 마련에도 참여했다. 이후 언론사와 민간 현장에서 메세나 사업을 추진하고, 디지털콘텐츠 개발과 문화공간 구축을 이어왔으며, 수원화성 세계유산 미디어아트, 구 송도역사 복원사업 등을 통해 오래된 유산이 오늘의 감각으로 다시 살아나는 순간을 구현해왔다.
지역문화재단, 지역 콘텐츠 진흥기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공공기관에서 이사를 맡으며 문화정책과 콘텐츠산업의 현장에도 참여해왔다. 현재 헤리티지랩 소장으로, 제1대 국가유산위원회 궁능유산분과 전문위원이자 ZDNET Korea 오피니언 필진으로 활동하고 있다. 전작 『K-헤리티지, 매력 도시 디자인』이 유산을 도시 전략과 경험 설계의 관점에서 바라본 책이라면, 『우리는 왜 오래된 장소에 끌리는가』는 장소의 시간과 도시의 표정을 따라 걷는 인문 에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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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세계유산을 읽는다는 것은 곧 도시를 다시 걷는 일이다.

『우리는 왜 오래된 장소에 끌리는가』는 특정 시기의 글을 단순히 묶은 책이 아니다. 2006년부터 문화유산과 도시의 현장을 걸어온 저자의 경험과, 2018년 이후 여러 매체에서 이어온 글쓰기의 질문이 한 권으로 깊어진 결과다. 저자는 여러 매체에서 문화유산과 도시, 기술과 사람이 만나는 자리를 꾸준히 짚어왔고, 현장에서 쌓아온 기획과 설계의 감각을 글쓰기와 함께 길러왔다. 이번 책은 현장 전문가이자 논픽션 작가로서 오래 붙들어온 질문의 결실이기도 하다.

또한 이 책은 세계유산을 등재 목록이나 역사 정보로만 설명하지 않는다. 종묘와 창덕궁, 수원화성, 경주와 백제, 산사와 서원, 제주와 갯벌, 반구천의 암각화 등을 따라가며 세계유산이 어떻게 도시의 표정이 되고 사람의 기억이 되는지를 읽어낸다.

이 책의 특징은 세계유산을 ‘알아야 할 지식’보다 ‘다시 걷고 싶은 장소의 기억’으로 바라본다는 데 있다. 독자는 책을 따라가며 종묘의 현재형 시간, 창덕궁의 절제된 아름다움, 수원화성의 걷기와 시선, 경주의 도시 전체를 감싸는 시간, 산사와 서원의 고요, 제주와 갯벌에 흐르는 자연의 리듬을 만나게 된다.

세계유산이라는 이름을 낯설고 어렵게 느끼는 독자들에게, 『우리는 왜 오래된 장소에 끌리는가』는 우리가 사는 도시를 조금 더 천천히 바라보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오래된 장소가 왜 마음에 남는지, 한 도시가 어떻게 기억으로 남는지 묻고 싶은 독자에게 이 책은 조용하지만 오래 남는 안내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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