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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글

우리는 다시 만난 세계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

1부 무질서 시대의 개막

1장 기존 질서에 생긴 틈
부상하는 중국 | 봉쇄하는 미국 | 흔들리는 전후체제 | 미국 편에 선 윤석열정부

2장 흔들리는 미국의 패권질서
유엔 시스템의 약화 | WTO 질서의 쇠퇴 | 시장에 대한 영향력 | 동맹체제의 기반 약화 | 달러 패권의 불안정성 | 규칙에 기반한 질서의 균열

3장 버티는 중국
반도체 기술 자립 | 배터리 시장 성장 | AI 발전의 토대 마련 | 글로벌 공급망 구축 | 만만치 않은 경제 성장 수준 | 대만해협 지키기

4장 무질서 시대의 등장
국제질서를 파괴하는 트럼프정부 | 중국의 반격 | 유럽의 위기 | 브릭스의 성장 | 아세안의 게걸음 | 다자주의 세력의 등장

5장 무질서 시대, 북한이 한 선택
비핵화 불가 | 적대적 두 국가 관계 선언

6장 무질서 시대, 한국 보수 진영의 대응
신냉전에 편승하기 | 한미일 삼각군사동맹 추진 | 탈중국 실행

2부 새로운 세계와 그 설계자들

7장 무질서 시대, 성패를 가를 10가지
관세 | 국내 경기와 물가 | 탈달러 | 희토류 | 교통로 | 혁신 | 군사력 | 유럽의 선택 | 국가 간 민주주의 | 핵우산

8장 무질서 시대의 특징
대전략의 시대 | 전략적 자율성 극대화 | 합종연횡 | 국익의 재편 | 국지전 위험 증가

9장 신질서와 부상하는 굿플레이어들
수직적 양자동맹 벗어나기 ‘캐나다’ | 전략적 자율성 확대 ‘사우디아라비아’ | 우회 생산기지 ‘베트남’ | 신성장산업의 배후 기지 ‘말레이시아’ | 금융 허브 ‘싱가포르’ | 자원의 무기화 ‘인도네시아’ | 새로운 교통로 ‘중앙아시아’

3부 신질서를 향한 대전략

10장 신질서 예상 시나리오
미국 단일패권 유지 | G2 시대는 이미 시작되었다 | 다극체제 | G-ZERO 시대

11장 우리는 어떻게 신질서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
나라의 꿈 | 앞에 선 빛의 혁명단, 뒤처진 대한민국 | 우리에게 대전략은 있는가? | 우리는 이제 새우가 아니다 | 실용외교에서 중심외교로 | 한국의 국가 모델을 찾자 | 모든 문제는 안보에서 시작된다 | 핵보유 대신 다자안보체제로

나가는 글

외교의 국민주권화로 빛의 혁명을 완성하자
저자 소개
저자 : 김희교
1962년 경남 산청에서 태어났다. 연세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중국 푸단대학에서 중미관계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지금은 광운대학교에서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역사비평] 편집위원을 지냈고, 역사문제연구소 연구위원이다. 중미 관계가 동아시아에 미치는 영향과 아시아 민중의 성장이 국제관계에 미치는 연구를 주로 해 왔다. 한국의 중국인식에 대한 비평적인 글과 한국에서 소개되지 않은 중국의 탈식민주의적 역사에 대한 글을 주로 써 왔다. 지금은 동아시아 평화체제 구축에 관심이 많다.

쓴 책으로는 대중서로 『안녕? 중국!』 『나를 찾는 46가지 질문』 등이 있고, 여럿이 함께 쓴 『역사 용어 바로 쓰기』등이 있다. 중국과 홍콩에서도 함께 쓴 책을 여러 권 냈다. 옮긴 책으로 『현대중국을 찾아서(모두 2권)』와 『20세기 포토 다큐 세계사 1: 중국의 세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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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질서는 무너졌고 동맹은 청구서를 보냈다”
각자도생의 무질서 시대를 마주하는 가장 날카로운 진단

세계는 지금 그야말로 격변하고 있다. 자국 우선주의를 앞세운 미국 트럼프 행정부와 이에 맞서 다극화 체제를 견인하는 중국의 거대한 격돌 속에서, 과거의 외교 공식은 이미 작동을 멈췄다. 미중관계사 전문가 김희교 교수는 《다시 만난 세계》에서 트럼프 2기 정부의 관세 폭탄과 경제·안보적 수탈 압박에 직면한 대한민국의 생존 조건에 대해 살펴본다.

각자도생의 정글로 변해버린 시대를 마주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냉철한 현실 인식에 기반한 구조적 진단과 대담한 전략이다. 책은 총 3부에 걸쳐 급변하는 국제질서의 흐름을 예리하게 짚어내고, 위기를 기회로 전환할 성패 요인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먼저 1부에서는 샌프란시스코 체제와 키신저 시스템을 바탕으로 미국이 주도해온 패권체제의 균열, 그리고 그 힘의 공백을 파고드는 중국의 부상을 냉정하게 분석한다. ‘유엔 시스템의 무력화’, ‘WTO 질서의 쇠퇴’, ‘동맹체제 기반의 약화’, ‘시장에 대한 영향력 감소’, ‘달러 패권의 불안정성’까지 저자는 지금까지 미국 패권을 지탱하던 6가지 기본 축을 지표 삼아 공고했던 미국 패권의 균열이 가져다주는 거대한 위기와 기회를 동시에 짚어본다.

“흔들리는 패권 사이에서 전략적 가치를 높여라!”
안보·경제·외교, 우리의 미래를 결정할 신질서 설계의 암호들

2부는 지정학적 위기가 곧 경제적 파국으로 직결되는 지경학(地經學)의 시대를 다룬다. 특히 2부 7장에서 저자는 흔들리는 미국 중심의 일극 체제와 부상하는 다극화 세계의 틈새에서, 글로벌 정세의 향방을 가를 ‘10가지 핵심 어젠다’를 제시한다. 보편적 관세 폭탄의 실질적인 손익 계산서부터 달러 패권의 균열과 탈달러 금융 플랫폼(CIPS, 브릭스 브릿지)의 급부상, 그리고 자원 전쟁의 치명적 무기가 된 희토류 정제 공급망의 실태까지, 경제 위기 이면에 자리한 거대한 맥락과 외교 권력의 묵직한 흐름을 단숨에 꿰뚫는다. 미국 중심의 보호무역주의와 자원의 무기화와 같은 변화와 함께, 북극항로와 유라시아 횡단 철도 등 신교통로를 중심으로 재편되는 글로벌 공급망이 그려낼 새로운 지도를 눈앞에 가져다 놓는다.

안보와 경제의 경계가 허물어진 지경학의 시대에 국가 간 패권 경쟁이 어떻게 우리의 일상과 산업 생태계를 위협하는지도 꼼꼼하게 짚어낸다. 낡은 진영 논리와 이데올로기 차원의 편견을 걷어내고 10가지 성패의 암호를 따라가다 보면, 불확실성으로 가득한 안개 속에서 진정 나아가야 할 새로운 방향이 보이기 시작할 것이다.

나는 무질서 시대의 성패를 가를 어젠다가 대략 다음의 10가지라고 생각한다. ‘관세’, ‘국내 경기와 물가’, ‘탈달러’, ‘희토류’, ‘교통로’, ‘혁신’, ‘군사력’, ‘유럽의 선택’, ‘국가 간 민주주의’, ‘핵우산’이다. 관세, 국내 경기와 물가, 교통로, 희토류는 주로 경제적 어젠다고, 군사력, 유럽의 선택, 핵우산 등은 정치적 어젠다다. 국가 간 민주주의는 소프트 파워와 관련이 있다. 이것들을 누가 장악하느냐에 따라 신질서의 향방이 갈릴 것이다.(128쪽)

또한 저자는 미·중 패권 경쟁의 틈바구니에서 새로운 캐스팅보트로 부상한 ‘글로벌 사우스’ 국가들의 행보를 특별히 주목한다. 명분이나 이념 대신 실리와 전략적 자율성을 극대화하며 혼돈의 시대에 기민하게 대비하는 여러 국가(캐나다, 사우디아라비아, 베트남,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의 생생한 생존 사례와 전략을 통해 우리가 가져야 할 외교 전략의 가능성을 살펴본다. 나아가 다극화 체제를 견인하는 이 ‘굿플레이어들’과 수평적 연대망을 구축해 새로운 외교 지평을 넓혀갈 안목을 주문한다.

“‘새우’에서 ‘설계자’로 당당하게 판을 설계하라”
생존을 넘어 중심으로 도약하기 위한 대담한 비전

마지막 3부에서는 무질서 시대 이후 도래할 새로운 세계질서의 시대를 전망한다. 미?중 관계에 대한 도발적인 해석과 아시아 민중의 성장사를 오랜 시간 연구해온 학문적 식견을 바탕으로, 저자는 탈식민주의적 시각에서 동아시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 또한, 신질서를 설계할 진정한 주인공이 되기 위해 우리가 갖춰야 할 관점과 요인에 대해서 살펴본다. 국제정세의 흐름 속에서 ‘빛의 혁명단’과 국민주권정부의 창출과 같은 국내 이슈를 재해석하고, 독자적 핵무장론이나 미국의 핵우산 의존이 가진 현실적 한계를 날카롭게 짚어낸다. 이와 함께 전쟁의 공포를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북한을 포함한 동북아 전체의 평화를 제도적으로 묶어내는 ‘다자안보체제’ 구축의 필요성을 역설한다.

이처럼 《다시 만난 세계》는 광장을 밝힌 시민들의 에너지가 국내 정치적 이슈를 넘어, 강대국 간의 불평등한 수직적 동맹 구조를 깨뜨릴 수 있는 강력한 동력임을 힘주어 말한다. 이제 우리를 지켜주는 영원한 동맹은 없다. 저자는 강대국의 일방적인 청구서에 무기력하게 끌려다니지 않고 국민의 이익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는 진정한 ‘국민주권 외교’를 실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대한민국은 더 이상 고래 싸움에 등 터지는 새우가 아니라, 국제사회의 당당한 중심 국가로 거듭나야 한다. 낡은 세계관과 힘의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새로운 세계를 향해 고개를 돌릴 때, 비로소 우리는 스스로의 운명을 개척하는 ‘설계자’로서 가장 담대한 비전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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