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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서문

1장 벼랑 끝에 서다
- 민주주의의 병기창이 비었다
- 돈으로도 살 수 없는 것

2장 쿠커 대령의 오디세이
- 임무를 부여받은 해병

3장 프로젝트 메이븐
- 펜타곤의 정치적 공세를 격퇴하는 아이언돔

4장 번영이 국가 안보다
- 나이 위원회, 중립성, 국유화
- 힘겨운 이륙
- 생산의 차르
- DJI는 존재해선 안 될 기업이다
- 상인인가, 사명가인가?

5장 삐걱거리는 펜타곤
- 제임스 포레스탈, 내키지 않은 중앙 통제의 길
- 로버트 맥나마라, 두 발 달린 IBM 컴퓨터
- 분석이 현실과 동떨어져 있을 때
- 데이비드 패커드, “일단 날려보고 사라!”
- 합동성이라는 허울뿐인 굴레
- 속도가 혁신이다

6장 최후의 만찬과 대분열
- 기업가 정신을 갖춘 전략가
- 페리의 정밀유도무기
- 최후의 만찬
- 대분열
- 펜타곤이 즐겨 위반하는 법

7장 수요 독점, 그 원죄
- 수요 독점의 병폐
- 화물 숭배 경영, 방위 산업의 금융화
- 자본주의를 없애는 방식
- 대형 방산기업의 탄생
- 규제에 길든 기업, 허울뿐인 안보 행정

8장 규모의 경제 실현
- 창업자와 투자자
- 혁신의 동력은 자본이 아니라 고객
- 인재는 상품이 아니다
- 생명, 자유, 그리고 (지식) 재산권
- 천연자원으로서의 벤처 캐피털
- 방산 프라임을 다시 위대하게

9장 도전자가 공세로 전환할 때
- 새로운 노아
- 고객을 고소하다

10장 수요 독점 구조 해체
- 모노클
- ICBM 획득 경쟁
- 과거의 사례에서 해법을 찾다

11장 공장이 곧 무기다
- 편집광만 살아남는다
- 소프트웨어는 플랫폼이다
- 4차원 체스

12장 창업자들을 위한 역발상 전략
- 사람이 곧 사업이다
- 비약적인 도약을 위해
- 적당한 반란은 유익하다
- 요구사항은 오로지 사후에만 유효한 기록이 된다

13장 국가 총동원 체제 구축
- 사람, 아이디어, 하드웨어(그리고 소프트웨어)
- 국방개혁

감사의 글
그림 자료 출처
참고문헌 및 출처
저자 소개
저자 : 샴 산카르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의 최고기술책임자이자 수석 부사장이다. 코넬대학교를 졸업한 후 스탠퍼드대학교에서 전기 및 컴퓨터 공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의 가치를 담은 영상을 제작하는 파운더스 필름을 공동 설립했으며, 현재 회장직을 맡고 있다. 깅코 바이오웍스의 이사회 의장이자 허드슨 연구소 이사로도 활동하며 국가 안보 전략 수립에 기여하고 있다. 2025년 미군으로부터 중령 직위를 받아 기술과 국방의 경계를 넘나드는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저자 : 매들린 하트
하버드대학교에서 경제학을 전공했으며, 팔란티어의 미국 정부 사업 부문에서 새로운 사업과 프로젝트를 구축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국방 혁신 담론의 장인 팔란티어의 ‘최초의 아침 식사’를 기획해 창간했다.

역자 : 방영호
경제경영 및 인문교양 분야 전문번역가. 아주대학교에서 영문학과 불문학을, 같은 대학 국제학부에서 유럽지역학을 전공했다. 학업을 마친 후 국내 여러 기업에서 마케팅 기획 및 상품개발 업무를 했다. 세상에 관한 지식과 지혜를 전달하는 일에 보람을 느끼며 번역에 몰두하고 있다. 역서로는 『돈의 공식』, 『필립 코틀러 마켓 6.0』, 『일과 공간의 재창조』, 『필립 코틀러 마케팅의 미래』, 『화폐의 추락』, 『알고리즘 리더』, 『필립 코틀러 퍼스널 마케팅』, 『보스의 탄생』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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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미국 제조업의 붕괴와 참혹한 전쟁 현장을 생생히 전하다

미국 국방과 산업을 다룬 책은 이미 많이 나와 있다. 하지만 『모빌라이즈』는 몇 가지 점에서 기존의 책들과 궤를 달리한다.
첫째, 실리콘밸리와 전장을 모두 경험한 경영자가 썼다. 이 책은 싱크탱크 연구자나 저널리스트의 관찰이 아니라, 20년간 기술 혁신의 최전선과 국가 안보의 현장을 직접 오간 인물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다. 현장을 발로 뛰며 얻은 통찰과 문제의식이 책 전체를 관통한다.
둘째, 단순히 문제를 지적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오늘날 실리콘밸리의 소프트웨어 정의 제조까지, 역사와 현재를 종횡으로 오가며 '만드는 능력'이 곧 국가의 생존 능력임을 구체적 인물과 사례로 입증한다. 동시에 2025~2026년 현재 진행 중인 미국 국방개혁의 실상을 펜타곤 내부자 시각으로 가장 입체적으로 전달했다.
셋째, 여러 전장을 직접 오간 저자가 전하는 현장감의 무게감이 다르다. 이는 첫 장면부터 드러난다. 저자는 2023년 5월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드론 한 대가 러시아 병사를 항복하게 만든 역사상 최초의 순간을 마치 현장에 있는 듯 생생하게 재구성한다. 또한 2025년 이란과의 12일 전쟁에서 미국이 사드(THAAD) 요격 미사일 전체 재고의 15~20%를 소진한 사실을 통해, 현대전이 얼마나 빠르게 국가의 생산 능력을 시험하는지 보여준다. 책 곳곳에 담긴 전장의 목소리와 구체적인 사례들은 독자로 하여금 오늘날의 전쟁이 이미 우리 시대의 현실임을 실감하게 만든다.

번영이 곧 안보다 ― 이것은 미국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저자는 경제와 안보를 하나의 틀 안에서 보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제조업을 홀대하고 서비스와 플랫폼에만 집중한 결과, 미국은 어느 순간 핵탄두의 제조법조차 잊어버린 나라가 되었다. 만드는 능력을 잃으면 혁신도 멈춘다. “만드는 과정이야말로 더 잘 만드는 법을 배우는 길"이라는 역사학자 아서 허먼의 말을 저자는 책 전체에서 여러 번 되풀이한다.
『모빌라이즈』에서 전하는 메시지는 한국 독자에게도 중요하다. 미국이 국가 안보에 필수적인 제조 능력을 자국과 동맹국 안에 확보하려 한다면, 한국은 이를 단순한 부담이나 압박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전략적 기회로 읽어야 한다. 반도체, 배터리, 조선, 방산 등 한국이 이미 강점을 가진 산업을 국가 안보와 연결하고, 미국의 재산업화 전략 속에서 대체 불가능한 제조 파트너로 자리 잡아야 한다.
동시에 한국 역시 미국과 유사한 과제를 안고 있다. 국가 안보 역량이 소수의 방산 대기업에 집중되어 있고, 혁신 기술을 보유한 민간 기업이 국방 시장에 진입하기 어려운 구조가 여전히 존재한다. 저자가 강조하는 '민간 경제와 국가 안보가 함께 성장하는 생태계'는 한국이 앞으로 구축해야 할 산업 안보 체계의 청사진이기도 하다.
이 책은 국방을 이야기하지만 사실 경제에 더 가까운 책이다. 저자가 말하는 전쟁은 총과 미사일만의 문제가 아니라 산업과 기술, 생산 능력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모빌라이즈』는 국가 안보와 경제 성장이 하나의 문제라는 사실을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제조 능력이 곧 국가 생존 능력인 시대는 이미 시작되었다.

책 속에서

이 책은 내 간략한 제언을 한 권의 책으로 풀어놓은 것이다. 산업계와 정부 출신인 영웅적 인물들의 눈을 통해 우리 미국이 20세기에 국가 총동원 체제를 성공적으로 구축한 이야기를 이 책에서 생생히 다뤘다. 또한 비록 의도는 좋았으나 결과적으로 고장 난 군사 산업 복합체를 만들어낸 잘못된 정책들, 끊임없이 비판받으면서도 변화에 놀라울 정도로 저항하는 시스템을 파헤친다. 그리고 미래에 대해 본질을 꿰뚫는 낙관적 비전을 제시한다. (13쪽)

초창기 프로젝트 메이븐의 목표는 명확했다.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ISIS를 소탕하는 현장에서 드론 영상이 엄청나게 쏟아져 나왔는데, 이 방대한 영상을 분석하는 요원들의 짐을 덜어줘야 했다. 분석가들은 이 영상을 이용해 ‘활동 양상’ 분석 결과를 내놓았고, 이를 바탕으로 적대 세력의 동태를 파악하고 향후 움직임을 예측했다. 이 분석은 아군을 보호하고 유리한 전장 환경을 조성하며 테러리스트들을 사살하는 데 활용되었다. (71쪽)

이런 기업들이 성공하도록 돕고 정부와 협력하도록 이끄는 것이야말로-미국인들의 안전과 번영을 굳건히 다지는 한편-우리의 적들보다 앞서 기술의 우위를 차지하는 가장 확실한 해법이다. 드론은 미국의 발명품인데도 점유율을 중국 시장에 빼앗겼다. 전쟁부가 자본주의를 혁신의 동력으로 기꺼이 수용할 때 비로소 미국은 억제력을 재건할 수 있다. (105쪽)

페리 차관이 마련한 최후의 만찬을 계기로 방위 산업계에서 수십 개에 이르던 기업이 단 5개로 줄어들 정도로 대규모 통합과 재편이 일어났다. 오늘날 이 5개 업체-보잉, 제너럴 다이내믹스, 록히드 마틴, 노스롭 그루먼, RTX(구 레이시온)-가 전쟁부와의 계약을 독점하다시피 한다. 이 통합과 재편으로 인해 경쟁이 사라졌고 가격이 치솟았으며 혁신이 정체되었다. 우리는 현재 다수의 전쟁은커녕 단 하나의 전쟁에서도 싸우고 승리할 태세조차 갖추지 못했다. (196쪽)

팔란티어와 육군 간의 소송은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 같은 세기의 대결이었으며, 궁극적으로는 팔란티어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재판의 결과는 팔란티어가 자동으로 DCGS 계약을 따낸다는 의미가 아니었다. 팔란티어는 계약을 따내기 위해 경쟁할 권리를 찾았다. 사실 이것이 소송의 목적이었다. 공정한 경쟁에서 최고의 기술력이 증명된다는 점을 알았기 때문에 우리는 소송을 진행했다. 그리고 그렇게 해야 우리와 육군, 국가 모두에 이익이 되었다. (294쪽)

중국의 대만 침공이 상시화된 미래 상황을 가정하자. 때는 2030년이다. 그보다 3년 앞서 중국 인민해방군 PLA은 시진핑 총서기가 명령한 2027년 시한에 맞춰 무력을 사용한 대만 ‘통일’ 준비를 마쳤다. 단순히 말뿐만이 아니다. 중국의 방위 산업체 공장들이 쉴새없이 가동되며 밤이 깊도록 탄약을 쏟아내는 모습이 위성 사진에 포착되었다. 또한 중국 전역에서 병원들이 헌혈 운동을 벌이고, 해안가 보급 창고 근처에 야전 병원이 생겨나고 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많은 이들이 병적인 망상으로 치부했던 일이 이제 눈앞의 현실로 다가온 듯 보인다. 세계 평화는 끊어지기 직전의 가느다란 실처럼 위태롭다. 시진핑의 말 한마디에 제3차 세계 대전이 일어날 수도 있는 상황이다. (413~4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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