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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하러 갔다가 바다만 보고 왔다 : 마케팅 교수의 본캐 상실 샌디에이고 체류기
행복우물 2026.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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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 San Diego is for Lovers

Part 1.
샌디에이고를 처음 만나다
1-1 샌디에이고, 또 다른 설렘의 시작
1-2 5번 도로를 따라 내려오자, 푸른 바다가 보였다
1-3 첫 만남은 너무 어려워
1-4 샌디에이고의 첫 노래는 옛사랑이었다
1-5 샌디에이고 날씨,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이유
1-6 샌디에이고 삶의 리듬, 바다와 햇빛이 만든 여유의 도시

Part 2.
자연을 품은 도시, 샌디에이고
2-1 샌디에이고, 언제든 떠날 수 있는 자연의 도시
2-2 토리 파인스 주립 자연보호구역 #1. 샌디에이고에서 만난 작은 대자연
2-3 토리 파인스 주립 자연보호구역 #2. 스크립스 여사의 선물
2-4 코로나도 섬, 샌디에이고에서 찾아가는 작은 휴양지
2-5 라호야 코브, 자연에서 만나는 바다사자
2-6 발보아 파크, 샌디에이고의 상징
2-7 블랙스 비치, 다가가기 힘든 만큼 더욱 매력적인 누드 비치
2-8 케이트 세션스 기념 공원, 숨은 언덕 위의 보석
2-9 미션 베이, 잔잔한 물결 위의 행복
2-10 포인트 로마, 바다의 끝에서 만나는 캘리포니아의 시작
2-11 선셋 클리프, 저물어 가는 태양이 머무는 절벽
2-12 토리 파인스 선셋, 샌디에이고에서 마주한 가장 완벽한 일몰

Part 3.
샌디에이고를 맛보다
3-1 파란 하늘과 푸른 바다 사이에서 만나는 미식의 순간들
3-2 모닝 글로리, 익숙함을 깨는 브런치의 혁명
3-3 아이언사이드, 옛 창고에서 태어난 가장 트렌디한 해산물 레스토랑
3-4 리버티 퍼블릭 마켓, 해군의 역사 위에 피어난 활기찬 시장
3-5 일 자르디노 디 릴리, 정원 같은 카페에서 맛보는 이탈리아 크로아상
3-6 미치스 씨푸드, 요트와 바다 사이에 머문 한 끼의 낭만
3-7 타코스 엘 고르도, 샌디에이고에서 맛보는 진짜 멕시코 타코
3-8 필스 BBQ, 샌디에이고가 사랑한 로컬 바비큐
3-9 An’s Dry Cleaning, 세탁소 컨셉으로 완성한 가장 독창적인 젤라토
3-10 Wayfarer Bread & Pastry, 샌디에이고 로컬이 인정하는 최고의 베이커리
3-11 히든 피시, 샌디에이고의 감성을 담은 스시
3-12 Karl Strauss Brewing Company, 샌디에이고의 수제 맥주 문화를 말하다

Part 4.
샌디에이고를 즐기다 4-1 샌디에이고를 가장 샌디에이고답게 즐기는 방법
4-2 토리 파인스 골프 코스, 바다와 하늘이 만나는 꿈의 라운드
4-3 리틀이탤리 파머스마켓, 도심 속에서 만나는 로컬의 온기
4-4 씨포트 빌리지, 항구 도시 샌디에이고의 낭만을 걷다
4-5 샌디에이고 미술관, 파란 하늘 아래 예술을 품다
4-6 펫코파크, 멋진 시티 뷰를 품은 야구장
4-7 샌디에이고 카운티 페어, 한여름의 열기와 낭만이 만나는 축제
4-8 올드타운, 샌디에이고 역사와 멕시코 감성이 어우러진 마을
4-9 세드로스 애비뉴, 샌디에이고의 로컬 감성이 흐르는 디자인 스트리트
4-10 씨월드, 샌디에이고가 사랑하는 바다 테마파크
4-11 레고랜드, 온 가족이 동심으로 돌아가는 하루
4-12 벨몬트 파크, 바다와 함께 즐기는 빈티지한 여름의 낭만

에필로그 | 다시 여행자가 되며
저자 소개
저자 : 천성용
KAIST에서 산업경영학 학사와 경영공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박사 학위 취득 후에는 KB국민은행과 KB투자증권에서 근무하며 실무 경험을 쌓았다. 2009년부터 현재까지 단국대학교 경영학부(마케팅 전공) 교수로 재직 중이며, 미국 뉴저지의 몬트클레어 주립대학교(Montclair State University)와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 도밍게스 힐스(California State University Dominguez Hills)에서 방문 교수를 역임했다. 뉴저지와 캘리포니아에서 보낸 시간은 학자로서뿐 아니라 한 사람으로서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을 넓혀주었고, 그 경험이 이 책의 출발점이 되었다. 저서로는 청소년을 위한 경영 입문서 《14살의 CEO 수업》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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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책 속에서

그만큼 샌디에이고는 누구에게나 잊혀 있던 사랑의 마음을 다시 한 번 일깨우는 곳이다. 그 사랑의 대상이 가족이든, 자연이든, 연인이든 상관없다. 샌디에이고의 완벽한 날씨, 이곳 사람들의 여유, 파란 하늘, 푸른 바다 앞에서는 누구든 무언가를 다시 사랑하게 되는 여유를 찾게 된다. _7

어느 순간 전혀 다른 세계로 바뀐 느낌이 들었다. 복잡한 도시의 흔적은 사라지고, 오른쪽 창 너머로 끝없이 펼쳐진 푸른 바다가 눈앞을 가득 채웠다. 짙푸른 하늘 아래 반짝이는 태평양, 바다가 이렇게 넓고 푸를 수 있다니. 그 순간, 나는 니가타현 나에바 스키장으로 들어서던 길목에서 느꼈던 바로 그 감정을 떠올렸다. 눈부신 설경 앞에서 숨을 삼켰던 그때처럼, 지금은 드넓은 바다의 푸른빛이 또 다른 ‘설국’으로 눈앞에 펼쳐져 있다. _ 24

샌디에이고가 진정으로 살기 좋은 도시라는 말이 공허한 수식에 그치지 않는 이유는, 도시를 이루는 이 모든 요소가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 다양한 인종과 문화, 공원과 해변, 학교와 길거리 카페, 그리고 자전거 도로가 느슨하지만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사람들의 일상에는 편안함과 여유가 스며 있다. 날씨가 좋으니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밖으로 나와 걷고, 운동하고, 만나며 각자의 속도로 삶을 꾸려간다. _45

샌디에이고에 정착해 갈수록 차 트렁크의 풍경도 달라지기 시작했다. 어느새 물놀이 용품과 자연을 즐기기 위한 도구들이 하나둘 자리를 잡았다. 처음에는 농구공 하나를 싣는 것으로 시작했다. 그러다 돗자리가 더해졌고, 작은 접이식 의자가 들어왔다. 여름이 가까워지자 해변에서 쓸 물통과 모래놀이 삽이 자리를 차지했고, 어느 순간에는 해변에 펼칠 작은 비치 텐트까지 트렁크를 채우고 있었다. _49

호텔 델 코로나도처럼 그 속에 자신만의 빛깔과 온기를 간직하고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답다. 여행은 어쩌면 그런 시간을 배우는 일일지도 모른다. 오래된 건물이 여전히 사람들을 끌어당기듯, 우리 또한 세월 속에서 조금씩 깊어지고 따뜻해지는 존재가 되기를 바랄 뿐이다. _81

라호야. 이름부터 어딘가 로맨틱하고 특별한 울림이 있다. 사실 라호야는 샌디에이고를 찾는 여행자들에게 이미 너무나 잘 알려진 곳이다. 라호야 코브가 바다사자와 물개의 서식지로 유명하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처럼 바다사자를 오직 동물원이나 아쿠아리움에서만 볼 수 있는 나라에서 온 사람들은, 이곳에서 자연 그대로의 모습으로 무리를 이루어 쉬고 노는 바다사자들을 마주하는 순간 그저 넋을 잃고 바라보게 된다. _82

어쩌면 샌디에이고의 음식은 날씨가 절반쯤은 완성한다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닐 것이다. 뜨거운 햇살 아래 테라스 그늘에 앉아,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마시는 커피 한 잔과 브런치는 웬만해서는 실망스럽기 어렵다. 맛은 접시에 담겨 나오지만, 오래 기억에 남는 것은 그 음식을 둘러싼 공기와 풍경이다. _154

음식의 맛 역시 기대 이상이다. 새우 샌드위치, 문어구이, 오징어튀김, 피시 타코, 클램 차우더까지 어느 것 하나 빠짐없이 훌륭하다. 신선한 재료와 좋은 품질 덕분에 웬만한 고급 레스토랑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 게다가 가격이 비교적 부담스럽지 않아 다양한 해산물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캘리포니아의 맑은 날씨 아래,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요트를 바라보며 식사를 한다면, 그 순간에는 음식보다 그 분위기 자체가 이미 완벽한 양념이 된다. _187

만약 여름철 샌디에이고를 여행한다면, 낮 동안 다른 명소를 둘러본 뒤 저녁 무렵 잠시 벨몬트 파크에 들러보길 권한다. 바다와 놀이공원이 맞닿은 이곳에서 보내는 짧은 시간만으로도 샌디에이고 여름의 빈티지한 낭만을 가장 생생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_304

결국 샌디에이고는 나에게 앞으로 남은 인생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라는 큰 질문을 건네준 도시였다. 아마 샌디에이고가 아닌 다른 도시에 살았어도 같을 결과를 얻게 되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샌디에이고보다 이 질문을 더 적절하게, 그리고 이렇게 아름다운 방식으로 건네줄 도시는 없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_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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