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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7 발간사─김성희

9 인사말─구라야 미카

기획의 글
11 로드 무비: 1945년 이후 한·일 미술─전유신
21 나를 일구다, 당신을 새로 그리다─히비노 민용

도판
32 1부. 사이에서: 재일조선인의 시선
54 2부. 백남준과 일본 예술가들
3부. 한·일 국교정상화 이후, 넓어진 길
72 3-1. 일본에 소개된 한국 현대미술
104 3-2. 한·일이 함께한 전시의 시대
134 4부. 새로운 세대, 새로운 관계
168 5부. 함께 살아가다: 예술 너머의 연대

에세이
195 한·일 화랑 교류: 명동화랑과 도쿄화랑을 중심으로─권행가
205 공간의 변용으로 - 모노하에서 포스트모노하 시대로─지바 시게오
213 《나까무라와 무라까미전》(오존, 1992): '1990년대'는 어떻게 왔는가─박소현
227 한·일 저항 작가의 연대 - 도미야마 다에코·이응노·박인경─이나바(후지무라) 마이

인터뷰
237 이우환
263 오오노 이쿠히코

270 도판 영문 소개글
284 작품 목록
296 사진 저작권
299 감사 인사
저자 소개
저자 : 국립현대미술관
1969년 경복궁에서 개관한 국립현대미술관은 이후 1973년 덕수궁 석조전 동관으로 이전하였다가 1986년 현재의 과천 부지에 국제적 규모의 시설과 야외조각장을 겸비한 미술관을 완공, 개관함으로써 한국 미술문화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1998년에는 서울 도심에 위치한 덕수궁 석조전 서관을 국립현대미술관의 분관인 덕수궁미술관으로 개관하여 근대미술관으로서 특화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그리고 2013년 11월 과거 국군기무사령부가 있었던 서울 종로구 소격동에 전시실을 비롯한 프로젝트갤러리, 영화관, 다목적홀 등 복합적인 시설을 갖춘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을 건립·개관함으로써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한국의 과거, 현재, 미래의 문화적 가치를 구현하고 있다. 또한 2018년에는 충청북도 청주시 옛 연초제조창을 재건축한 국립현대미술관 청주를 개관하여 중부권 미술문화의 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전유신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
히비노 민용 요코하마미술관 주임학예원
권행가 성균관대학교 교수
지바 시게오 미술평론가
박소현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
이나바(후지무라) 마이 광운대학교 부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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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책 속에서

《로드 무비: 1945년 이후 한 · 일 미술》 은 1945년부터 현재까지 80년간 이어온 양국 미술 교류의 여정을 되짚는다. 한국어 제목에 포함된 ‘로드 무비’는 한·일 미술 교류가 지닌 상징성을 함축한다. 로드 무비 영화의 주인공은 길 위에서 예상치 못한 인물이나 사건을 만나며 변화를 거듭한다. 한·일 예술가들 또한 서로 다른 역사적 상황 속에서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끊임없이 만남의 기회를 만들었고, 그 과정에서 서로를 향한 길을 확장해 왔다. 이 전시는 그 여정의 다양한 양상을 조망하고자 마련되었다.
전유신, 「로드 무비: 1945년 이후 한·일 미술」, 11쪽

이 전시를 공동 기획한 전유신 학예연구사와 필자는 기본적으로는 연대순으로 짜인 이 전시가 제1장부터 제5장까지 이어지는 일방통행 내지 일직선이 아니라 처음과 마지막이 연속적인 에피소드로 이어지게 하고 싶었다. 과거에 재일코리안은 일본에서건, 한국에서건 지금보다 확연히 구분된 존재였을 것이다. 개인의 시대에 들어선 현재 우리의 시점에서 한 번 더 제1장으로 돌아갔을 때, 프레임이 아니라 내용이 훨씬 선명하게 부각되는 감각을 관람객과 공유할 수 있다면 얼마간 목표를 달성했다고 할 수 있다.
히비노 민용, 「나를 일구다, 당신을 새로 그리다」, 29-31쪽

명동화랑과 도쿄화랑이 1970년대 전반기에 보여준 교류는 고미술, 판화, 현대미술을 넘나드는 폭넓은 스펙트럼 속에서 이루어졌다. 이는 두 화랑을 매개로 한 1970년대 한·일 미술의 교류를 단순히 백색 미학의 형성 배경의 문맥을 넘어서 한·일 협정 이후 한국과 일본 간의 경제, 문화적 맥락뿐 아니라 미술 시장사적 맥락에서도 살펴보아야 함을 보여준다.
권행가, 「한·일 화랑 교류: 명동화랑과 도쿄화랑을 중심으로」, 203쪽

‘모노하’ 그리고 ‘포스트모노하’가 전개된지 반세기 가까이 흐른 지금, 회화 (평면미술), 조각 (입체조각미술)이라 불려온 표현은 어떤 상황에 놓여 있을까? 흔히 원점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하지만, 여기서 ‘원점’이란 서양 근대미술이 완전히 끝났다는 현실, 그리고 ‘그것’을 추종해 온 일본 근대미술도 끝났다는 현실의 지평에 있다. ‘그것’ 이전으로 돌아간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그러나 평면적인 지지대 위에 그리는 작업, 공간 안에서 입체적으로 표현한다는 것만큼은 바뀔 수 없다.
지바 시게오, 「공간의 변용으로 - 모노하에서 포스트모노하 시대로」, 209쪽

《나까무라와 무라까미전》은 1980년대에서 1990년대로 이행하는 시기에 현대미술에, 또 예술 전반에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었는지를 보다 미시적으로 환기시키면서 기존 인식틀이 놓치거나 탈각시킨 지점들을 상상하게 해주는 실마리 중 하나다. 멀리 떨어져 조망해서는 잘 보이지 않고 그리 중요하지 않은 듯하나, 가까이 다가가 들여다보면 이 전시를 둘러싼 미세하고 역동적인 관계망들을 길어 올리게끔 하니 말이다. 게다가 그 관계의 매듭들은 시공간적으로 다양하게 펼쳐지며 고독한 늑대처럼 흩어져 있을 거라 치부해온 예술가들과 예술 실험들이 접속하고 교차하는 풍경을 드러내준다.
박소현, 「《나까무라와 무라까미전》(오존, 1992): ‘1990년대’는 어떻게 왔는가」, 213쪽

도미야마와 이응노의 만남은 1981년으로 거슬러 오른다. 이 해에 열린 ’81 한국민주화지원 긴급세계대회 (이하 세계대회)와 그 부대 행사로 개최한 《고암 이응노》전을 통해 간접적으로 만나게 된 것이다…정작 이응노는 이 개인전을 보지 못했으나, 도미야마는 이 전시에서 이응노의 작품과 만났다. 광주 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판화를 제작한 도미야마는 이응노의 〈광주학살〉 에 큰 충격을 받았음에 틀림없다. 나중에 이응노와 도미야마는 대담에서 국가폭력에 저항한 광주 시민에 대해 공통된 생각을 밝히게 된다. 광주가 두 사람을 이어준 것이다.
이나바(후지무라) 마이, 「한·일 저항 작가의 연대 - 도미야마 다에코·이응노·박인경」, 227-229쪽

전유신: “《한국현대회화전》 얘기 나온 김에 《한국현대회화전》이 일본에 한국 미술을 소개하는 첫 번째 전시였잖아요. 그래서 굉장히 중요했던 것 같습니다.”
이우환: “그거는 도쿄국립근대미술관에서 1968년에 있었던 《한국현대회화전》 그건 아주 획기적인 전람회였어요. 물론 일본에서 크게 빛을 봤는지 그건 모르겠지만은 그것이 계기가 돼서 한국에도 현대 회화가 있고 어떤 특색이 있구나 하는 걸 알리는 계기가 됐고.”
이우환·전유신·히비노 민용, 「이우환 인터뷰」, 251-253쪽

전유신: “국립현대미술관 객원연구원으로 재직한 이후 외무성 소속의 외교관으로서도 한·일 미술 교류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셨는데, 당시의 상황도 들려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오오노 이쿠히코: “오랫동안 예술 현장에서 활동하며 공적 기관의 역할에 대해 고민해왔기 때문에, 외무성의 일원으로 한·일 문화교류에 참여하는 데 의미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힘을 쏟은 일은 전전 (戰前) 도쿄미술학교 서양화과 출신 한반도 출신자의 졸업 제작 자화상과, 도쿄예술대학이 소장한 김관호의 〈해질녘〉(1916년 문부성미술전람회 특선)을 한국에서 공개하는 일이었습니다. 식민지 시기의 이 작품들이 한국에서 공개된 적이 없었기 때문에, 이는 미술사적으로뿐 아니라 한·일 관계 차원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생각했습니다.”
오오노 이쿠히코·전유신, 「오오노 이쿠히코(大野郁彦) 인터뷰」, 26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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