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서평
시민들이 만들어낸 부평의 새로운 괴담 이야기
『부평괴담 소곤소곤』은 부평문화재단의 도시예술연구소 프로젝트로 기획된, 지역 시민들이 직접 재창작한 괴담 이야기를 담은 개정판입니다. 부평의 역사적 기록과 전설을 바탕으로, 시민들은 자신만의 괴담을 창작하고 이를 공연문화예술단체 파람과 함께 낭독극으로 재탄생시켰습니다.
이 책은 그 과정을 상세히 기록하며, 예술가들과 시민들이 협력하여 지역의 이야기를 어떻게 재해석하고 예술로 표현했는지를 보여줍니다. 부평의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는 특별한 순간들, 그리고 시민들이 주체가 되어 만들어낸 새로운 예술적 시도를 담고 있습니다.
『부평괴담 소곤소곤』은 부평의 숨겨진 이야기들이 현대 예술과 만나 어떻게 새롭게 탄생할 수 있는지를 탐구하는 책입니다. 문화예술의 힘과 그 안에서 시민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과정이 담긴 이 책은, 부평이라는 지역의 정체성을 다시금 조명하고 있습니다.
책 속에서
P.15
“끝까지 걸어가면 된다.”
P.38
“십년에 한 번씩이지, 전에도 애들이 동굴 탐사를 간다며 나섰잖아. 오죽 한이 맺혔으면….”
P.54
“야, 세상에 귀신이 어딨어? 내가 밤에 학교 와서 딱 확인한다.”
P.95
그 순간 나는 떠올렸다. 예전 어르신들이 화장터로 가야 하는 시체와 물건들을 태워 가는 기차가 따로 있다고 하신 게 생각나 버렸지만 수민에게 말할 수 없었다.
P.104
“작은데도 엄청 시끄럽게 울리길래 거슬려서 떼자고 얘기를 꺼내봤었죠. 근데 앞동 할머니가 그 종은 꼭 있어야 된다는 거예요. 바람이 불어서 종이 울리는 게 아니라 종이 울리고 나서 바람이 부는 거래요.”
P.113
벽장 속에서 가만히 있다 보면 갖가지가 익숙해진다. 어둠도 냄새도 그렇다. 그러다 가끔 익숙지 않은 냄새도 났다. 그날이 그랬다.
P.128
“업보라니요. 저희는 법 없이도 산 사람입니다. 그럴 리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