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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서문 _ 관리자, 전문직도 오후 4시에 퇴근하는 이상한 나라
편집자의 글 _ 덴마크 ‘제3의 시간’이 지금 우리에게 주는 힌트

제1장 국가경쟁력 1위의 비결, 제3의 시간
   : 적게 일하는데 왜 더 강할까?

덜 일하고 더 잘 사는 힘, 제3의 시간에서 나온다
미래를 내다보는 선견지명, 즐기면서 변화한다!
[칼럼] 코로나 팬데믹을 가장 빨리 극복한 방역 선진국
날씨가 좋으면 평일 오후라도 잔디밭에서 뒹굴뒹굴
일을 위해 삶을 희생하면, 일도 결국 희생된다

제2장 하루 3분의 1을 온전히 나를 위해 쓴다는 것
: 똑같은 24시간인데 왜 여유가 넘칠까?

시간에 휘둘리지 않는 인생을 선택한 사람들
나도 상대도 무리하지 않게, 시간 효율을 존중한다
시간 잡아먹는 업무 블랙홀을 없애는 효과적인 방법
[칼럼] 탁월한 워라밸 세대의 탄생
사생활을 철저히 지키는 덴마크 사람들의 하루
‘자유→창의성→생산성’의 선순환이 일어나는 일터
[칼럼] 번역가 메테 홀름이 전하는 인생의 균형

제3장 4시에 퇴근해도 생산성은 2배인 이유
: 지시하지 않는데 왜 더 잘 돌아갈까?

신뢰를 바탕으로 실패를 장려하는 매크로 매니지먼트
[칼럼] 교육 현장에서도 매크로 매니지먼트
상하가 없는 수평적인 직장, 퍼실리테이터로서의 상사
[칼럼] 덴마크 사람들의 참지 않는 능력
무리를 강요하지 않는 최강의 팀워크 비결

제4장 언제든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사회
: 회사 이름이나 월급보다 더 중요한 것이 뭘까?

덴마크 사회가 지향하는 일과 삶의 균형
일은 성취를 위한 수단이지 결코 목적지가 아니다
[칼럼] 니클라스 브렌보르에게 듣는 세계 최고 생산성의 비밀
생계 걱정 없이 적재적소에 매칭한다, 플렉시큐리티

맺음말 _ 나를 한 뼘 성장하게 만든 집필 과정
감사의 말
인용 자료
저자 소개
저자 : 하리카이 유카
덴마크 문화 연구가. 덴마크에서 활동하는 일본 언론인이자 번역가이며. 노르딕 덴마크(일하는 방식, 플렉시큐리티, 지속가능성) 전도사로 불린다.
와세다 대학교 사회과학대학원에서 덴마크 노동시장 정책인 ‘플렉시큐리티 모델’을 연구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2009년 말 덴마크인 남편과 결혼해 덴마크로 이주해 일하고 생활하고 아이를 키우면서, 15년 넘게 TV, 라디오, 신문, 잡지, 웹을 통해 덴마크에 관한 현지 정보를 전파했다. 사회학적 접근으로 사회를 관찰하고, 덴마크어로 지역의 정보를 접하며, 정보, 여론, 시민의 목소리를 전달한다. 이 책을 포함해 베스트셀러 《덴마크인들은 회의보다 3분간의 대화를 더 소중히 여기는가》《덴마크 휴식 철학》 등의 책을 집필했으며, 400편이 넘는 기사를 투고하고 다수의 TV와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최근에는 도요타 자동차, 파나소닉 등의 기업뿐 아니라, 지방 정부, 교육기관, 연구 기관 등을 대상으로 근무 방식과 경력 설계에 관한 강연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역자 : 정지영
대진대학교 일본학과를 졸업한 뒤 출판사에서 수년간 일본 도서를 기획하고 번역·편집 업무를 담당하다 보니 어느새 번역의 매력에 푹 빠져버렸다. 현재는 엔터스코리아 출판기획 및 일본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번역한 책으로는 《습관은 나의 힘》 《미루는 사람을 위한 실행의 기술》 《일을 잘 맡기는 기술 》《감정이 행동이 되지 않게》 《업무를 효율화하는 시간단축 기술》 《기분의 발견》 《도쿄대 물리학자가 가르쳐주는 생각하는 법》 《리더를 위한 경영 심리학》 《도해 사고력》 《사지 않는 습관》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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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오후 4시에 퇴근해도 세계 1위인 나라에는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을까?

우리는 ‘열심히 일하면 성공한다!’라는 말을 귀가 따갑게 들어왔다. 학교, 집, TV 모두 더 오래, 더 많이, 더 열심히 일해야 뒤처지지 않는다는 압박으로 가득하다. ‘바쁜 것’이 곧 ‘성실한 것’이라는 등식을 매우 당연하게 여겨왔다. 그런데 지금 세계 어딘가에는 그런 등식이 통하지 않는 나라가 있다.
공직자, 관리자, 경영자, 일용직 모두 오후 4시 전에 퇴근하고 가족과 저녁을 먹는 여유로운 일상이 존재하며, 나만의 풍요로움을 만드는 ‘제3의 시간’을 가장 소중히 여기는 나라, 얼마나 성공했느냐보다 얼마나 자신이 원하는 대로 살고 있느냐가 성취의 기준이 되는 나라, 바로 덴마크다.
덴마크는 유럽 북쪽에 있는 작은 나라로, 우리나라 경상도보다 조금 큰 땅에 인구는 부산과 대구 인구를 합친 것과 비슷한 590만 명에 불과하다. 레고(LEGO), 칼스버그(Carlsberg), 안데르센의 나라, 편안함을 의미하는 ‘휘게(hygge)’라는 말로도 유명하다.
그런데 덴마크가 세계의 이목을 끄는 진짜 이유는 따로 있다. 오후 4시 퇴근에 연간 7~8주의 휴가를 즐기며 육아휴직은 부부 합산 1년 가까이 된다. 그런데도 2년 연속 국가경쟁력 세계 1위를 차지했다(스위스 IMD 조사 결과). 회복탄력성 지수는 3년 연속 1위이고(글로벌 재물보험사 FM 조사), 행복도 역시 7년 연속 세계 2위(UN 세계행복보고서 조사)로 최상위권이며, 그에 비해 빈곤율은 낮고 부패지수도 매우 낮다.
한마디로 말해, 적게 일하는데 더 잘 살고, 더 행복하고, 경쟁력이 더 높다.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

덴마크 사람들이 목숨처럼 여기는 ‘제3의 시간’이란 무엇인가?

저자 하리카이 유카는 2009년 일본에서 덴마크로 이주한 뒤 15년 넘게 그곳에서 살며 그 수수께끼를 파헤쳤다. 그리고 찾아낸 답이 바로 ‘제3의 시간’이다. 덴마크어로 ‘프리티드(fritid)’는 우리말로 ‘여가’로 번역되지만, 의미는 훨씬 깊다.
덴마크 사람들은 하루를 크게 3가지 시간(일, 가정, 프리티드)으로 나누는데, ‘제3의 시간’이란 업무도 아니고 집안일도 아닌 오롯이 자기 자신을 위한 시간을 말한다. 단순히 소파에 누워 쉬는 게 아니다. 합창단에 나가거나, 도자기를 배우거나, 혼자 숲길을 달리거나, 독서 모임에 참여하거나, 지역사회 봉사를 하거나, 친구와 카페에서 두어 시간 이야기를 나누는 것 모두가 여기 해당한다.
일을 다 마치고 뭔가 남아서 쓸 수 있는 ‘잉여 시간’이 아니다. 오히려 이 시간을 지키기 위해 일을 필사적이며 효율적으로 끝낸다. 제3의 시간이 삶의 중심에 있고, 일은 그걸 풍요롭게 하기 위한 방편이라는 인식이 사회 전반에 깔려 있다. “일을 위해 삶을 희생하면, 결국 일도 희생된다!”라는 인식이 강하다. 배터리가 방전된 사람이 일을 잘할 수 없듯이, 쉬지 못한 사람은 일도 제대로 못 하기 때문이다.
덴마크 사람들의 삶이 처음부터 이랬던 것은 아니다. 지금의 장년 세대만 해도 장시간 노동을 당연시했다. 하지만 ‘일하는 시간을 줄여도 경제가 성장한다’는 체험을 통해 오늘날의 노동 철학을 확립했다. 덴마크에서 자아 성취는 ‘더 나은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 ‘더 온전한 나로 사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저자는 이 책을 집필하며 20여 명의 덴마크 비즈니스 인사를 직접 인터뷰하고, 국가경쟁력 1위의 비결을 ‘시간 → 관계 → 사회’의 3단 구조로 차근차근 풀어내 보인다. 책장을 덮을 즈음 독자는 덴마크가 왜 강한지뿐 아니라, 자신의 일·조직·삶을 어떻게 다시 설계해야 할지 그 청사진을 손에 쥐게 된다.

국가경쟁력 1위를 만든 조직 운영 원리와 사회 시스템

덴마크 사람들이 오후 4시에 퇴근하고도 높은 생산성을 유지하는 이유는 개인의 능력이나 국민성 때문이 아니라, 사회 전체가 ‘제3의 시간’을 지키기 위해 설계되어 있기 때문이다. 덴마크는 불필요한 일을 없애고, 꼭 필요한 일에만 집중하는 방식으로 조직을 운영한다. 상사는 직원을 통제하는 관리자가 아니라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돕는 퍼실리테이터 역할을 하며, 구성원들은 직급보다 전문성과 책임을 중심으로 협업한다. 또한 조직 내에서는 쓸데없는 보고와 결재, 형식적인 회의, 관행적인 이중 확인을 최소화한다. 직원의 시간을 빼앗는 행위가 곧 조직 전체의 생산성을 떨어뜨린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처럼 덴마크의 조직은 모든 것을 세세히 확인하고 컨펌하는 마이크로 매니지먼트 대신, 큰 방향만 정하고 과감히 위임하는 자율적 관리 방식, 즉 매크로 매니지먼트를 채용하며, 직원을 ‘관리’하기보다 ‘신뢰’한다. 덕분에 구성원들은 눈치를 보며 시간을 낭비하는 대신 문제 해결과 창의적인 시도에 에너지를 집중할 수 있다.
사회 차원의 뒷받침도 강력하다. 유연근무제와 재택근무, 육아휴직, 직무 중심 채용, 평생교육 시스템, 그리고 실직 이후 재교육과 재취업을 지원하는 플렉시큐리티 정책은 사람들이 미래에 대한 과도한 불안 없이 삶을 설계할 수 있도록 만든다.
저자는 이러한 사회와 조직의 구조가 단순한 복지가 문제가 아니라 국가경쟁력의 비밀이라고 말한다. 충분히 쉬고, 배우고, 관계를 맺으며 충전한 사람들이 더 효율적으로 일하고 더 빠르게 변화에 적응한다는 것이다.

오후 4시면 퇴근해서 숲을 걷고, 합창단에 가고, 아이와 저녁을 먹고, 그러면서도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나라를 만들어낸 사람들의 삶과 숨소리를 바짝 들여다보면, 어느 순간 자기 자신에게 같은 질문을 던지게 된다.
"나는 지금 어떤 시간을 살고 있는가? 나에게는 제3의 시간이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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