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부 [관찰] 기계는 결정한 적이 없다
1. 알고리즘은 중립적인가21
2. AI가 만든 가짜, 책임은 누구에게30
3. 서명한 사람이 결정한 것인가39
4. 인간은 AI의 속도로 산다47
제2부 [진단] 계산되지 않는 것이 먼저 사라진다
5. 사람이 빠지면 사연도 사라진다57
6. 버튼을 누른 건 인간이었다65
7. AI는 공감할 수 있는가76
8. 판단하는 사람이 사라지면 거짓도 진실이 된다87
9. 진짜를 증명해야 하는 시대98
10. AI의 숨겨진 비용 - 전력·물·탄소 107
제3부 [회복] 묻고 판단하는 것이 인간의 자리다
11. AI를 신뢰할 수 있는가 119
12. 프롬프트는 나를 보여준다 127
13. 경험은 시간이 쌓는다 140
14. AI 시대를 통과하는 사람 149
제4부 [분별] 맡기는 것과 내어주는 것은 다르다
15. 일자리 지도가 바뀐다 161
16. 자동화인가 증강인가 170
17. 누가 그 자리에 남는가 177
18. AI에게 내어주지 않는 일 184
제5부 [결단] 사람은 기계의 속도로만 살지 않는다
19. AI를 만든 사람들도 두려워한다 193
20. 판단하고 책임지는 힘 202
21. AI가 위로가 될 수 있는가 210
22. 멈출 수 있는 것이 사람의 힘이다 219
에필로그 AI와 함께 산다는 것 228
미주 및 참고문헌 232
책속의 책
P43
이 모든 장면에 서명은 존재한다. 의사의 사인, 인사 담당자의 이름, 대출 담당자의 결재. 문제는 그 서명들이 정작 승인한 계산을 읽지 않았다는 것이다. 읽을 수 없는 계산에 서명하는 관행이 쌓이고 있다.
P 52
떨어진 사람의 자리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가. 숫자로 계산되지 않는 것들이 먼저 사라진다. 누군가의 사정이, 잠깐의 기다림이, 한 번 더 물어봐 주는 일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지워진다. 무엇이 사라졌는지를 보아야, 우리가 지켜야 할 것이 무엇인지도 비로소 보인다.
P 132
질문을 만드는 힘을 지키는 일은 그래서 단순하지 않다. “질문을 잘하자”는 혼잣말로 해결되지 않는다. 해결되는 건 다른 방향에서다. AI에게 답을 받기 전에 내가 얼마나 아는지를 먼저 깊게 잡아야 한다. AI에게 프롬프트를 넣기 전에 나 자신에게 먼저 프롬프트를 넣는 일, 셀프프롬프트(self-prompt)다.
P 183
선배든 부서장이든 임원이든 리더든, AI가 위협하는 것은 저마다 다르지만 각 자리가 잃어선 안 될 것은 닮아 있다. 정보를 모으고 분석하고 실어 나르는 일은 AI에 맡길 수 있다. 그 일을 맡긴다고 자리가 무너지지는 않는다. 무너지는 것은 그다음이다.
P 188
고치는 일은 틀려보는 일이 아니다. AI가 벌여놓은 어긋남을 다듬는 일이지, 내 어긋남을 만나는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AI 시대에 정말로 내어주지 말아야 할 것은, 어쩌면 잘 틀려볼 권리인지도 모른다. 실수를 두려워하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내어줄 것만 자꾸 늘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