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서평
수학의 리얼리티를 제대로 보여주는 유쾌 발랄 수학 처방전
이 책은 다르다. 이 책은 공식을 발견하거나 이론을 정립한 수학자 이야기나 수학의 역사가 아니더라도 얼마든지 흥미진진하고 솔깃한 스토리텔링형 수학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TV 드라마나 시트콤을 볼 때처럼 자신도 주인공과 함께 고민하게 하는 책이다. 그것도 수학적인 고민을. “전문 분야로서 수학은 워낙 진지하므로 수학을 재미있게 만들기 위한 노력을 절대로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는 블레즈 파스칼의 말을 일찌감치 명심한 저자는 소금물의 농도나 주사위의 확률 따위가 아닌 우리가 살아가면서 정말 궁금한 것들을 한 편 한 편의 실감나는 이야기로 재구성한다. 그리고 허구를 뒷받침하는 사실적 그래프와 표 등 다채로운 데이터를 사용함으로써 이야기와 수학과의 연결을 더욱 쫀쫀하게 강화하고, 수학의 리얼리티를 제대로 보여준다.
특히 대수학적으로만 접근했던 최대공약수를 구하는 공식이나 (a+b)2 = a2 +2ab +b2 같은 이항 정리, 근의 공식 등을 기하학적으로 해석하는 독일의 수학 접근법, 하나의 일화가 끝날 때마다 나오는 ‘클로즈업 수학 Q’는 수학적 사고력의 지평을 넓히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수학이 이렇게 기억에 남을 수도 있구나”하는 생각이 들게 하는 유머와 수학적 반전이 어우러진 17개의 에피소드! 더욱이 이야기의 극적인 상황을 개성적인 그림체로 표현한 이우일 작가의 일러스트는 수학에 대한 독자들의 경계심을 낮추고, 수학을 흥미롭게 바라볼 수 있도록 이끈다.
발칙한 상상으로 가득한 수학 이야기 TOP 5
첫 번째 이야기. 고속도로 주유소에서 발생한 살인사건! 유일한 단서는 피살자의 손톱 밑에서 발견된 혈흔. DNA 분석 결과 전과자 마티아스 베른스도르프가 ‘거의 확실한’ 범인으로 판명되었다. 그런데 거의 확실하면 충분할까? 유전자 검사를 얼마나 신뢰할 수 있을까? 과학적 범죄 수사의 신뢰도를 통계학적으로 검증한다.
두 번째 이야기. 마리나는 매력적인 처녀. 방금 카르스텐이 청혼을 했다. 마리나는 망설인다. 전에도 몇 번 그랬다. 더 나은 청혼자가 나타날 수도 있으니까. 하지만 괜찮은 청혼자들을 계속 돌려보내면서 마냥 기다릴 수는 없다. 마리나는 언제쯤 결단을 내려야 할까? 수학을 통해 성공적인 결혼 전략을 알아본다.
세 번째 이야기. 은행원이 매력적인 금융 상품을 권한다. ‘고전적 투자’, ‘직선형 투자’, ‘역동적 투자’의 세 가지 금융 상품. 이 중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할까? 이 질문에 답하려면 선형(일차함수) 성장, 이차함수 성장, 지수함수 성장을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 가장 큰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상품은 무엇일까?
네 번째 이야기. 두 남자가 바닷가 모래사장에 맥주캔을 꽂아놓고 지나가는 여자들의 다리를 구경하는 장난스러운 상황. 캔을 어떻게 꽂아야 가장 안전할까? 어떤 거리에서 구경해야 여자들의 다리를 가장 잘 볼 수 있을까? 이것들은 극값(극댓값과 극솟값) 문제이다.
다섯 번째 이야기. 두 명의 은행강도가 BMW를 타고 최고의 속도를 만끽하며 최대한 멀리 도망치려 한다. 하지만 정체 구간을 예측할 수 없어 결국 경찰차에 추월당하고 검문을 받게 되는데…… 교통흐름은 예측 불가능한 듯하지만 실은 예측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