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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A를 위한 ‘자존감 수업’
-A가 A의 일기장을 들여다볼 때
-사회적 폭력과 상냥함
-현재의 미래들이 안녕하기를
저자 소개
저자 허5파6은 간결하고 담백한 그림과 감각적인 연출로 미세한 감정의 흐름을 완성도 높게 표현하여 독자에게 진한 감동과 여운을 준다. 『여중생A』는 세대적 감수성과 우리가 사는 지금, 여기의 사회상을 현미경을 들여다보듯 세밀하게 묘사하고 있다. 이 작품은 ‘가장 간단한 그림으로 당대를 드러내고, 위로하는 작품’이라는 평을 받으며 ‘2016 오늘의 우리만화상’을 수상했다. 지은 책으로 이제 막 세상을 겪기 시작하는 아이들과 그 주변의 이야기를 예리하지만 따스한 시선으로 담아낸 『아이들은 즐겁다』가 있다.
필명 허5파6은 모 커뮤니티 회원 가입시 배정받았던 자동가입 방지 코드에서 유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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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결하고 담백한 그림, 단행본만의 소장가치
전작 『아이들은 즐겁다』에서 간결하고 담백한 그림을 통해 막 세계 속으로 스며드는 아이들의 시선을 섬세하게 담아냈던 ‘허5파6’작가가, 네이버 인기 월요 웹툰인 『여중생A』(1~3권)를 출간한다. 『여중생A』는 프롤로그부터 72화까지의 연재분을 우선 출간하게 된다. 더불어 연재에는 포함되지 않았던 특별 코너인 ‘네 컷 만화’와 함께 각 권마다 작가의 일상생활 노하우를 담은 ‘작가의 일상’을 추가해 단행본으로서의 소장가치를 높였다.
당대를 드러내주고 위로해주는 만화
2016 ...
간결하고 담백한 그림, 단행본만의 소장가치
전작 『아이들은 즐겁다』에서 간결하고 담백한 그림을 통해 막 세계 속으로 스며드는 아이들의 시선을 섬세하게 담아냈던 ‘허5파6’작가가, 네이버 인기 월요 웹툰인 『여중생A』(1~3권)를 출간한다. 『여중생A』는 프롤로그부터 72화까지의 연재분을 우선 출간하게 된다. 더불어 연재에는 포함되지 않았던 특별 코너인 ‘네 컷 만화’와 함께 각 권마다 작가의 일상생활 노하우를 담은 ‘작가의 일상’을 추가해 단행본으로서의 소장가치를 높였다.
당대를 드러내주고 위로해주는 만화
2016 ‘오늘의 우리만화상’을 수상한 『여중생A』는 “가장 간단한 그림으로 당대를 드러내고, 위로하는 작품”이라는 평을 받았다. 또한 『여중생A』는 단순히 주인공의 성장 서사가 되기를 거부하는 만화다. 왕따, 가정폭력, 게임중독, 일진과 학원폭력, 외모지상주의, 여성혐오와 여성인권, 오타쿠 내 성폭력, 인터넷 신상 털기 등 우리 사회의 민낯과 구조적 결함을 주인공 ‘장미래’의 고민 속에 담담하게 녹여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회적 투영은 그것이 가진 비판적 논점을 적나라하게 표출하는 방식이 아니라, 한 명의 여중생이 경험하는 일상이자 생활의 단면이라는 형식을 통해 훨씬 더 투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독자와 평단 모두 평점 만점!
『여중생A』는 네이버 월요 웹툰 중 별점과 댓글 참여 모두 최상위권에 속한 인기 웹툰이다. 많은 독자들은 주인공 미래의 생활을 들여다보며 자신과 닮아 있는 모습에 깊은 공감을 느낀다. “너무 현실적이라 더 아픈 만화”, “월요병을 치유하는 웹툰” 등 매화마다 작품에 공감하는 수많은 댓글이 달리고, 평단으로부터도 “생생하게 살아 숨 쉬는 10대 소녀 이야기”(오혁진)로 인정받고 있다.
모든 A를 위한 ‘자존감 수업’
“제가 『여중생A』를 통해 그리고 싶었던 주제는 ‘자존감’이었습니다.”
허5파6 작가가 머리말에서 말했듯이 이 책의 주제는 가장 내밀하고 개인적인 것이기도 하다. 개인이 가진 자존감의 위계는 그가 처한 환경에 의해 큰 영향을 받는다. 주인공 ‘장미래’는 자존감이 낮은 여중생이었다. 미래의 자존감을 억압하는 것은 주로 ‘가족’이나 ‘학교’라는 요소다. 아버지로부터는 폭력에 시달리고, 학교에서는 따돌림과 놀림을 받는 현실에 적응한, 그래서 인터넷의 세계로, 자신의 내부로 도피해버린 주인공 장미래. 친숙해야만 하는 환경이 가장 어렵고 힘든 요소가 되어버린 상황은, 사실 우리 시대의 개인에게서 자주 발견하게 되는 모습이기도 하다. 하지만 좋은 환경 속에 있더라도 자존감의 상태는 쉽게 정의내릴 수 없다. 작품 속에서 금수저 집안에 예쁜 외모까지 갖춘 ‘이백합’은 우월한 환경을 가지고도 낮은 자존감 때문에 미래를 질투하기도 하고, ‘현재희’는 잘생긴 외모로 자유롭게 살아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누구보다 타인의 시선에 휘둘리는 인물이다.
어쩌면 청소년들의 자존감 악화는 흔히 말하는 ‘중2병’이라는 멸칭과 관련된 것일지도 모른다. 청소년기 소녀, 소년들의 일탈과 실수와 잘못들이 항상 성인의 입장에서 재단되고 명명된다는 사실은, 왜 그들의 자존감이 항상 낮을 수밖에 없는지를 방증한다. 주인공 미래가 “그냥 내가 나인 게 잘못인가?”와 같은 자문을 하게 되는 것은, 어려움에 처한 우리 사회의 청소년들이 문제의 근본 원인을 자신에게 돌리고 있기 때문은 아닐까? 우리는 어느 방향으로든, 어떤 속도로든 성장한다. 그리고 그 성장의 동력은 언제나 자신을 존중하고 사랑하는 마음에서부터 비롯된다. 상처받은 이들을 향해 “그건 네 잘못이 아니야”라고 말하는 『여중생A』는 우리 시대의 모든 미-성년들의 자존감을 위한 좋은 수업이 될 것이다. 또한 자존감 낮았던 미래가 글쓰기와 관계 맺기를 통해 성장하며, 자존감을 찾아가는 모습은 이 땅의 모든 A에게 위로와 희망이 될 것이다.

A가 A의 일기장을 들여다볼 때

장미래에게는 친구가 없다. 사실 친구가 없는 친구들은 많다. 만일 앞의 문장 속에서 낯선 반복을 발견했다면, 우리는 같은 교실 안에서도 친구이기를 거부당했던 몇몇의 얼굴을 떠올릴지도 모른다. 그런 미래에게도 친구가 생긴다. 미래의 유일한 행복인 ‘원더링 월드’ 속 길드마스터 캐릭터를 닮은 ‘이태양’에게, 미래는 편안함과 동시에 설렘을 느낀다. 사실 작품 속에서 등장하는 인물들은 모두 장미래와 친구가 될 수 있는 존재다. 금수저 집안에 예쁜 외모까지 갖췄지만, 자신에 대한 나르시시즘에 갇혀 미래에게 자격지심을 느끼는 ‘이백합’, 그런 백합을 동경하며 백합의 관심을 받는 미래를 괴롭히는 ‘장노란’, 우연히 조별 활동을 하며 만났지만 편견 없이 미래를 친구로 받아들여 주는 ‘양선’, ‘유진’, ‘하늘’, 그리고 게임 속 비호감 여자 캐릭터였지만 현실에서는 누구보다 큰 위안을 주는 ‘현재희’까지.
생각해보면 우리가 친구와 관계 맺는 일은 아무것도 아닌 것에서 시작한다. 단순히 같은 만화를 본다는 사실로 시작되는 관계, 혹은 타의나 우연에 기대더라도 단단한 A와 A 사이의 벽을 조금이나마 흔들 수 있는 기회라면 무엇이든. 그런 사소한 기회들이 너무나 소중한 장미래와, 미래에게 자신의 일기장을 조금씩 보여주듯 마음을 여는 친구들이 있다. “더 이상 버텨내는 삶을 살고 싶지 않다”는 자조적 선언이 “이런 삶이라면 살아갈 수 있다”는 단단한 믿음으로 바뀌는 일은, 누군가의 일기장에서 자신이 쓴 것 같은 문장을 들여다보는 사소한 기회에서 비롯되므로.
사회적 폭력과 상냥함
“네가 태어난 것부터가 실수”라며 폭력을 휘두르는 아빠, “음침한 애”라며 장미래를 따돌리는 같은 반 친구들과 무성한 편견들, 학교 바깥의 거리를 서성이는 학생들, 코스프레를 하는 중학생의 노골적인 사진을 찍으려는 사진가 등. 사회의 불특정 다수와 약자, 즉 A를 향한 이 같은 폭력성은 그동안 사회적인 것의 층위에서 ‘말할 수 없는 것’으로 침묵되었다. 페미니즘 운동이 재점화되며 여성 인권에 대한 담론이 확장되는 것은 이 같은 침묵에 저항하기 위함이기도 하다. 최근 불거진 오타쿠?문단 내 성폭력 사건이나 아동학대 문제 또한 문화적 성장의 시기에서부터 축적, 방기되어 온 폐쇄적 세계(가정, 집단 등)의 폭력성이 폭로된 사례다.
『여중생A』가 머무르는 시간은 인터넷과 게임 산업이 한창 성장하던 2000년대 초?중반의 세대다. ‘원더링 월드’ 속에서 유일한 행복을 찾던 장미래가 게임 속 관계 또한 현실과 다르지 않고 오히려 현실을 토대로 하고 있음을 깨닫는 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더불어 바로 그 ‘현실적’ 측면에서 우리는 미래가 겪고 있는 인터넷 세대의 ‘여중생’이라는 기표 속에, 사회적 폭력을 은폐하는 상냥함의 세계가 잔존해 있음을 알 수 있다. 주체적이지 못한 미성년, 그래서 언제나 굴종을 내면화하는 상냥한 여중생의 세계. 그러므로 여기서, 단호한 태도로 “도망친 곳에 낙원은 없다”고 말하는 장미래는 우리가 그동안 축적해 온 사회적 폭력의 수위를 가늠하는 리트머스지와 같은 존재가 된다.
현재의 미래들이 안녕하기를
영국의 펑크 록 밴드 섹스 피스톨즈는 “미래는 없다”라고 단언했다. 기만적 현실과 더불어 아무것도 변하는 것 없이 반복되는 매일 매일의 삶. 70년대에 이들이 살아가던 날들과 현재 우리 사회는 무엇이 다를까? 작품 속 장미래가 좋아하는 영화인 (1994)의 주인공 단테는 “우울한 끝의 연속”이 인생이라고 말한다. 한없이 어두운 A들의 세계. 너무도 견고해서 절대로 쉽게 무너지지 않는.
하지만 ‘원더링 월드’는 허무하게 무너지고, 이제 장미래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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