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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빨강의 방
노랑의 방
파랑의 방
주황의 방
보라의 방
초록의 방
분홍의 방
갈색의 방
검정의 방
회색의 방
하양의 방

감사의 말
이미지 출처
저자 소개
저자 : 폴 심프슨
저명한 축구 월간지 《포포투FourFourTwo》를 창간했으며, 영국 디자인위원회의 잡지를 편집하기도 했다. 컬트 영화, 엘비스 프레슬리, 톨킨 등에 대해 글을 써왔다. 현재 《챔피언스Champions》에서 편집자로 일하고 있다. 노란 수트를 입고 출근한 날 상사에게 “사무실에서는 그런 옷을 입으면 안 돼”라는 말을 듣고 색과 문화의 관계에 호기심이 일어 이 책을 쓰기 시작했다.

역자 : 박설영
서강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다. 동국대학교 영화영상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고,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출판사에서 저작권 담당자로 일했으며, 현재는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역서로 『글쓰기에 대하여』, 『테라피스트』, 『쇼리』, 『디저트의 모험』, 『오 헨리 단편선』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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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빨강부터 하양까지,
우리가 사랑한 색에 관한 크고 작은 이야기

우리는 언제나 색을 고르며 살아간다. 회사에서, 휴가지에서 입는 옷의 색깔이 다르고, 선물을 고를 때도 상대와 상황에 맞는 색을 고민한다. 컬러는 어떻게 이러한 ‘코드’를 갖게 되었을까? 우리 곁에 있는 색들 안에는 도대체 어떤 비밀이 담겨 있길래?
윌북의 ‘컬러 시리즈’가 새로운 이야기로 다시 찾아왔다. 이번에는 색이 지닌 코드를 파헤친다. 『컬러의 말』로 색의 이름을 공부하고 『컬러의 힘』으로 자신만의 색을 찾았으며, 『컬러의 일』로 색의 역할을 이해한 다음 『컬러의 시간』으로 색의 연대기까지 살펴본 독자라면 이제 한 가지 니즈만이 남았을 것이다. 바로 ‘내가 선택한 바로 그 색’의 감각을 무기로 사용할 수 있는 문화적 힘이다.
누군가의 방에 가면 그 사람을 온전히 이해할 수 있듯, 컬러 역시 자신의 방 안에서 때론 날카롭게, 때론 고요하게 자신에게 담긴 함의를 드러낸다. 시대순이나 분야별로 소개하지 않고, 각 컬러의 ‘방’이라는 콘셉트에 따라 큐레이션한 것도 그 때문이다.?내가 선택한 색의 방에 발을 들이면 우리보다 좀 더 먼저 그 색을 사랑했던 배우, 예술가, 작곡가, 영화감독, 물리학자, 시인 등이 제각기 등장해 자신이 색에 대해 알고 있는 이야기를 보탠다. 하나의 이야기가 대부분 1페이지를 넘지 않는 간결하고 경쾌한 구성이지만, 스포츠 분야와 비즈니스 팁까지 폭넓은 분야를 다루는 지적인 책이다. 아름다우면서도 때론 엉뚱하고 허를 찌르는 반전을 겸비한, 대중 예술 저널리스트로 활동해온 저자의 트렌디한 필치가 돋보인다.

그 색은 왜 그런 느낌을 줄까?
나를 둘러싼 색의 문법을 이해하는 법

색의 행간을 읽어내기 위해 우리는 보통 직관적인 감각을 활용한다. 즉 그저 느낌으로 색을 선택하고 상대도 나와 같을 것이라 애써 바라곤 한다. 하지만 색에 담긴 문화적 배경과 역사 속 맥락을 이해하고 나면 보다 명확하게 컬러를 매칭할 수 있는 비법이 밝혀진다.
성모마리아는 왜 하고많은 색 중에 파란색 옷을 입고 있을까? 바로 울트라마린이 가장 값비싼 색이었기 때문이다. 비싼 파랑은 성스러운 이미지를 부여하기에 가장 알맞은 색이었다. ‘거룩한 색’이라는 이미지는 이후 바실리 칸딘스키, 샤갈 등의 예술가에 의해 이어져 왔다. 우리가 보라색을 신비로운 색이라 여기는 이유 또한 역사 속에서 찾아낼 수 있다. 보라색은 동양과 서양을 막론하고 언제나 황제들이 독점한 색이었다. 자연에서 만들어내기 어려운 색, 아무나 쓸 수 없는 비밀스러운 색이라는 문화적 분위기는 문학 작품 속에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또 ‘SF 덕후’라면 누구나 한 번쯤 현대 공상과학 소설이나 영화에서 외계인이 회색으로 묘사되는 이유가 무엇일지 궁금했을 것이다. 이 현상은 20세기 중반부터 시작되었는데, 바로 1940~1960년대에 자신이 외계인에게 납치된 적이 있다고 믿는 사람의 43퍼센트가 회색 외계인을 목격했다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그 색을 먼저 선택했던 사람들의 생각, 그리고 그 이유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유쾌한 지적 경험을 하는 것은 물론, 세상을 좀 더 다각적으로 살피는 안목이 키워진다. 그리고 그 무엇보다, 컬러의 제대로 의미를 이해하고 올바르게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색은 어떻게 이야기를 담는가
오늘도 색의 길을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언뜻 ‘컬러’라고 하면 미술이나 예술을 다루는 사람에게만 유용할 것 같지만, 사실 색 공부는 누구에게나 필요하다. 이 책은 삶과 비즈니스 현장에서 최선의 답을 도출하는 법을 알려주는 실용서이자 컬러의 쓸모와 영향력을 새로이 조명하는 안내서이기도 하다. 색은 일상 곳곳에서 조용하지만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아무리 잘 나가는 축구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라 하더라도 회색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뛰면 승리 확률이 낮아지기 마련이고, 좋은 위치에 번듯하게 인테리어 된 집이라도 대문이 노란색이라면 판매되는 데 한참 걸리는 데다 판매 가격이 몇백만 원이나 더 낮게 책정될 수 있다. 만약 고객에게 신뢰감을 주고 싶은 CEO라면 파란색을 선택하자. 세계 100대 은행 중 45곳이 브랜드 디자인에 파란색을 사용한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미신을 믿는 초보 운전자라면 초록색 차를 사는 것은 자제하자. 자동차 경주에서 초록색의 악명은 역사가 깊다. 그뿐만이 아니다. 지금의 애플, 페라리, 에르메스, 샤넬을 만든 것 또한 색이었다.
이 책은 이처럼 컬러에서 시작해 오늘 우리 삶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일들로 뻗어나간다. 컬러의 방문을 하나씩 여닫을 때마다 우리는 색이 더는 예술적 필요에만 국한되는 게 아니라, 오늘 나의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는 가장 감각적인 도구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무언가 고민되는 일이 있다면 컬러의 방에 문을 두드려보는 건 어떨까. 어쩌면 생각지도 못한 다채로운 답을 듣게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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