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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떠나다
안전한 방
금이 가다
‘아직은’이라는 말
도움을 받는 능력
문턱을 넘는 법

들어가다
초보자
반복되는 시련
살아 있다는 감각
너 내 동료가 돼라
자 이제 누가 빌런이지?
달콤한 덫
나를 심판하는 목소리
무너짐을 통과하다
선물
필살기

돌아오다
돌아가고 싶지 않아
새로운 도움
두 세계
나의 엘릭서
저자 소개
저자 : 조에스더
조에스더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말과 마음, 관계 속에서 흔들리는 삶을 오랫동안 현장에서 다루어 온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다. 의료, 법조, 공공, 교육, 조직 현장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인간관계의 어려움과 삶의 전환 앞에서 많은 이들이 자기 삶의 주인으로 서지 못하고 흔들리는 장면을 가까이에서 보아 왔다.

말을 바꾸는 것을 넘어 ‘삶을 해석하는 시선’을 바꾸어야 한다는 문제의식은 연세대학교 미래캠퍼스 교양학부 강단으로 이어졌다. 학생들과 함께 관계, 선택, 망설임, 무너짐, 회복, 자기 이해와 삶의 방향이라는 본질적인 질문들을 나누며 한 가지 확신을 얻었다. 사람을 무너뜨리는 것도, 다시 일으켜 세우는 것도 결국 자신에게 일어난 일을 어떤 서사로 읽어내는가에 달려 있다는 사실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조셉 캠벨의 ‘영웅의 여정’을 오늘의 삶으로 불러온다. 영웅은 특별한 능력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 세상의 목소리와 타인의 기준 속에서도 자기 삶의 의미를 다시 묻고, 자기만의 속도로 걸어가려는 사람이라는 믿음을 담았다.

저서로는『너에게 무슨 말을 먼저 꺼낼까』(공저, 미디어샘, 2024), 『사람이 어려운 사람들에게』(천그루숲, 2026)가 있다.▶ 이메일 esther@L-company.co.kr▶ 홈페이지 www.L-company.co.kr▶ 블로그 https://litt.ly/choes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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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내 인생인데, 왜 나는 자꾸 조연처럼 살고 있을까

고통, 삶의 중심이자 힘의 원천일수도
작업 중인 원고를 읽다가 어떤 한 문장이 가슴에 박혔습니다. 에드바르트 뭉크(Edvard Munch, 1863~1944)의 말이었습니다.

“공포와 병이 없었다면 내 인생은 키 없는 배와 같았을 것이다.”

그에게 고통은 예술적 삶의 중심이자 힘의 원천이었던 셈입니다. 불교에서는 고통의 원인을 깨닫고, 그 고통을 없애기 위한 여러 가지 방안을 제시합니다. 세상의 모든 것은 고통이라고 붓다는 선언하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사람들은 고통보다 기쁨 혹은 즐거움, 행복한 날이 더 많았다고 말할 수도 있겠습니다.

『나는 왜 내 삶의 영웅으로 살지 못하는가』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말과 마음을 다루는 일을 해 온 저자가 삶을 다시 이해하고 해석하는 여정을 담은 책입니다.

저자는 말합니다.
“그것은 바로 많은 사람이 인간관계의 어려움이나 삶의 위기 앞에서, 자기 삶의 주인으로 단단히 서지 못한 채 흔들리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자기 삶에 일어난 일을 자꾸 실패와 낙오의 이야기로만 읽기 때문에, 더 깊이 무너지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됩니다. 그들의 고통을 다르게 읽어낼 언어가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그때 다가온 이름이 조셉 캠벨이었습니다. 조셉 캠벨은 신화학자입니다. 그는 여러 문화권의 신화를 연구하며, 오래된 이야기들 안에 반복해서 나타나는 공통된 구조를 발견했습니다. 익숙한 세계가 있고, 그 세계에 금이 가는 순간이 있으며, 부름이 오고, 그 부름을 거절하는 망설임이 있고, 뜻밖의 도움을 받고, 문턱을 넘고, 시련을 겪고, 유혹에 흔들리고, 무너지고, 다시 돌아오는 흐름 말입니다.
우리는 그 구조를 흔히 ‘영웅의 여정’이라고 부릅니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익숙하게 알고 있는 영웅의 여정 12단계 모델은 크리스토퍼 보글러가 캠벨의 통찰을 바탕으로 더 대중적으로 정리한 버전이지만, 그 밑바닥에는 여전히 캠벨이 발견한 오래된 인간의 서사가 흐르고 있습니다.”

왜 이 오래된 신화가 지금 우리에게 필요할까요. 라며 저자는 묻습니다. 그리고 답합니다.
“시대는 달라졌지만, 인간이 두려워하는 것과 갈망하는 것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여전히 익숙한 세계를 떠나기 두려워하고, 여전히 문턱 앞에서 망설이며, 여전히 반복되는 시련 속에서 지치고, 여전히 유혹 앞에서 흔들리고, 여전히 무너지고, 여전히 다시 돌아와야 합니다. 옛날 신화 속에는 용과 숲과 여신과 영약이 있었지만, 오늘 우리 삶에는 관계의 균열과 번아웃, 상실과 실패, 자기 비난과 회복이 있을 뿐입니다. 이름만 달라졌을 뿐, 인간이 통과해야 하는 구조는 놀랄 만큼 닮아있습니다.”

저자는 또 본문을 통해 말합니다.
“예를 들어 오랫동안 관계의 상처를 겪어 온 사람이 배운 것이 단지 “다시는 상처받지 말아야지”에 머문다면, 그 경험은 아직 닫힌 상처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사람이 “나는 이제 누군가의 아픔을 서둘러 판단하지 않겠다.”, “누군가의 말을 이전보다 조금 더 오래 듣게 되었다.”고 말할 수 있다면, 그 경험은 선물이 되기 시작합니다. 똑같은 고통도 어떤 사람 안에서는 흉터로만 남고, 어떤 사람 안에서는 누군가를 살리는 언어가 됩니다. 차이는 고통의 크기에 있지 않고, 그 고통이 어디로 흘러가느냐에 있습니다. 그 고통이 삶을 더 살아 있게 하는가, 무너진 질서를 다시 이어 주는가, 누군가를 다시 숨 쉬게 하는가가 더 중요합니다. p.162

삶에서 겪는 상실과 실패, 후회로 가득한 일들, 고통으로 참을 수 없이 아팠던 나날 앞에 누군가의 어설픈 위로는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 고통이 예술가의 힘의 원천이었듯이 우리의 삶을 망가뜨리기만 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저자는 그것을 “어쩌면 다른 방식으로 살아가라는 부름일 수도 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덧붙여 들려줍니다.
“우리는 모두 인생 1회차를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서툴고, 자주 흔들리고, 같은 자리에서 오래 맴돕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삶이 무의미한 시행착오의 연속은 아닙니다. 우리는 서툰 채로도 배우고, 흔들리면서도 자라고, 무너지면서도 다시 살아갈 수 있습니다.”

『나는 왜 내 삶의 영웅으로 살지 못하는가』는 독자가 자기 삶을 다시 바라보고, 내 안의 영웅을 만날 수 있도록 이끄는 안내서입니다. 이 책을 통해 삶의 고통을 새로운 시선으로 이해하고, 자기 삶의 주인으로 단단히 서는 경험을 해 보시기 바랍니다.

책 속에서

“이 책은 신화를 설명하는 책이라기보다, 신화를 통해 내 삶을 해석하는 책입니다.”
p. 11

“영웅이란 황무지 같은 삶 한가운데서도 끝내 자기가 살아야 할 하루의 의미를 발견하는 사람입니다.” p. 12

“남들이 정해 준 속도와 기준에서 잠시 물러나, 내가 무엇을 사랑하는지, 무엇 앞에서 살아 있다고 느끼는지를 묻는 일이야말로 우리에게 주어진 첫 번째 모험일 수 있습니다.” p. 22

“반복의 굴레를 끊는 사람은 더 센 사람이 아니라, 더 정직한 사람입니다.” p. 89

“길을 잃지 않는 사람은 한 번도 흔들리지 않는 사람이 아닙니다. 흔들릴 때마다 자신이 향하던 방향을 다시 확인하는 사람입니다.” p. 126

“끝까지 남는 것은 ‘내가 무엇을 가졌는가’보다 ‘나는 어떤 방식으로 이 삶을 대하는 사람인가’입니다.” p. 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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