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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품속에서 꺼낸 삶의 한 잎
01 김유정 필승 전前
02 박형준 가을의 저쪽
03 손석희 햇빛에 대한 기억
04 이해인 신발을 신는 것은
05 박민규 우리는 누구나 한 장의 연탄이다
06 이상 여상女像
07 정지용 더 좋은 데 가서
08 법정 잊을 수 없는 사람
09 이어령 골무
10 노자영 사랑하는 사람에게
11 신영복 나막신에 우산 한 자루 - 계수님께
12 박용구 연가戀歌
13 권구현 팔려가는 개

2부 길 위에서 만난 꽃송이
14 김기림 길
15 김수환 어머니, 우리 어머니
16 노천명 설야 산책
17 김용택 아, 그리운 집, 그 집
18 채만식 눈 내리는 황혼
19 이광수 꾀꼬리 소리
20 류시화 이상하다, 내 삶을 바라보는 것은
21 강경애 꽃송이 같은 첫눈
22 방정환 4월에 피는 꽃 물망초 이야기
23 최서해 가을의 마음
24 박목월 평생을 나는 서서 살았다
25 김남천 귀로歸路 - 내 마음의 가을
26 임화 춘래불사춘

3부 사람, 늘 그리운 나무
27 함민복 눈물은 왜 짠가
28 권정생 목생 형님
29 이중섭 서로에게 불행한 결과를 낳을 따름이오
30 나혜석 여인 독거기獨居記
31 김소진 그리운 동방에 가고 싶어라 - 달원형에게
32 정채봉 스무 살 어머니 1
33 박인환 사랑하는 나의 정숙이에게
34 최인호 나의 소중한 금생今生
35 문익환 마음의 안식처, 보이지 않는 기둥 - 37년을 하루같이 살아온 당신에게
36 박완서 친절한 사람과의 소통
37 정진석 보미사 꼬마와 신부님 - 어린이날에 생각나는 일
38 유홍준 코스모스를 생각한다
39 이효석 한식일
40 장영희 루시 할머니
저자 소개
지은이 : 법정
1932년 전라남도 해남에서 태어났다. 전남대학교 상과대학에 다니던 중 출가를 결심하고 길을 나섰다. 1956년 당대의 고승 효봉으로부터 사미계를 받고 1959년에 비구계를 받았다. 치열한 수행을 거치며 교단 안팎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던 중 1975년부터 송광사 뒷산에 불일암을 짓고 홀로 살기 시작했다. 1976년 출간한 수필집 『무소유』가 입소문을 타면서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고, 이후 펴낸 책들 대부분이 베스트셀러에 오르면서 수필가로서 명성이 널리 퍼졌다. 2010년 3월 11일, 길상사에서 78세(법랍 54세)를 일기로 입적했다. 대표작으로 『무소유』, 『오두막 편지』, 『물소리 바람소리』, 『홀로 사는 즐거움』, 『살아 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 등이 있다.  

지은이 : 손석희
성신여자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방송인. 지은 책으로
<풀종다리의 노래>
,
<가슴속에 묻어둔 이야기>
(공저),
<내 인생의 영화>
(공저) 등이 있다.  




지은이 : 이해인
올리베따노 성 베네딕도 수녀회 수녀. 1945년 강원도 양구에서 태어나 삼 일 만에 받은 세례명이 ‘벨라뎃다’, 스무 살 수녀원에 입회해 첫 서원 때 받은 수도명이 ‘클라우디아’이다. ‘넓고 어진 바다 마음으로 살고 싶다’는 뜻을 담은 이름처럼, 바닷가 수녀원의 ‘해인글방’에서 사랑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필리핀 성 루이스대학 영문학과, 서강대 대학원 종교학과를 졸업했으며, 제9회 <새싹문학상>, 제2회 <여성동아대상>, 제6회 <부산여성문학상>, 제5회 <천상병 시문학상>을 수상했다.

첫 시집 《민들레의 영토》를 출간한 이래 《오늘은 내가 반달로 떠도》, 《작은 위로》, 《희망은 깨어 있네》 등의 시집과 《두레박》, 《향기로 말을 거는 꽃처럼》, 《꽃이 지고 나면 잎이 보이듯이》,《고운 마음 꽃이 되고 고운 말은 빛이 되고》, 《기다리는 행복》 등의 산문을 펴냈다.  

지은이 : 최인호
1945년 서울에서 태어나 연세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했다. 서울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이던 1963년에 단편 「벽구멍으로」가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가작 입선하여 문단에 데뷔했고, 1967년 단편 「견습환자」가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된 이후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작가는 1970~80년대 한국문학의 축복과도 같은 존재였다. 농업과 공업, 근대와 현대가 미묘하게 교차하는 시기의 왜곡된 삶을 조명한 그의 작품들은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확보하며 문학으로서, 청년 문학의 아이콘으로서 한 시대를 담당했다.

소설집으로 『타인의 방』, 『술꾼』, 『개미의 탑』, 『견습환자』 등이 있으며, 『길 없는 길』, 『도시의 사냥꾼』, 『잃어버린 왕국』, 『상도』, 『내마음의 풍차』, 『불새』, 『제4의 제국』, 『낯익은 타인들의 도시』 등의 장편소설을 발표했다. 수필집으로는 『어머니는 죽지 않는다』, 『천국에서 온 편지』, 『최인호의 인생』 등이 있다. 작고 이후 유고집 『눈물』, 1주기 추모집 『나의 딸의 딸』, 법정스님과의 대담집 『꽃잎이 떨어져도 꽃은 지지 않네』가 출간되었다. 현대문학상, 이상문학상, 가톨릭문학상, 불교문학상, 동리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2013년 ‘아름다운 예술인상’ 대상 수상자로 선정되었고 은관문화훈장이 추서되었다.  

지은이 : 김수환
한국 사회의 정신적인 지도자이며, 사상가이자 실천가인 김수환 추기경은 ‘너희와 모든 이를 위하여’라는 자신의 사목 표어처럼 ‘세상 속의 교회’를 지향하면서 현대사의 중요한 고비마다 종교인의 양심으로 바른 길을 제시해왔다. 추기경으로서의 삶은 그에게 영광인 동시에 ‘행복한 고난’이었다. 하지만 그는 평소 세상에 태어나 가장 잘한 일로 ‘신부가 된 것’을 꼽았고, “나는 행운아였다”라고 고백할 만큼 이 시대의 가장 사랑받은 목자였다. 평생을 나눔과 사랑의 사회활동을 통해 항상 살아 있는 시대정신을 보여주었다. 2009년 향년 87세로 별세했다.  

엮은이 : 신경림
1936년 충북 충주에서 태어나 동국대학교 영문과를 다녔으며, 대학 재학 중 문예지 《문학예술》에 '갈대', '낮달' 등을 발표하면서 문단에 나왔습니다. 시집에 《농무(農舞)》, 《새재》, 《가난한 사랑노래》, 《어머니와 할머니의 실루엣》, 《낙타》 등이 있으며, 산문집에 《시인을 찾아서》, 《민요기행》 등이 있고, 어린이 책 《겨레의 큰사람 김구》, 《엄마는 아무것도 모르면서》, 시 그림책 《아기 다람쥐의 모험》 등이 있습니다.
만해문학상, 단재문학상, 대산문학상, 호암상(예술부문), 4·19문화상 등을 수상했고, 한국작가회의 이사장, 민족예술인총연합 의장 등을 역임했습니다. 현재 동국대학교 국문과 석좌교수와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으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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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60년 시인의 길을 동행했던 가슴 뭉클한 수필들

시인은 그 글들을 잃어버렸다. 잊어버린 게 아니라 잃어버렸다. 아니, 잃어버렸기에 잊어버릴 수 없었다. 시간이 흘러도 그 글들을 읽었을 때의 감흥은 사라지지 않고 새록새록 떠올랐다. 하지만 굳이 찾아보지는 않았다. 처음 만났던 때처럼 살아가는 시간 속에서 우연히 다시 마주치리라. 그러면 오래전의 친구를 길에서 만난 듯 반가우리라.
그 글들은 차례가 오기를 기다리며 은행에서 아무렇게나 뽑아든 잡지에서 만났고, 잠시 빌려 읽은 책에서 만났고, 시험공부를 하러 간 도서관에서 딴청을 피우던 중에 만났다. 이상하게도 그 글들을 ‘소유’하기란 쉽지 않았다. 집 안 서가의 어디에도 그 글들은 없다. 마음 가는 대로 쓰는 것이 수필이라는데, 그래서일까? 그 자유로운 마음의 흔적들은 손에 쥐어지지 않았다. 남아 있는 것은 확신하기 힘든 제목과 지은이의 이름, 그리고 무언가 물컹하고 뭉클했던 감각뿐.
신경림 시인의 이야기다. 시인의 나이로만 환갑을 훌쩍 넘긴 세월 동안 많은 책을 만났고 많은 글을 읽었다. 그중에서도 유독 지워지지 않는 것들이 있다. 세파에 시달리며 많은 것에 자리를 내주었지만, 그 글들을 읽었을 때의 따뜻하고 시큰한 느낌은 마치 보물창고처럼 기억 속에 오롯이 자리해왔다. 『뭉클』은 신경림 시인이 오랫동안 마음의 책장 속에 간직해두었던 수필들을 엮은 책이다. 사실 이 책을 누가 엮었는가는 중요하지 않다. 다만 60년 넘게 시를 품고 살아온 사람이 건네는 글이라면, 그 마음과 함께 읽히지 않을까.

국민시인 신경림과 함께 떠나는 산문 기행

한 편 한 편 기억 속에서 끄집어내다


신경림 시인에게는 오랜 아쉬움이 하나 있었다. 시는 여러 시인의 시를 묶은 앤솔러지가 더러 있는데, 산문은 선집이 거의 없다는 점이었다. 혹시나 그런 책이 나오면 그 속에서 기억 속의 글들을 몇 편이나마 다시 만날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막연히 기다리다가 오랫동안 품고 있던 생각을 실현하기로 했다. 그런 책을, 여러 사람의 수필을 모은 산문선집을 내가 엮어보자는. 기억의 곳곳에 편린처럼 흩어져 있는 글들을 하나둘 모으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것은 참으로 힘든 일이었다. 가까스로 수필의 제목과 지은이를 기억해냈다 해도 그 글들이 기거하는 집(책)을 찾아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렇게 한 편 한 편 소환한 글이 40편이 되었다. 시인이나 소설가의 산문뿐만 아니라 종교인, 사회운동가, 언론인, 화가, 학자 등 작가들의 면면이 다채로웠다.

마음으로 쓰고 가슴으로 읽는 글, 수필

수필 앞에서는 쓰는 사람도, 읽는 사람도 무장 해제된다.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놓는 사람의 망설임과 부끄러움이 느껴지고, 그걸 읽는 사람들은 그들대로 왠지 모를 수줍음에 휘감긴다. 이것을 공감이라고 해야 할까? 『뭉클』에 작품이 수록된 작가들의 면면이 만만치 않음에도 남의 일기장을 훔쳐보는 것 같고 잘못 수신된 편지를 뜯어보는 것만 같은 아슬아슬함이 느껴지는 건 역시 수필은 쓰는 사람도, 읽는 사람도 아마추어로 만들어버리는 마력이 있기 때문이 아닐는지. 이 책의 부제에 있는 ‘인간적으로’라는 투박한 어절이 정겹게 다가오는 것도 그 때문일 것이다.
죽음을 목전에 둔 김유정(소설가)의 피를 토하는 절규는 아프다. 햇빛과 함께 시작되는 유년의 기억으로부터 멀리 떠나온 손석희(언론인)의 우울한 다짐에 코끝이 시큰해진다. 떠나간 이들이 남기고 간 향기를 되새기는 이해인 수녀와 법정 스님의 글에서는 생을 향한 따뜻한 결기가 느껴진다. 어머니를 찾아 헤매는 김수환 추기경의 글에선 촌스러운 정이 묻어나고, 진정 사랑했던 단 한 사람과의 시간을 그린 문익환 목사의 연서는 애잔하다.
『뭉클』에는 이상, 정지용, 박목월, 채만식 등 우리의 근대문학을 풍성하게 수놓았던 주인공들과, 최인호, 류시화, 박형준, 박민규, 함민복 등 현대 한국문학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시인과 작가들, 유홍준, 장영희, 신영복, 이어령, 이중섭 등 자신의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고수들의 날카롭고도 진중하며 내밀한 산문이 담겨 있다. 이 글들에서 느껴지는 마음의 색깔과 무늬를 통틀어 신경림 시인은 ‘뭉클’이라고 표현했다.

내 인생과 동행하는 글 한 편을 갖는다는 것

한 편의 글이 길을 열어주고, 한 줄의 문장이 힘이 되기도 한다. 신경림 시인에게도 그랬으리라. 시인으로 걸어온 길에 그 글들이 동행해주었지만, 비단 문학의 길을 걸었기에 그 글들을 사랑했던 것은 아니었다. 삶에 지칠 때면 위로가 되어주었고, 낡고 메말라가는 감성을 촉촉이 적셔주기도 했다. 그에게 그 글들은 ‘문학’이 아니라, 심장이 싸늘해질 때마다 영혼의 맥박을 되살려주는 ‘숨결’ 같은 것이었다. 마음에 간직한 채 가끔 꺼내어 보는 아름다운 글 한 편이 곁에 있어주기를 바란다면, 이 책 『뭉클』을 권한다.

수록 작가

강경애(소설가) · 권구현(시인, 미술가) · 권정생(아동문학가) · 김기림(시인, 문학평론가) · 김남천(소설가) · 김소진(소설가) · 김수환(추기경) · 김용택(시인) · 김유정(소설가) · 나혜석(시인, 화가) · 노자영(시인, 수필가) · 노천명(시인) · 류시화(시인) · 문익환(목사, 사회운동가) · 박목월(시인) · 박민규(소설가) · 박완서(소설가) · 박용구(음악평론가) · 박인환(시인) · 박형준(시인) · 방정환(아동문학가) · 법정(승려) · 손석희(언론인, 앵커) · 신영복(대학 교수, 작가) · 유홍준(미술평론가, 미술사가) · 이광수(소설가, 언론인) · 이상(시인, 소설가) · 이어령(문학평론가) · 이중섭(화가) · 이해인(수녀, 시인) · 이효석(소설가) · 임화(시인, 문학평론가) · 장영희(수필가, 영문학자) · 정지용(시인) · 정진석(추기경) · 정채봉(아동문학가) · 채만식(소설가) · 최서해(소설가) · 최인호(소설가) · 함민복(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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