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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무명의 서시序詩 …… 4
경계에서 피어난 울림 …… 6
머리말 …… 8
감사문 …… 14
16년 어간의 문학기행과 작품분석을 시작하며 …… 16
집필 동기와 소명, 그 혜택들 …… 18
라틴 문학의 심장부를 거닐다 …… 20
미지의 대륙에서 길어 올린 서사시를 나누며 …… 22

[1] 미래의 암초와 신중한 노래 / URUGUAY

1. 부에노스아이레스 항구에서 정동진으로 37
2. 마리오 베네데티(Mario Benedetti) 생가를 찾아서 40
3. 마리오 베네데티 생애와 작품 세계 44
(1) M. 베네데티의 출생과 성장 45
(2) M. 베네데티의 결혼과 가정(63년 동안 한 부부) 48
(3) 대표 작품들과 정치 단체 독립운동 52
4. 마리오 베네데티 소설과 시의 주제 54
(1) 작품 「휴전」의 해석 55
(2) 「휴전」의 전개 방식 57
(3) 작품 「불에 대한 감사」의 묘사 59
(4) 대표시 61
5. 글을 마치기 전에 63
(1) ‘호세 엔리케 로도’(Jose Enrique Rodo) 공원 64
(2) 우루과이 국민문학가를 기리는 기념 66
(3) ‘라 플라타’ 강의 고백(필자의 시) 68

[2] 루이스 보르헤스의 삶과 자리 / ARGENTINA

1. 루이스 보르헤스(Luis Borges) 문학기념관 74
2. 생가로 가는 길 77
3. 아르헨티나 현대시 79
4. 루이스 보르헤스의 삶과 문학: 청년시절과 노년기의 두 위치 81
(1) 보르헤스의 청년시절 82
(2) 보르헤스의 노년기 85
5. 루이스 보르헤스와 민족문학 87
6. 루이스 보르헤스와 마술적 사실주의 89
루이스 보르헤스에 관한 문학 비평 92

[3] 중·남미 근대 세계주의의 거장 / NICARAGUA

1. 루벤 다리오(Ruben Dario)의 인간성 97
2. 니카라과 방문의 뜻 깊은 수확 100
(1) 니카라과 땅 마나구아로
(2) 니카라과 한인선교사협회 모임 102
(3) 루벤 다리오 문학기념박물관 103
(4) 마사야 화산의 산티아고 분화구 108
3. 루벤 다리오의 생애와 작품 이해 109
(1) 유년과 탐구의 생애
(2) 작품집 이해 113
4. 루벤 다리오 문학의 평가와 가치 120

[4] 세속적 사랑과 지고한 혁명의 시인 / CHILE

1. 모기떼의 공격 125
2. 꿈에서 보았던 안데스산맥을 넘다 126
3. 파블로 네루다(Pablo Neruda)의 문학박물관 가는 길 128
(1) 이슬라 네그라(Isla Negra) 128
(2) 파블로 네루다의 방 129
(3) 라 세바스티아나와 라 차스코나 집 134
(4) 파블로 네루다 재단 135
4. 파블로 네루다 시의 삶과 문학 136
(1) 시와 환경
(2) 파블로 네루다 시의 이국적 정서와 고뇌 141
(3) 시작詩作과 사상이라는 것 149
5. 파블로 네루다 시의 주제와 심층 156
(1) 사랑과 혁명 157
(2) 시와 알레고리 161
(3) 파블로 네루다 시의 수평적 확장 163
글을 마치며 167

[5] 남미 독립 영웅을 예찬한 울트라 서사시 / ECUADOR

시작하며: 라틴아메리카 서사시에 대한 글쓰기 171
1. 호아킨 올메도(Joaquin Olmedo)의 시적 고향과 성장172
(1) 남미 대륙의 과야킬(Guayaquil)은 어떤 곳인가? 173
(2) 호아킨 올메도의 성장과 학업 176
(3) 호아킨 올메도와 스페인 카디스(Cadiz) 혁명의회177
(4) 호아킨 올메도의 문학정신과 정치 178
2. 호아킨 올메도 문학의 시대적 배경과 주제 180
(1) 당시의 사회, 문학적 배경
(2) 호아킨 올메도 문학작품의 경향 182
3. 호아킨 올메도와 서사시(베르길리우스와 호메로스의 영향)184
(1) 베르길리우스의 ‘아이네이스’
(2) 호메로스의 「일리아드」와 「오디세이」 186
4. 서사시의 주제와 찬양(시몬 볼리바르 장군 예찬) 190
(1) 세 주제
(2) 서사시에 나타난 ‘Quien’은 누구인가? 195
(3) 찬양 196
(4) 다른 시의 주제들 197
(5) 호아킨 올메도 문학의 비평
5. 시몬 볼리바르(Simon Bolivar)와 남미 독립전쟁 200
(1) 후닌과 아자쿠초 전투
(2) 후닌 전투의 결과 201
(3) 안토니오 호세 데 수크레 장군에 대한 단상 202
(4) 에콰도르 과야킬에 관한 세 가지 토픽 사안 203
나가며: 오늘의 메모리(문화제전) 207

[6] 옥타비오 파스의 글쓰기 / MEXICO

1.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멕시코행 213
(1) 인디오스 베르데스 버스 터미널 215
(2) 태양과 달의 피라미드 216
(3) 태양신 케살코아틀의 존재 218
2. 옥타비오 파스(1914-1998)의 글쓰기 이해 220
(1) 옥타비오 파스는 누구인가? 223
(2) 옥타비오 파스의 고백과 니체의 「도덕의 계보」224
(3) 「고독의 미로」 226
(4) 정치와 도덕에 대한 비평: 역사 이해 228
(5) 신화적 순환론 230
(6) 옥타비오 파스의 기독교 신학에 대한 약점 232
3. 옥타비오 파스에게는 출생지가 없다? 234
4. 옥타비오 파스의 가문과 사상(철학) 이야기 235
5. 옥타비오 파스의 초등교육과 청년기, 인도 외교관: 생애 최후의 집 237
(1) 옥타비오 파스의 교육과 문학 시대
(2) 생애 최후의 집 241
(3) 멕시코 ‘국립 음성 아카이브’의 현존 243
6. 작품론: 옥타비오 파스의 시편과 소재들의 특징 246
(1) 태양의 돌(Piedra de Sol): 제1권 ‘시와 신화의 해석 문제’247
(2) 시집 「태양의 돌」에 반영된 아스텍의 우주론과 신화256
(3) 은유로서의 가면(la mascara): 가면의 의미 261
7. 오늘의 옥타비오 파스 이해: 파스 출생 100주년기념축제와 행사들 263
(1) 2014년 출생 100주년
(2) 옥타비오 파스 ‘기념 도서관’ 267
(3) 노벨문학상 수상: 현대 라틴 대륙에서의 위상 268
글을 마치며 270

[7] 가브리엘 G. 마르케스의 창작 기법 읽기 / COLOMBIA

1. 파나마 시티에서 콜롬비아 바랑키자(Varanquilla)로 여행하다 275
(1) 한국인이 가지 못했던 길 277
(2) 문화·교육의 통과의례 280
(3)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Gabriel Garcia Marques)의 집
2. 소설의 르네상스: 새로운 붐(Boom)시대 283
3. 「백 년 동안의 고독」 Cien anos de soledad 묘사 읽기 285
(1) 상징된 콜롬비아 역사의 조명 287
(2) 사회의 거울과 가족의 도덕적 의미 290
(3) 초현실과 환상 속의 두 인물 292
4. 마술적 리얼리즘과 현실의 이해 298
5. 아라카타카와 산타 마리아 방문 목적과 인터뷰 300
(1) 오순절교회 집회 301
(2) 레스토랑에서 딜리아 할머니의 간증 302
(3) 산타 마르타와 라파엘 다리오 히메네스와의 만남 305
6. 가브리엘 G. 마르케스의 생애 309
(1) 출생과 이름: 가보Gabo 또는 가비토Gabito 310
(2) 법률과 언론 전공, 기자 생활, 작품 「예고된 죽음의 연대기」311
글을 마치며 314

[8] 마야문명의 문화인류학 / GUATEMALA

1. 과테말라 구·도시 319
2. 부에나 비스타 요새에 거듭난 미겔 아스투리아스(Miguel A. Asturias) 문화 센터
3. 미겔 앙헬 아스투리아스 노벨문학상과 문학박물관
4. 미켈란젤로 동상이 된 미겔 A. 아스투리아스 327
(1) 마야의 신화와 「포폴 부」 Popol Vuh 「공동체의 서」
(2) 마야의 신(Centeotl)과 「옥수수 인간」 (los hombres Maiz) 332
(3) 과테말라의 전설 337
(4) 「대통령 각하」 (El Senor Presidente)에 비친 작가의 지성339
(5) ‘바나나 농장’ 3부작: 바나나 공화국에비친 작가의지성344
5. 미겔 앙헬 아스투리아스 생애 351
(1) 유년시절 353
(2) 중학·대학시절과 언론인 활동 355
(3) 작품 세계 356
글을 마치며 362

[9] 정치적 포스트모더니즘 문학의 결과 / PERU

1. 파나마 발사강 카누에서 페루로 가다 368
(1) 엠베라부족 제3성전 갈릴레아교회당 헌당식
(2) 페루의 수도를 경유해 아레키파(Ciudad de Arequipa)에 도착하다 371
(3) 칠레 회상 373
2.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Mario Vargas Llosa)의 문학박물관 375
(1) 17 객실과 가상의 둘시네아 거리, 원형극장
(2) 아레키파 주립 M. 바르가스 요사 도서관 378
3. 작품 읽기와 분석 및 이해 379
(1) 초기작품의 창작 기법과 사상 전개
(2) 「판탈레온과 특별봉사대」 Pantaleon y las Visitadoras 해설381
(3) 「염소의 축제」 La fiesta del chivo 해설 387
4.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의 삶과 문학에 대한 비평 418
(1) 청소년 군사학교 ‘레온시오 프라도’ 시절 420
(2) 페루 정치 참여와 대선 출마(1990) 421
(3) 브라질 내전 역사를 기초한 「세계 종말의 전쟁」426
a. 소설의 배경 b. 분석 c. 기초 d. 카누도스 전쟁에 관한 시선
(4) 두 가지 축을 가진 「낙원은 다른 곳에」 436
(5) 별세와 생애 마지막 작품 「당신에게 바치는 나의 침묵」439
5.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 문학의 성과 443
(1) 모더니즘과 포스트모더니즘의 간극 444
(2) 바르가스 요사 문학에서 포스트모더니즘의 결과 446
글을 마치며 447
(1)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 문학의 절정
(2) 노벨문학상 수상과 연미복 현장 450

[10] 청교도 아닌 청교도 신심의 인류애와 자아 / CHILE

1. 칠레의 수도 산티아고에서 가는 길 456
(1) 문학박물관으로 가는 여정 458
(2) 엘키 계곡의 천체망원경
2. 원형 전시장 목록과 작가의 언어 464
3. 가브리엘라 미스트랄(Gabriela Mistral)의 생애와 작품 세계 466
4. 가브리엘라 미스트랄의 문학박물관 478
5. 작품론 481
(1) 가브리엘라 미스트랄의 시작詩作 정신과 사조
(2) 문도 노비시모(Mundo-novisimo)
(3) 가브리엘라 미스트랄의 4 시집과 주요 이미지들 482
6. 번역서 503
(1) 영어권 번역
(2) 불어권 번역 504
7. 가브리엘라 미스트랄의 시 읽기 506
(1) G. 미스트랄과 서정시 507
(2) G. 미스트랄 시창작의 2분법 읽기와 분석 510
(3) 작품 속 ‘에덴동산’에 나타난 2분법과 자아 ‘풍요’에 대한 해석
(4) 가브리엘라 미스트랄과 기독교 사상 529
(5) 가브리엘라 미스트랄 시와 청교도(Puritans) 정신?
8. 가브리엘라 미스트랄 문학의 역사적 증거들 531
(1) 교사 훈련 및 교육 유산 532
(2) 문화적 영향과 사후 제공 533
(3) G. 미스트랄과 함께 칠레 교육으로 가는 길
(4) G. 미스트랄과 파블로 네루다의 차이 536
글을 마치며 539
(1) 묘비와 서신 540
(2) 남은 길 544

[11] 사회적 성숙과 변화의 시선 / BRASIL

글을시작하며 555
1. 일례우스 에피소드 Ⅰ 556
(1) 국내 공항 카페 이야기
(2) 일례우스 항구 557
(3) 조르지 아마두 문학기념관(Casa de Cultura Jorge Amado)
2. 일례우스 에피소드 Ⅱ 568
(1) 백만장자 비치의 신선감
(2) 카카오 박물관, 카카오 산업과 붐 569
3. 조르지 아마두의 생애와 문학사상 572
(1) 두 과정의 문학사상: 이념과 대중(통속성) 575
(2) 조르지 아마두 문학과 사회정의의 문제 576
(3) ‘루이스 데 카몽이스’ 문학상 수상 578
4. 조르지 아마두의 글쓰기: 분석과 비평 580
(1) 카카오 5부작 작품 분석 581
(2) 「가브리엘라, 정향과 계피」 1958년 출간 603
5. 조르지 아마두의 작품 세계 610
(1) 「정향과 계피」 이전까지 610
(2) 카카오 5부작에 나타난 모더니즘: 시대성과 향토성
글을 맺으며 616

[12] 아픈 영혼이 빚어낸 안데스산맥 작품과의 만남 / PERU

1. 호세 아르게다스(Jose Arguedas)의 생애 621
2. 작품론 624
(1) 원주민적 관점
(2) 유작 625
(3) 작품의 메시지 626
a. 「깊은 강들」(Rios profundos) 627
b. 작품 속의 두 메시지: 시공간의 확장 628
(4) 작품평: 「깊은 강들」과 「온갖 피」 633
3. 문화인류학 속의 호세 아르게다스 635
4. 호세 아르게다스 사후의 탐색 637

[Appendix] 노벨문학상의 의의와 글로벌 문학정신

1. 노벨문학상의 필요에 대한 의의 641
2. 노벨문학상이란 무엇이며 누가 받을 수 있는가? 646
3. 노벨문학상의 필연성 648
4. 노벨문학상에 관한 5가지 흥미로운 사실 650
(1) 최고의 영재 (2) 연간 350건의 제안 (3) 공백의 세월과 거부 경우
(4) 유럽의 프랑스문학 (5) 살만 루슈디(Salman Rushdie) 사건
5. 글로벌 문학정신과의 교감 653
(1) 문화인류학적인 보편성과 글로벌 문학 정신 654
(2) 문화인류학의 접근에서 총체적인 관점으로 656
저자 소개
저자 : 윤춘식
학력 - 경력
고신대학교 신학대학원(M. Div), 부산대학원(M. Ed)
아신대학(ACTS) 선교대학원(Th. M. & Ph. D)
미 Fuller Theological Seminary(D. Min)
고려신학대학원 초빙교수(2008~2009)
파나마 공대(UTP) 국제학부 초빙교수(2011~2012)
아신대학 & 선교대학원 선교학 교수 정년은퇴(2019)
예장 목사(고신), 서울 등촌교회 부목사 섬김 중 총회 파송
남미 아르헨티나 원주민선교사 28년간 사역
현, 문학평론가, GMTI 선교교육원장, 라틴아메리카 한인선교사
[미션전략회의] 1차~16차 컨퍼런스 주재(ACTS 선교대학원 주관)

저서 - 역서 - 수상
시집: 제1집: 「로뎀문학」 초대 동인회 1976
「저녁노을에 걸린 오벨리스크」 2001
「풀잎 속의 잉카」 2001. 「그의 하늘이 이슬을 내리는 곳」
(스페인어 저자 대역) / 「지금 손 안에 피는 꽃」
「슬픈 망고」 제7집: 「카누에 오신 성자」 2023
단행본: 『현대 교회와 선교교육』, 『북한사회주의 교육과 선교』
『라틴아메리카(중남미) 선교전략과 세계관』,
『그는 심었고 나는 물을 주네』 (성역 45주년기념문집 - 간행위원회 간) 2024. 『로마서 강해 노트북』, 『라틴아메리카여 일어나라』 & 『영혼과 흙의 치료 이야기』 (ACTS선교연구원 간행), 『시편의 표현과 이미지』 등
역서: 『남미 부족민들의 다양성』, 『행동하는 선교』(라틴크리스천
타임스간), 『토바 사람들의 새싹(선교문학)』
수상: 크리스천문학상, 월간고신 고료 문학상, 미주문학상
4회 로스 · 안데스문학대상 1997/ 3회, 한국 들소리 문학대상 2003, 상록수문학 평론상 2015/ 7회, 사상과 문학 평론대상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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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1]
이 책의 내용은 라틴아메리카 내 6인의 노벨문학상 수상자들(5개국)을 다룬다. 더구나 6인 외 5개국 문호 6인을 더 탐구한 결과물이다. 모두 10개국에 연결된 문학기념관 방문에 의한 자세한 기행문인 동시에 12인 작가들의 대표 작품들에 나타난 스페인어 문학 평론과 작품의 분석을 소개하고 있다.

무어라 설명할 수 없는 여러 감동과 실험적 글쓰기가 라틴아메리카 대륙을 스쳐 지나갔다. 필자의 강조점은 이 책 안에 호흡하고 있는 라틴권의 문호들 가운데 어느 한 작가도 세계 선교와 무관한 작가가 없다는 소신에 있다. 나는 그런 점에 고무되어 글을 쓰기 시작했으며 틈틈이 수정했다. 첫 번째 연구를 시작했던 우루과이의 ‘마리오 베네데티’(Mario Benedetti)로부터 마지막 브라질의 ‘조르지 아마두’(Jorge Amado)에 이르기까지 합하여 16년이라는 세월이 지나갔다. 이 책의 출간이 늦었을는지도 모른다. 여기 소개되는 어느 한 나라도, 어느 한 작가도 필자의 선교 의지에서 벗어난 경우는 없다. 그 나라와 문호들이 무덤을 열고 지상에 걸어 나와서 나와 함께 선교사역을 벌였다는 뜻이 아니라, 선교적인 활동 안에 고맙게도 그들이 들어와 주었다. 안데스산맥을 종횡으로 옷감을 짜듯 작품들의 분석에서 조견早見되는 ‘문도 노비시모’(Mundo-novisimo)의 삶과 창작에의 의지가 나타나 있다. 더구나 자민족적 사고방식을 가까이에서 경험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것이 오늘의 출간을 성사시킨 간증이며 고백이다.

문학기행문에 관해서는 자부할만하게 나눌 말이 적다. 읽기만 해도 소화할 수 있을 정도로 쉽게 썼다. 이 책의 집필 목적은 어디를 보아도 관광가이드 방향이 아니기에 흥미로운 기사거리를 제공하지 못할 수도 있겠다. 이 점에 대해서는 독자님들께 필자의 본래 방문이나 실제 행보가 아니었으므로 양해를 구할 따름이다. 각 단원 첫 장마다 문호들이 속한 국가와 문학박물관(기념관) 방문 지도를 제작해 그려 놓았다. 하지만 대다수의 독자들에게 혹은 다른 비평 분야에서의 읽을거리를 제공하는 가독성에는 불편함이 없기를 부탁드리고 싶다.

[2]
나는 라틴 대륙의 멀고먼 정글에서 원주민 부족민과 함께 살았다. 그렇다고 카메라맨을 불러들이거나 기자를 동반한다거나 보건과 의료혜택을 입을 만큼 매스컴의 자료 등 파트너 시스템이 갖춰져 있지는 않았다. 방문하는 국가 안팎을 위한 촬영 장비가 구축된 것도 아니었다. 때로는 내가 산책하던 거리가 자국의 교우들과 함께 기도하던 자리였다. 하지만 내가 지났던 그 길을 답습해 지나치는 한국인 관광객들은 너무나 만끽하던 중 그들에게 흥미롭고도 원색적인 걸음에서 민망한 에피소드를 남기는 모습도 보았다. 필자가 으레 이해하면서도 너무나 큰 격차를 남겼다. 그들은 태평양과 카리브 해협과 대서양을 건너온 이역만리의 땅에서 그들 스스로가 자신을 자랑스럽게 여겼다. 타·대륙의 이색풍미와 문화적 거리감에서 연출하며 흥분을 주체하지 못하고서 절제 없이 촬영에 노출시킨 예도 적지 않다. 그러나 점차 수준이 나아지고 있다. 그만큼 대한민국이 외계 세상과 타·민족과도 외양으로 가까워졌다는 말이 된다.

독일의 한 비평가는 말한다. 글을 쓴다는 것은 ① 내면의 생각을 음악으로 듣고, ② 글을 유기적으로 구성하며 ③ 건축하기 위해 종과 횡으로 직조하는 세 단계를 거친다고 했다. 마침내 창의적인 주제를 바탕으로 글의 줄거리를 연결하며 그에 부합하는 자신의 문체에 맞춰 텍스트를 완성하게 된다. 소설을 쓰는 일이나 학문하는 것도 사람의 일이라 삶의 언저리에서부터 구원의 중심에 이르도록 인접 학문과 더불어 구슬 꿰기의 실천이 필요하다. 이른바 잠재력을 개발하는 자강불식自强不息의 자세이다.
가장 시간을 요구했던 작가는 페루의 바르가스 요사였다. 요사에게서 3년 정도의 시간이 정체되고 있었다. 그에 대한 글쓰기를 그만 둘까까지 숙고하게 만들었다. 그의 글은 초기 작품들 외에는 온통 도발적이었다. 내가 다루기에는 내 안에 있는 효소작용을 유지할만한 에너지도 헤쳐 나갈 정로
正路가 보이지 않았다. 무작정 덮어둠이 필요했다. 노벨문학상 수상작이 아닌 작품 선택의 문제라면 진실로 건너뛰고 싶었다. 만약 필자가 처음에 바르가스 요사부터 시작해야했다면 이 글쓰기는 진전되기 어려웠을지도 모른다. 더욱이 이 글을 구상하기 시작할 때는 브라질편이 포함되지 않았었다. 나의 비전이나 배치에 있어서 브라질은 포어권이었고 그 넓고 아름다운 대륙에서 아직껏 노벨문학상이 없는 환경이고 보면, 누구를 문호로서 갈채를 보내야할지 주관적으로 작정하기가 여간 힘든 문제가 아니었다. 남미 대륙의 쐐기형 지도를 펼쳐볼 때, 안데스산맥을 따라 남동쪽으로 내려오다 보면, 아르헨티나의 라플라타銀江 강변에서 문호들을 만나게 되지만, 정작 우측 전체의 브라질 쪽 아마존 유역에는 화살표를 표기할 만한 큰 영토가 비어 있었다. 거기 한 작가를 택하려면 한 인물에 대한 총체적 관심과 이해에서 비롯돼야 한다. 그가 누구든 간에 브라질 사람들 안에서도 연속성과 단절이 있기 마련이다.

[3]
가장 라틴아메리카다운 캐릭터는 무엇일까? 필자에게는 새롭게 부딪친 과제이기도 했다. 라틴 문예비평의 궤도에서 비껴갈 수 없는 수순이라고 스스로를 격려했다. 내게 돌아올 열매 같은 것은 애초에 사심조차 들지 않았다. 그래서 라틴아메리카의 제국가와 인종·문화와 역사 공부에 대해서 촘촘히 살폈다. 브라질의 공화정 정치사와 사회적 빈곤의 상황, 근대적 발전상을 짚어야 했다. 세계적 수출품인 기호 농작물 코코아 산지와 커피 산업, 광물 등 경제적 변화를 새롭게 관찰해야만 했다. 라틴아메리카의 20세기 중반에 스며든 근·현대사는 좋건 싫건 긍·부정 사이에 쿠바혁명에 맞물려 있었다. 작가들과 저널리스트에게도 예외는 아니었다. 정교분리의 유형으로 보수 신학을 연마했던 나로서는 그 사상적 대상이 무한한 거리감으로써 이해의 폭과 일탈이 멀고도 넓었다.
이러한 지적인 편력이 성직자인 나의 적성에 합당한 것이었을까? 그러나 그런 연구가 가능할 수 있도록 최근에 경이로운 초청이 예비됐던 것이다. 필자는 그때의 초청을 브라질 편(조르지 아마두) 기행문과 후기에서 자상하게 새겨놓았다(p. 616- 617). 이 항목은 정확히 기록해두지 않으면 모래 위의 시간이 될 수밖에 없다. 동시에 그 작가들이 속한 국가와 민족성에 관한 나의 학습 부족이 드러날 수 있는 대목이다. 나는 작가가 글을 쓸 당시의 초기 시점으로 돌아가 그때 그들이 처했던 사회·문화 안에서 그들을 복원시키는 작업에 머물며 그 강제성에 압도당해야 했다. 그들의 과거와 현재를 동시에 비평해야 했고, 그들이 산문 작가이든 시인이든 시간이 흐를수록 그들의 작품에 대한 곡진한 읽기가 점차 깊어지는 과정을 겪었다. 그것은 허구의 작품이기 이전에 한 권의 역사서를 읽는 듯한 느낌으로서 특이한 경험의 독서였다. 거기에는 갖가지 인간사가 드러나고 있지만 라틴권의 모더니즘을 실험하는 거대한 뿌리를 발견하게 됐던 것이다. 한 마디로 작가의 기록 정신이었다. 구약 ‘전도서’의 저자 솔로몬 왕처럼 삶의 헛됨을 깨닫고서도, 비록 이 헛됨이 부산물처럼 내동댕이 칠지라도 그는 “많은 책들을 짓고 공부하더라도 몸을 피로하게 만들 뿐이니 지혜 추구의 경계로 삼으라”고 참회록을 썼다. 미래에 프랑스어를 모국어로 삼고서 음악계 주자로 헌신할 손주들과 혹은 딸 에스더가 5개 국어를 수월하게 구사할지라도 ‘에단’과 ‘야엘하선’이 이 책을 읽어낼 줄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것은 오롯이 사위 프랑수아 티소와 딸의 몫이라고 여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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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서적을 청소년과 대학생들의 논술문 쓰기에 겨냥한다. 경미하나마 그들의 글쓰기 향상에 바쳐지기를 기원한다. 빛나는 논지 설정과 즐거운 글쓰기와 책읽기에 불꽃이 한층 더 점화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20대 중반의 젊은 날 향리의 고교에서 교편을 잡고서 가르치고 중·고교 국어교육 과정을 탐색해온 나로서는 더욱 그러하다. 전체 12인의 작가 가운데 한 작가만 제외하고는 국내 네(4) 계간지에 문학기획 ‘특집’으로 실렸던 글들이다.

필자의 첫 가늠자 조준은 10월을 초점에 두고서 한국에서는 아직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점에 착안했다. 2024년 10월 초순 세계시인협회가 주최하는 충북 수안보온천에서 문학세미나가 있었다. 나는 강사로 초청받은 대로 제목; 《왜 한국에서의 노벨문학상은 거리가 멀까?》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정작 강의 날짜가 오기 4일 전에 한국의 작가가 노벨상을 받게 된다는 발표가 뉴스에 나와 버렸다. 필자가 어떻게 대처했으면 좋았을까? 만감이 교차했다. 축하하기에 앞서 우선 제목부터 바꿔야만 했다. 불과 며칠 사이에 이런 변화가 일어났고, 나는 부득이 강의제목과 내용의 일부를 다시 써야만 했다.
돌이켜보면 2023년 3월 29일 페루 언어아카데미와 ‘스페인 왕립아카데미’(RAE) 그리고 ‘스페인어 아카데미협회’(ASALE)가 합작한 제9차 스페인어 국제회의에서 다루어졌던 일이 있다. 이 엄청난 사건은 ‘카디스’(Cadiz)에서 진행됐다. 컬렉션의 제목은 단행본 연구와 짧은 에세이로 구성됐다. 2004년 세르반테스의 고전 ‘돈키호테’ 1부 출판 400주년을 기념하면서부터 시작됐다. 경이로운 일이었다. 공교롭게도 필자가 지금까지 집필한 라틴계 문호(노벨문학수상자 6인 포함)들 12인 가운데 두 명만 빼고, 아홉의 명성이 여기 스페인어 아카데미에 들어있는 것이 아닌가! (출처: www.asale.org asociacion de academias de la lengua espanola) 물론 이를 염두에 두고서 글을 쓰기 시작한 것은 아니었다. 내가 이것을 인터넷에서 읽은 것은 2023년 연말의 일이다.

이 책에서 언급되지 않은 한 문호는 쿠바의 ‘호세 마르티’이다. 나는 2006년 제2차 라틴아메리카 선교전략회의를 쿠바의 수도에서 개최할 때, 7일간 유했으나 J. 마르티의 문학기념관에는 들리지 못했다. 시간이 여의치 못했던 것이다. 참가자들이 회동했던 ‘바라데로 국제호텔’의 강당에서는 우리 주최측에다 찬송도 나지막하게 불러 달라는 요청이 있었다. 출입국 경계태세를 거쳐 왕래하는 도로 역시 정해진 곳으로만 다녀야 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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