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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감사 인사

1부. 자유롭게 배우는 아이들
1장. 서머힐Summerhill School - 자유와 책임을 가르치는 학교(영국)
2장. 베스터스케닝케 프리스콜레Vester Skerninge Friskole - 행복한 나라의 마을교육공동체(덴마크)
3장. 올버니프리스쿨Albany Free School - 민주교육의 지속가능성을 묻다(미국)
4장. 캐럼비나Currambena Primary School - 아이를 있는 그대로 존중하는 학교(오스트레일리아)
5장. 클리어워터(Clearwater Schoo)와 페닌슐라(Peninsula School) - 민주주의를 날마다 연습하는 학교(미국)
교육 생각1
하나, 뉴욕에서 들려온 교육 혁명의 목소리
둘, 미국 교실에서 본 불평등, 한국 대안학교가 보여준 길

2부. 삶으로 배우는 학교
6장. 무반덱Moo baan Dek과 빈시Binsi - 숲 속 마을 치유와 사랑의 공동체(태국)
7장. 키노쿠니Kinokuni Children’s Village와 TDU - 숲과 프로젝트가 교과서가 되는 학교(일본)
8장. 스리 오로빈도 요가 만드리Sri Aurobindo Yoga Mandir - 배움과 영성이 함께 자라는 공동체(네팔)
9장. 슈마허컬리지Schumacher College -작은 것이 아름답다, 학교와 지역을 연결하다(영국)
10장. 그린스쿨 발리Green School Bali, 슬루컷러닝센터Slukat Learning Center, 에루디오Erudio School - 자연 속에서 미래를 배우다(인도네시아)
교육 생각2
교육의 공공성과 교육 재정
11장. 협동조합이 운영하는 학교 GSD(스페인)

3부. 한국 대안교육과 세계의 연결
12장. 맑은샘학교 - 자연 속에서 일놀이와 글쓰기로 삶을 가꾸다(한국)
13장. IDEC과 APDEC - 국경을 넘어 연결되는 민주교육
교육 생각3
하나, 안식과 교사 복지
둘, 교사는 무엇으로 사는가
셋, 교사의 삶, 정체성

에필로그
부록 IDEC@APDEC Jeju Korea 2027과 IDEC역사
참고문헌
저자 소개
저자 : 전정일
대안교육기관 맑은샘학교 선생으로, 아이들과 자연이 스승임을 날마다 깨닫고 일과 놀이 속에서 함께 자라고 있습니다. 2025년 2월까지 경기도교육청 등록 대안교육기관 맑은샘학교 교장 노릇을 하며 마을과 교육, 적정기술과 교육을 연결하며, 제도권 교육과 대안교육을 마을교육 공동체에서 가꾸는 일들을 해왔습니다. 또한 우리나라 대안교육을 대표하는 연대 조직 〈대안교육연대〉 대표를 역임했고, 지금은 삶을 위한 교사대학 이사, 맑은샘교육연구소 소장, 과천마을교육공동체사회적협동조합 조합원, 건신대학원대학교 대안교육학과 석사과정에 있습니다.
2025년 안식년 동안 까미노 800km를 걷고 세계 민주교육 현장을 방문하는 틈에 IDEC(국제민주교육회의)과 APDEC(아시아태평양민주교육회의)에 참가해 2027년 한국 개최 유치위원장을 맡았고, 현재는 IDEC@APDEC Jeju Korea 2027 조직위원장을 맡고 있습니다.
인간의 탐욕이 지구 생태계와 인류 생존을 위협한다고 느끼며, 아이들과 마을 속에서 희망을 만들고, 삶·교육·문명의 전환을 꿈꾸지만 정작 제 삶을 가꾸는 데 부족함을 느끼며, 늘 미안함과 고마움, 염치를 떠올리며 성찰하고 있습니다.
쓴 책으로는 「일과 놀이로 자란다」, 「일과 놀이로 여는 국어 수업」, 「마을이 학교다」, 「교사, 덴마크 자유학교를 만나다」, 엮은 책으로는 어린이 시집 「벼룩처럼 통통」, 「달팽이는 빠르다」, 함께 쓴 책으로는 「모두의 정원」, 「플라스틱 프리」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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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는 정말 가능할까?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은 왜 배움보다 경쟁을 먼저 익힐까. 교사는 왜 가르칠수록 지쳐가고, 부모는 왜 아이의 성장을 바라보면서도 불안을 내려놓지 못할까. 우리는 오랫동안 학교를 바꾸어야 한다고 말해왔지만, 정작 학교가 어떤 곳이어야 하는지 충분히 상상해보지는 못했다.

『세계의 대안학교』는 “교육이 원래 이런 것이었나?”라는 익숙한 체념을 깨뜨리는 책이다. 세계 곳곳에는 이미 다른 방식으로 살아가고 배우는 학교들이 있기 때문이다. 아이를 통제하지 않고 믿어주는 학교, 시험 대신 삶을 가르치는 학교, 민주주의를 교과서가 아니라 일상에서 연습하는 학교, 교실과 자연과 마을의 경계를 허무는 학교가 오늘도 저마다의 자리에서 이어지고 있다.

세계적인 대안학교의 ‘현재’를 직접 만나다

저자 전정일은 자료를 모아 세계의 대안학교를 설명하는 데 머물지 않는다. 영국, 덴마크, 미국, 오스트레일리아, 태국, 일본, 네팔, 인도네시아, 스페인 등 여러 나라의 교육 현장을 직접 걷고, 교사와 학생을 만나고, 때로는 그곳에서 생활하며 학교가 실제로 작동하는 모습을 살핀다.

100년이 넘도록 자유교육의 상징으로 이어져온 영국의 서머힐에서는 자유가 방종이 아니라 타인의 자유를 존중하는 책임임을 확인한다. 덴마크의 베스터스케닝케 프리스콜레에서는 학교와 마을이 함께 시민을 길러내는 모습을 만난다. 미국의 올버니프리스쿨과 클리어워터스쿨에서는 아이들이 공동체의 규칙과 문제를 스스로 논의하며 민주주의를 살아낸다.

태국 무반덱의 숲속 공동체는 상처받은 아이를 관계와 사랑으로 회복시키고, 일본 키노쿠니 어린이마을은 숲과 프로젝트를 교과서 삼아 ‘행함으로써 배우는 교육’을 실천한다. 네팔에서는 배움과 영성이 만나는 장면을, 영국 슈마허컬리지와 인도네시아의 여러 학교에서는 생태와 지역, 미래의 삶을 연결하는 교육을 발견한다.

이 책에 등장하는 학교들은 완벽하지 않다. 재정난을 겪기도 하고, 구성원 간의 갈등과 시대 변화 속에서 흔들리기도 한다. 저자는 그런 현실까지 숨기지 않는다. 그렇기에 이 책이 보여주는 가능성은 막연한 이상이 아니라 더욱 구체적이고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

서로 다른 학교에서 발견한 하나의 믿음,
“아이를 믿어도 괜찮다”

언어와 문화, 교육 방식은 달라도 세계의 대안학교에는 공통된 출발점이 있다. 어린이를 아직 완성되지 않은 존재나 통제해야 할 대상으로 바라보지 않는다는 것이다. 아이에게는 스스로 배우고 성장하려는 힘이 있으며, 교육은 그 힘을 앞에서 끌고 가는 일이 아니라 곁에서 기다려주는 일이라고 믿는다.

그래서 이곳의 자유는 책임과 연결되고, 자치는 공동체의 삶으로 이어진다. 학생들은 무엇을 배울지 선택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자신이 속한 학교의 운영과 규칙을 함께 결정한다. 나이가 다른 아이들과 어울리고, 손과 몸을 쓰며, 자연과 마을 안에서 자신이 타인과 연결된 존재임을 배운다. 지식의 양보다 관계 맺는 능력을, 경쟁에서 이기는 법보다 함께 살아가는 법을 익히는 것이다.

이 책은 대안교육만이 옳다고 주장하지 않는다. 대안학교의 사례를 공교육과 대립시키지도 않는다. 오히려 세계의 여러 교육 현장을 거울 삼아, 공교육과 대안교육 모두가 되찾아야 할 교육의 본질을 묻는다. 학교의 형태보다 중요한 것은 아이를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이며, 교육의 변화는 거창한 제도보다 한 사람을 믿고 기다리는 태도에서 시작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세계를 돌아 다시 한국의 교실로

세계의 학교를 향한 저자의 여정은 한국의 맑은샘학교로 돌아온다. 어린이장터와 숟가락 깎기, 밭일과 놀이, 걷기 여행, 글쓰기와 공동체 회의로 이어진 맑은샘학교의 20년은 세계 대안교육의 철학이 우리 현실에서도 이미 살아 움직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저자는 국제민주교육한마당(IDEC)과 아시아태평양민주교육한마당(APDEC)의 현장을 통해 각국의 작은 학교들이 어떻게 서로 연결되고 연대하는지 기록한다. 특히 2027년 제주에서 열릴 IDEC·APDEC 공동대회로 이어지는 과정은 한국 대안교육이 세계의 흐름을 받아들이는 데서 나아가 새로운 교육의 가능성을 함께 만들어가는 주체임을 보여준다.

『세계의 대안학교』는 특별한 학교를 찾는 부모만을 위한 책이 아니다. 교실에서 아이들을 만나는 교사, 학교의 미래를 고민하는 교육 관계자, 자녀가 자기다움을 잃지 않고 성장하기를 바라는 부모, 그리고 배움의 의미를 다시 찾고 싶은 모든 사람을 위한 책이다.
배움은 지식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자연과 마을 속에서, 일하고 놀고 갈등하고 화해하는 삶의 과정에서 자란다. 그리고 교육은 결국 사람의 일이다. 이 책은 경쟁의 언어에 익숙해진 우리에게 조용하지만 단단한 확신을 건넨다.

아이를 믿어도 괜찮다.
학교는 지금과 달라질 수 있다.
또 다른 교육은 이미 시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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