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서평
감정을 빼야 감정을 지킨다.
일터는 그냥 일하는 곳이다. 이 책은 그 불편한 문장에서 시작한다. 공감도, 심리적 안전감도 중요하다. 하지만 그것들은 목적이 아니라 수단이다. 일터가 존재하는 이유는 결국 함께 일을 해내는 것이기 때문이다. 감정을 내려놓고 일의 언어를 쓸 때 오히려 감정적으로 휘둘리지 않고 품격을 지킬 수 있다는 것이다. 위로가 아니라 훈련, 이해가 아니라 명확성. 그래서 이 책은 소통 에세이가 아니라 문법서에 가깝다.
27개의 챕터, 27개의 실전 장면
책은 추상적 원칙에 머무르지 않는다. 회의가 끝났는데 아무도 뭘 해야 할지 모르는 상황, 나쁜 소식을 언제 어떻게 꺼낼지 망설이는 순간, "안 됩니다"라는 말이 목까지 차오르는 순간, 통과되지 않는 보고서를 다시 쓰는 새벽. 27개 챕터는 모두 실무자가 실제로 겪는 장면에서 시작해 구체적인 문장 형태로 답을 제시한다. 부사보다 숫자가 낫다는 것, 해결책은 주장이 아니라 선택지로 내놓아야 한다는 것, 실행이 설득보다 먼저일 때가 있다는 것-읽고 나면 다음 회의에서 바로 쓸 수 있다.
조직개발 20년 경험의 전문가와 HRD 연구자가 만나다
최익성 박사는 20년간 국내 주요 기업의 조직문화와 회의문화를 진단하고 바꿔온 조직개발 전문가다. 공저자 이누리는 조직심리와 경력개발을 연구하는 HRD 연구자다. 현장의 축적과 학문적 근거가 결합되면서, 책은 경험담에 머물지 않는다. 촘스키의 언어결정론, 아리스토텔레스의 로고스·파토스·에토스, 피터 드러커의 커뮤니케이션 원칙이 실제 조직 진단 사례와 함께 해석하고 설명한다.
플랜비디자인 조직개발 시리즈 11번째 책
HRM, HRD, Culture의 경계를 넘어선 통합적 관점을 제안하는 플랜비디자인 OD 시리즈의 열한 번째 책이다. 단편적 도구가 아닌 전체 시스템을 바라보는 통섭적 관점 아래, 이번 책은 조직의 가장 작은 단위이자 가장 근본적인 인프라인 '말과 글'을 다룬다.
이런 분께 권합니다
보고가 자꾸 반려되는 실무자
지시했는데 다른 결과물이 돌아와서 답답한 팀장
회의가 끝나도 결론이 남지 않는다 느껴지는 사람
옆 부서, 외부 파트너와의 협업이 매번 어긋나는 사람
AI에게 초안은 맡길 수 있게 되었지만, 무엇을 어떻게 말해야 하는지가 여전히 어려운 모든 직장인
리더와 구성원의 간극을 어떻게 좁혀야 할지 고민하는 HRD담당자
책 속에서
일터는 감정을 주고받는 곳이 아니다. 어디로 갈지(방향), 어떻게 갈지(방법), 어디까지 왔는지(평가)를 서로 알고 필요한 더 나은 결과를 만드는 곳이다. 목표가 무엇인지, 그 목표에 어떻게 다가갈 것인지, 그리고 지금 어디쯤 와 있는지를 이야기하면 된다. 감정 빼고, 관계 덜어내고, 일에 대해 명확하고 심플하게 말하는 것. 일터의 대화는 그렇게 단순하다.
- PART 1 간지
일터에서는 시간이 곧 비용이다. 불필요한 말 한마디, 모호한 글 한 줄은 곧 회의 시간의 연장, 재작업, 잘못된 의사결정으로 이어진다. 함께 논의해야 할 부분과 혼자 정리해야 하는 부분이 있음에도 그것을 구분하지 못하여 회의에 가져오는 경우도 비효율적인 소통에 속한다. 이는 곧 회사의 자원을 낭비하는 행위가 된다. 짧고 명확하게 필요한 정보만을 전달하는 것, 이것이 바로 '말이 서툴면 일이 늘어난다'는 진리와 연결되는 지점이다.
- 2장 일터의 대화는 룰이 있다, 31쪽
룰을 모르면 아무리 성실하게 일해도 노력이 제대로 평가받기 어렵다. 업무 결과가 충분히 좋더라도, 그것을 효과적으로 보고하거나 설명하지 못하면 그 가치는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다. 결과적으로 당신은 '착하지만 일 못하는 사람'이라는 불명예스러운 꼬리표를 달게 되고, 이는 곧 승진 누락이나 핵심 업무 배제 등 커리어 발전에 심각한 제약으로 작용한다. '흐린 표현은 선명한 오해를 만든다'는 것은 단순한 불편함이 아니라, 당신의 업무 성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치명적인 결함이다.
- 2장 일터의 대화는 룰이 있다, 33~34쪽
신입사원이 "이 보고서 어떤 형식으로 작성하면 될까요?"라고 물었을 때, "그건 전에 했던 거 찾아보면 나와요"라고 대답하는 것은 고객지향적인 소통이 아니다. 사실 정말로 찾아보면 나온다. 하지만 어디서 어떻게 찾아야 하는지 알지 못한 채 수많은 시간을 자료 찾는 데 허비할 수 있다. 반대로 "보통 이 보고서는 ○○ 형식으로 정리하는데, 내가 전에 쓴 예시 하나 줄게요"라고 말하는 것은 상대의 입장에서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감정까지 고려한 반응이다.
- 3장 핵심은 상대이다, 42쪽
회의가 끝나고 더 혼란스럽거나 진이 빠진다면 그것은 대화가 필요 이상으로 많아지고, 에너지만 빼앗기고 있다는 증거이다. 결론 없는 대화는 친교 시간일 뿐이고, 실행 없는 대화는 책임 없는 말에 불과하다.
- 7장 회의가 끝나도 혼란이 남는 이유를 해결한다, 84쪽
"제가 이런저런 회의를 통해 3주간 이 문제를 논의했습니다"라는 말보다 "3주간의 논의 끝에 불필요한 절차 A를 제거하여 업무 처리 시간을 20% 단축시켰습니다"라는 말이 훨씬 더 강력하다. 결과는 당신의 노력이 단순한 '소비'가 아닌 '투자'였음을 증명한다. 그들의 언어는 과정 중심이 아니라, 결과 중심이다.
- 24장 결과로 대화한다 "이렇게 바뀌었습니다", 264~265쪽